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웅 친구는 민첩 캐스터 영웅인 맹독사다.
10초 이상 지속되는 광역 둔화와 독뎀으로 적에게 고통과 짜증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영웅이다.
모든 스킬이 으메이징하지만 오늘은 스킬 하나에 집중할 것이다.
바로 맹독사의 w스킬인 독침.
독침은 평타에 묻는 패시브로, 꽤 긴 시간에 걸쳐 공격당한 적의 이속과 체력, 체력 재생을 깎는 단순한 효과를 지닌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최근 패치로 추가된체력 재생 감소인데
전체 재생량의 일정 퍼센트를 깎아버리기 때문.
물론 만렙기준 30퍼센트밖에 안 되긴 한다.
일반적으론 적에게 따끔한 피해를 주는 동시에 회복템으로 얻는 체력 재생을 깎아 장기적인 체력 우위를 점하는 용도로 쓰고, 라인전 전체를 생각하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데미지 첫 틱은 바로 들어가니 막타 먹는 데도 유용하고.
그래서 딱 티모 e 정도의 스킬이다...
그니까, 맹독사에게 혼령 단지가 뜨기 전까진 그렇다.
혼령 단지는 근처에서 적 영웅이 죽을 때마다 충전되는 사용형 아이템이다. 킬어시와는 관계 없고, 죽어도 스택은 날아가지 않는다.
아이템 사용에는 충전량 하나가 소모되며, 아군에게 사용하면 일정량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회복시킴. 이 회복은 공격당하면 끊기고.
반대로 적에게 사용하면 적에게 따끔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히면서 회복과 체력 재생 효과를 감소시킨다.
교전 승리 후 푸시할 때 아군의 체력 관리를 하거나 교전 중 사용해 조금이라도 데미지를 보탤 수 있어 팀에 하나쯤 있으면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그런데 이 혼령 단지의 회복/체력 재생 감소가 진국이다.
얼마나 까냐면
60퍼센트.
그럼 맹독사의 독침에 맞은 영웅이 혼령 단지로 또 공격받으면 어떻게 될까?
독침30+단지60=90이니 체젠 -90%면 참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롤 같은 게임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개의 방해 효과가 동시에 적용될 땐 지속시간이나 그 위력에 점감이 들어가지 않던가?
혹은 가장 강한 위력의 효과만 적용되거나 말이다.
한번 직접 보자. 여기 정확히 초당 10의 체력을 재생하는 도끼전사가 있다.
맹독사의 평타에 맞는 순간 체젠이 7로 떨어지고, 혼령 단지에 맞자 1까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가?
그렇다. 이 껨은 체젠깎이 합연산이다. 단 1의 점감도 없이 그대로 다 들어간다. 아마 여기에 다른 체젠깎 스킬까지 맞으면 도끼전사의 체젠은 0이 될 거다.
그래서? 체젠 좀 막혔다고 죽기라도 하나? 체젠이 높아봤자 초당 얼마라고...
그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문제까진 아니다.
하지만 고려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도타의 우물 회복은 체력 재생으로 분류된다는 것.
그리고 맹독사의 독에 제대로 당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우물 귀환이라는 것.
맹독사의 스킬딜 90퍼센트는, 정확히는 만렙 스킬이 닿는 순간 들어가는 데미지 합인 199를 제외한 맹독사의 모든 스킬딜은 디버프로 들어가는 지속 데미지다.
그 지속이 짧은 것도 아니다. 궁은 장장 25초라는, (맹독사와 희생자 둘을 기준으로) 영겁의 시간에 걸쳐 들어간다.
그래서 맹독사의 독에 당한 영웅이 골든 타임 내에 우물로 귀환하여 회복하면 대부분 살아남을 수 있다.
맹독사는 스턴이나 속박이 하나도 없어서, 특정 아이템을 쓰거나 적을 죽이는 것 빼곤 귀환을 끊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물로 받는 치료에 맹독사의 독침과 혼령 단지가 적용된다.
체젠 -90%면 우물 회복량도 정직하게 90퍼센트만큼 줄어든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마저템 둘둘 감아도 죽는 거지 뭐....
도타는 컨셉이 확고해서 좋네
체젠감소 ㄷㄷㄷ 예전에 때려칠땐 그런거 없어서 걍 우물런 하면 어지간해선 살았는데, 이젠 그거도 안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