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년 1월, 금나라 채주(오늘날의 중국 루난 현)
당시 금의 황제 애종은
몽골군에 의해 수도 개봉이 함락되어 채주로 도주하여 머물고 있었는데...
(애종, 금나라 9대 황제)
남송과 동맹은 어떻게 되었지?
(금나라)
그게 말이죠...
(남송)
먼저 몽골이랑 얘기 오갔음 ㅎㅎ ㅋㅋ ㅈㅅ
그래서 뭐라던가?
너희 금나라가 북송을 멸망시켰는데 우리가 협력하겠냐!!!!!!!!!!!! 병!!!!!!! 신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ㅅㅂ 됐다 후방에서 지원 병력이 온다니까 그거라도 받고 저항해보자
그게요 저희가 있었는데요
저희가 없앴습니다 ㅋㅋㅋ
심지어 3만의 병력을 끌고 당신 목을 치러 왔어요
(몽골 제 2대 칸, 오고타이)
저도 왔음 ㅎㅇㅎㅇ
1234년 1월, 채주는 완전히 포위당했다...
진짜 가망이 없네 시,발
내가 금자광록대부가 된지 10년, 태자가 된지 10년, 황제에 오른지 10년이 되었는데
여태껏 내가 찬 똥볼이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네
근데 농담 안하고 망국의 군주가 될 운명인게 존나 서럽다 서러워
(완안승린, 금나라 친위대장)
따흐흑 황제폐하 어흐흐흑 꺼이꺼이
근데 그 망국의 군주들은 포로로 잡혀서 모욕을 당하거나 어디 황무지에 유배된다던데, 난 그럴 생각은 없거든
그래서 네가 황제 오르고 튀어봐라 ㅇㅇ
네? 제가요?
ㅇㅇ 네가.
내가? 왜요???
첫째로 넌 의외로 황족 혈통이고,
둘째로 난 더 이 짓하기에 글러먹었고 군인인 네가 더 잘 튈테니깐..
난 여기서 포기하고 억지로라도 황제 맡길테니까 너한테 다 맡겼다 ㅇㅇ
(말제, 금나라의 10대 황제)
그렇다니 어쩔 수 없죠...
그렇게 때는 1234년 1월 아침이었다...
(남송군 & 몽골군)
끼요오오옷 끼에에엑 금나라 여진 놈들을 찢고 죽이자!!!!!!!!!!!
결국 역사에 정해진 수순대로 남송군과 몽골군이 일제히 돌입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애종은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결했다
황제 폐하, 금나라의 국운은 지고 기필코 달아나겠습니다...!!
... 가 여기까지의 이야기라고?
ㅇㅇ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잡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장에 끌려가는 말제, 완안승린)
(뎅겅)
1234년 1월, 당일 저녁 완안승린 처형
그의 재위기간 추정
약 12시간
애종은 역사서 보면 저평가 아무도 안해주는게 이런 요소라고 봄 보통 저지경까지 와도 황제자리 못내려 놓는건데 애종은 잦은 도피생활로 몸이 망가지자 나라라도 지킬려면 자기대신 누군가 후사를 이어야한다는 마음에 황제자리를 넘기는 결정까지함 역사서에도 "민생을 돌보고 끝까지 저항했지만 애종의 시대에는 이미 할수있는게 없었다" 였고 본인 유언도 "그나마 나는 폭군은 아니였다" 인거 보면 시대가 ㅈ같아서 그렇지 본인은 망국의 시대에 끝까지 노력한 황제였음
비참하지만 우습게 가진 않았네.
나름 비장한 역사의 순간이긴 함 나라꼴은 원래 막장이었지만... 왕조 입장에선 어떻게든 뒷일을 맡긴 건데 실패한 거라...
짬처리보단 딴에는 저게 방법이라 생각한거 같음 애종 본인이 너무 병든 상태라 그나마 나라라도 지킬려면 저게 마지노선이라는 마음에 도박수 함 던져본듯
반나절의 허망함
무려 왕위의 짬처리ㅋㅋ
3일 천하도 못됐네
반나절의 허망함
무려 왕위의 짬처리ㅋㅋ
idbbsi
짬처리보단 딴에는 저게 방법이라 생각한거 같음 애종 본인이 너무 병든 상태라 그나마 나라라도 지킬려면 저게 마지노선이라는 마음에 도박수 함 던져본듯
3일 천하도 못됐네
비참하지만 우습게 가진 않았네.
