분명히 날은 시원해졌거니만, 왜 땀이 찔끔찔끔 나는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보다도 점심 메뉴를 정해야됩니다. 무작정 거리를 방황하기엔 점심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지난번에 먹었던 제육덮밥집에 국수도 팔아서 한 번 주문해봤습니다.
5500 원의 멸치국수.
가게에는 중면을 사용한다고 하면서, 조리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붙여져있는데
그런것치고는 후닥닥 나왔습니다.
고명은 저게 답니다. 단언코 제가 배고파서 주워먹은게 아닙니다.
오백원이라도 더 내고 유뷰 좀 넉넉하게 얹어주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정도 양이 어디긴 합니다.
위에서 찍어서 양이 가늠이 잘 안되실텐데, 옆에서보면 몇 가닥의 당근은 물론이고 허면 면뭉치가 그릇보다 높이 솟아있었습니다.
양이 많아요. 곱빼기 아니고 보통인데도 이정도입니다.
맛은 특별할 것 없는 정직한 국수 맛입니다. 조만간 날이 쌀쌀해지면 종종 생각날 맛이지요.
국수뭉텅이를 어느정도 먹어치우니 밑에 깔린 김가루가 보이더군요.
바쁘시다보니 그릇에 미리 김가루를 뿌려놓으셨겠지~ 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저는 너무 사랑합니다 김치랑 같이 함냐함냐
넘 먹음직스럽네요 심플한것 좋아요 ㅎㅎ
김치랑 같이 먹으면 술술 들어갈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