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강하다. 조커 영화는 망했다 라는 소문이 들리니까 기대치 자체가 낮게 잡힌데다가 애당초 영화는 본편으로 바로 들이받지 예고편은 관심도 안 줘서 속았다 라고 할 만 한게 없어서 재밌게 본 듯.
뮤지컬 부분도 미리 예방약을 맞고 들어가다보니 그냥 재밌게 봤음. 아서의 망상증과 욕망을 잘 표현한 것 같음.
아서는 어머니가 자기를 속였다며 증오하며 살인 한 와중에도 그 말 자체가 아서의 인생이었기에 자신과 조커는 무대에서 사랑받는 존재가 되길 바랬고 분노에 찬 와중에도 다 때려 부수는 쇼를 실감나게 상상 하지만 결국 상상속의 조커와 현실의 아서의 모습에서 나름의 분별력이 있었음.
첫 살인을 저지른 시점에서 해피로 살아 갈 수 없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막장 속에 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고뇌하는 와중에 개리의 증언으로 결국 아서는 조커가 될 수 있는 심성의 사람이 아니라는걸 스스로 이해 한 거고.
그리고 나름의 오마주는 있었다 라고 뒤늦게 드는 생각 몇 가지가 먼저 배트맨인데...
1편에서 조커가 웨인 가의 사생아라는 말을 믿고 찾아갔을 때 브루스는 너무 어렸고 아서는 배트맨의 라이벌이라기엔 너무 늙었음.
그리고 마지막 아서에게 농담을 건넨 후 살인을 저지르며 스스로 입을 찢는 그 범죄자의 모습에서 아, 얘가 조커구나. 라고 관객들이 깨닫게 하는 장치구나.
라고 생각 했음. 진짜 조커는 주저리주저리 자기 불행한 사연을 파는 사람이 아닌 순수 악 그 자체지.
그래서 아서의 조커를 인계받은 입 찢은 남자는 바로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연상시키게 됨.
아서를 죽인 범죄자의 뒷 사정은 언급되지 않았고 언급 될 필요도 없고 다크나이트에서 사연팔이 기만을 하는 그 조커가 연상되더라.
나름 다크나이트에 대한 리스펙이었을지 하고싶은대로 난장판을 친 후 최후의 탈출로였는지는 뭐 감독만이 알겠지만.
공유정신병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보면 조커 망상이 정신병동 미친 넘에서 몇사람 거친 다음에 히스레져 조커한테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아님 또 방송이나 신문으로 사람들이 다 봤을테니까 리처럼 영향받은 사람이 계속해서 나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