나름 비장한 역사의 순간이긴 함 나라꼴은 원래 막장이었지만... 왕조 입장에선 어떻게든 뒷일을 맡긴 건데 실패한 거라...
써먹을데도 없어서 바로 처형한건가..
몽골이나 남송이나 다 금나라를 원수 취급했거든. 남송은 북송 멸망부터 해서 계속해서 침공을 받았으니 불구대천 원수 취급이었고, 몽골도 금나라 대 몽골 정책이 내부 분열 및 상호 분쟁 조장이라 거기에 칭기즈칸 가문 조상들이 얽혀 들어가 피를 본 일이 있다 보니 공식적으로 원수 취급이었음.
금나라가 몽골초원이랑 중원에 지랄해댄거보면 참수도 존나 순한맛임
애종은 역사서 보면 저평가 아무도 안해주는게 이런 요소라고 봄 보통 저지경까지 와도 황제자리 못내려 놓는건데 애종은 잦은 도피생활로 몸이 망가지자 나라라도 지킬려면 자기대신 누군가 후사를 이어야한다는 마음에 황제자리를 넘기는 결정까지함 역사서에도 "민생을 돌보고 끝까지 저항했지만 애종의 시대에는 이미 할수있는게 없었다" 였고 본인 유언도 "그나마 나는 폭군은 아니였다" 인거 보면 시대가 ㅈ같아서 그렇지 본인은 망국의 시대에 끝까지 노력한 황제였음
프랑스에는 20분정도한 왕있음
이래서 공부는 대충해선 안 된다고.. 금나라 마지막 황제는 고우영 작가의 십팔사략 에서 "에이 혼란한 세상 떠나면 그만이지" 이런 무책임한 황제로 나옴. 현실은 전혀 아님 금애종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고, 완안진화상은 동관전투에서 수부타이를 격파하는 위력을 보임. 금나라의 저항은 22년으로 중동이나 동유럽에 비하면 꽤 질기게 버틴 것이며 몽골도 고전 했음. 남송은 몽골과 편먹고 금나라 멸망 시킨게 어리석은 선택인가 하면 절대 아님. 금애종이 몽골침공 받는 와중에 남송을 공격하는 패착을 저질렀기에 자업자득. 거기다 몽골이 가장 힘들게 정복한 나라가 남송임. 44년을 저항했고, 마지막 침공인 3차 송몽전쟁은 어쩌면 막을 수도 있었음. 사천총독 유정이 배신만 안했어도..
정세상 결국 몽골이 제패하는건 정해져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뭔가 해보려고 했던건 뒤에 역사를 보는 우리라도 인정해줘야지.... 어느 나라나 최후는 있을텐데 그때 지배층이 얼마나 염치가 있느냐가 그 나라의 마지막 이미지를 좌우함
영웅문 곽정 시절인가 ㅎㅎ
도망성공했어도 그냥 황제의 혈만 유지하지 나라는 결국 뭐 유지 못했을듯
저때 남송이 금나라 공격 안 했으면 나름 세력 균형 맞춰서 원나라 성립이 늦춰지거나 아예 불발됬었을 수도 있었을까? 어쨌든 이후 몽골이 남송도 공격했을거 아냐
20년간 저항한 금나라나 50년간 국운 다 걸고 최후의 최후까지 맞서 싸운 남송이나 다들 뭐 대단하지.... 예? 침공 시작하자마자 강화도로 커맨드 띄워서 백성들 죽건 말건 신경 끈데다가 몽골군 가면 군대 보내서 세금 뜯어내고 세금 못내면 백성들 쳐죽인 고려요? 대가리 박살내기 전에 꺼지도록.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 금나라는 ㅋ
나 이거 글 작성할 때 몰랐는데 말제 초상화를 금나라 초대 황제로 해놨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