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해리 포터의 3월 신제품(?) 말하는 마법의 모자 Talking Sorting Hat™ 입니다.
모델넘버 76429, 부품수 561피스에 가격은 공홈 정가 무려 14만 9900원.
처음엔 브릭수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서 뭔 모자 주제에... 하고 관심 밖이었지만
유튜브 리뷰를 보다 사운드 기믹 내장이라는 것에 혹해서 오픈마켓에서 11만원 정도에 입수.
이 가격대의 제품 치곤 얇은 편인 패키지.
뒷면에는 블루프린트로 도식화된 제품 크기와 기믹 등이 실려있고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사의 돌 초반부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 당시 기숙사 선별을 받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네요.
해리 포터 미니피겨.
1학년 입학 직후 무소속으로 호그와트의 문장만 찍힌 넥타이를 한 모습의 교복을 입고있는 것이 특징.
표정은 모자에게 기숙사 선별을 받는 긴장한 표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는 이 제품에만, 토르소는 역시 입학 모습을 재현한 76426 제품에만 들어있네요.
다리는 짧은 붙박이 사양.
양면 페이스로 반대쪽은 그리핀도르로 배정받고 안심하는 표정.
다만 제품 자체의 컨셉이 기숙사 배정인 탓인지 모자 외에 헤어 파츠는 없네요.
마법의 분류 모자 자체는 호그와트 관련 제품에 여러번 등장했지만
이렇게 기숙사 선별을 테마로 잡은건 최초 시리즈의 4701 제품 이후로 처음.
베이스.
검은색과 금색으로 기품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각면에는 호그와트 기숙사 로고가 각각의 심볼 컬러로 된 2x2 타일에 프린팅으로 제공되고
내부에도 각각의 심볼 컬러로 된 2x2 브릭이 조립되네요.
이 제품의 메인인 마법의 분류 모자.
적은 부품수로도 꽤 그럴듯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얼굴.
실제 모자에서 표정이라 할만한건 주름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제품은 삼각 슬로프를 반대로 달아 눈 처럼 보이게 꾸며 좀 더 확실하게 표정을 만들고 있네요.
입(?) 내부는 일단 검은색 브릭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자챙.
천을 덧대 수선하고 꿰맨 자국이 오래된 느낌을 내고 있네요.
갈색 슬로프는 스티커, 연갈색 곡선 타일은 프린팅입니다.
중간에 들어가는 모자끈 부분은 뿔 부품으로 처리되어 있네요.
안쪽에 내장되는 사운드 브릭.
전지 교환을 위해선지 개폐가 되는 커버가 달려 있네요.
전지는 LR44 3개를 사용.
대사 패턴은 31종이라고 되어 있지만
"음...!" "아...!" 하는 추임새 2종과
"네가 들어갈 기숙사를 정해줄테니 나를 머리에 써보거라" 하는 분류 모자의 대사
(외국 리뷰에서는 노래라는듯?)
밈으로도 쓰이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 "아즈카반!" 의 각 기숙사별 호령이 4종
"너는 'XX'가 확실하구나" "너는 'XX'가 좋겠구나" 하면서 모자 나름대로 기숙사를 정해주는 대사가
각 기숙사별로 6종씩 24종이 녹음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제품 코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기믹 자체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다만 이거 하나에 15만원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매뉴얼이나 설명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모자 뒷면에는 깨알같은 이스터 에그로 호그와트 창립자들의 보물이 미니어처로 숨겨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검,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로켓, 로웨나 래번클로의 보관, 헬가 후플푸프의 잔.
피겨가 쓰고 있는 마법의 모자를 곁들이면 2편의 클라이맥스 등에서 묘사되었던
그리핀도르의 용기를 증명해 모자에서 그리핀도르의 검을 꺼내는 모습 등을 재현하는 것도 재미.
모자의 꼭다리 부분, 혹은 아래쪽의 스위치를 꾹 누르면 사운드 브릭이 작동되지만
살짝만 누르면 연동해서 입과 눈이 들썩이는 기믹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꾹 눌러서 사운드 브릭을 틀고 대사에 맞춰서 입을 들썩이면 실제로 모자가 말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적당한 인형에 씌워놓고.
다만 모자가 제법 무겁다보니 인형이 좀 크지 않으면 씌우긴 쉽지 않네요.
이상 레고 해리포터 76429 말하는 마법의 모자 였습니다.
사운드 브릭 덕분에 굉장히 그럴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해리 포터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
다만 아무리 그걸 감안해도 정가 100달러/15만원은 상당히 비싸다는 느낌.
대사 패턴을 위해 찾아본 외국 리뷰도 공통적으로 "기믹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네요.
초콜릿같은 색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