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서 카메라 노출값을 늘린 상태로 북쪽 하늘을 찍으면 대충 이렇게 보인다
이는 지구가 자전을 하기 때문으로, 같은 지구 위에 있는 사물을 찍을 땐 문제가 없지만
별(이랑 행성)들은 지구표면과 다른 관성계에 있는지라 저렇게 둥그런 궤적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노출값을 올려야 찍히는 희미한 별들을 보기 위해선
지구의 자전에 의한 영향을 상쇄할 필요가 있는데
일반적인 경위대식 가대는 직관적으로 좌표를 맞출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적도가 아닌 곳에서 천체를 계속 보려면 경도와 위도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게을러지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진화해온 생물이다
적도가 아닌 곳이라 경위대식이 불편하다면, 적도랑 평행한 평면을 만들면 되잖아?
그렇게 만들어진게 적도의식 가대다
축이 북을 향하게 만들고(빨간색), 위도를 현재의 위치만큼 높여서(주황색) 적도와 평행면을 만든 후
그 위에 경위대 가대(초록, 연파랑)를 얹으면 된다
초록색 회전평면은 적도와 평행하므로, 저길 기준으로 지구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하면
우주를 기준으로 항상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1rpd, 혹은 1/1440rpm 이므로
이 속도에 맞춰 초록색 부분에 모터를 달아주면 손 놓고 편안한 고정관측이 가능해진다
요새는 그마저도 하기 귀찮아졌는지 그냥 프로그램으로 조종하는 포톤캐논도 있고
중~소구경 버전이면 아예 스마트폰 GPS랑 연동해서 앱으로 원격조종도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프로그램 컨트롤 방식은 비싸고 손맛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는지라
콜로니레이저같은 대구경이라도 수동식이 있긴 있다
어제도 글 쓰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콜로니레이저는 싣고 다니는 셔틀이 있어야 해서
일단 차부터 산 다음에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다
새해엔 13cm짜리 적도의식으로 사야지
우주인보면 알려줘
https://youtu.be/7S39kJGiqFM
배워보고 싶은데 ㄷㄷ
고등학교 지구과학&물리 선샌니들한테 들고 가서 물어보면 신나서 알려줌ㅋㅋㅋㅋ 포톤캐논 써볼사람!! 하면 일단 남자들은 전부 달려오더라
코스트코에서 그냥 지나치면서 보던 그 망원경이 그렇게 대단한거일줄은..
코스트코 에디션으로 있던가? 담에 서울 가면 함 봐야겠당
지금 안팔음 예에에에에에전에 팔았지
하긴 워낙에 예민쓰한 장비인데다 무겁고 부피도 크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