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과체중, 알콜중독증,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고
강아지 '노미', 이름 모를 고양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린다와 살고 있는
로버트 밥 레이놀즈가 깨어난다
그를 평생 괴롭힌 숙적
보이드가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기에...
보이드는 더 강해졌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오직 단 한 명
금빛 수호자
황금의 사내
폭발하는 태양 백만 개의 힘을 지닌 자
인류의 유일한 희망
센트리라 불렸던 본인을 제외하곤
그렇게 밥은
다시 한번 보이드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잃어버린 자신의 힘을 되찾기 위해
친했던 영웅들을 찾아갔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다들 밥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행히 모두가 밥을 잊은 건 아니다
헐크는 밥을 금빛 남자라 부르며 반가워하였고
보이드를 물리치는 데 힘을 보태주기로 한다
뿐만 아니라 기억을 잃었던 영웅들도 점차 기억을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하나둘씩 밥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수록
밥은 점점 센트리의 힘을 되찾기 시작하는데...
세상을 구했던 위대한 영웅 센트리는 어쩌다 알콜중독에 빠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센트리의 위대한 업적과 존재는 누가 왜 지워졌는가?
과연 위대한 영웅 센트리는 보이드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등등을 다룬
2000년 희대의 문제작 센트리#1이 등장한다
작중 센트리는 과거 활동했지만 모두에게 잊혀진 영웅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이는 작품 내 설정뿐만 아니라
작품 외적 상황도 그리하였다
어느 날
마블의 글 작가 폴 젠킨스는 회사 사무실에서 오래된 상자 하나를 발견한다
여기에는 센트리라는 영웅에 대한 컨셉아트와 만화들이 있었던 것!
사실 센트리라는 캐릭터는 1960년대에 글작가 스탠리 옹과
아티 로젠이라는 그림 작가가 탄생시켰으며
구상시기만 따지자면 판타스틱 포나 엑스맨보다 먼저 나온 캐릭터다
하지만 당시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센트리는 묻혔는데
아티 로젠이 2000년 초에 사망하자
유가족들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마블 코믹스'라는 상자를 발견했고 이를 마블 본사에 전달했다
마침 '중독'과 관련된 소재로 만화를 만들려고 했던 폴은
센트리를 활용하여 만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림 작가로는 같이 인휴먼즈에서 작업했었던 재 리를 픽했고
이후 공동창작자 스탠리 옹에게 허락을 맡아
폴과 재의 손에 재탄생한다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잊혀진 캐릭터
어찌보면 메타픽션적인 센트리는 수십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되며
센트리#1은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크게 성공하게 된다
사실 위 이야기는 구라다
사실 센트리는 1960년대에 아티 로젠과 스탠리 옹이 만든 캐릭터가 아닌
2000년 초에 등장한 신캐가 맞다
1998년 마블 코믹스는 아웃소싱으로 마블 나이츠라는 타이틀을 출시한다
인지도가 낮은 히어로들을 주제로 독립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는 성공을 거둬 많은 캐릭터와 작가들이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는데
마블 나이츠에서 활동하던 폴은 인휴먼즈로
만화계의 오스카 상인 아이스너 상을 수상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어느 날, 폴은 베테랑 작가 릭 베이츠에게 자신이 구상한 캐릭터를 이야기했는데,
컨셉은 "ㅁㅇ 중독과 싸우며 애완견과 함께하는 중년의 남자"였다.
이 컨셉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채택되지 않아 방치된 상태였으나,
릭은 이를 마음에 들어 했고, 마블 코믹스에서 데뷔시키기 위해 캐릭터를 발전시키기로 한다.
릭은 폴의 캐릭터에 60년대 복고풍 컨셉을 적용하기로 한다.
고전 히어로들을 재조명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는 이 컨셉은 매력적이었고,
릭은 이미 이 스타일에 능숙했기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 두 작가는 캐릭터의 가짜 역사뿐만 아니라 실제 마블코믹스의 역사도 활용하기로 한다.
작업의 핵심은 캐릭터가 60년 동안 존재해왔다는 설정이었고,
이를 위해 당시 실제로 캐릭터를 만든 작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센트리는 진짜 60년대에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었고,
실제 작가들을 끌어다 썼다고 주장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아예 새로운 가상의 작가를 만들어내기로 한다.
컨셉은 “60년대에 무명 작가가 그렸지만 잊혀진 히어로”였다.
이를 더욱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두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아나그램으로 변형해 사용했다.
- 릭 베이츠 → 칙 리벳
- 폴 젠킨스 → 후안 핑클스
이 이름들은 마치 당시의 실제 작가처럼 설정되어, 캐릭터의 가짜 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는 데 활용되었다.
그렇게 센트리의 초기 설정이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름이 센츄리온이었지만,
폴이 "센트리가 더 멋지다"며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또한 초기 센트리는 현재처럼 최강자가 아닌,
아이언맨이나 데어데블처럼 독창적인 컨셉을 가진 중간 단계의 히어로로 설정되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퀘사다를 만나러 갔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이 크게 꼬이고 만다.
마블 나이츠 측은 이미 인휴먼즈로 성공한 폴과 재의 조합을 선호해,
센트리 작업을 두 사람에게 맡기기로 결정한다.
센트리의 기본 설정을 만든 릭은 자신이 작업에서 제외된 것에 당황했지만,
폴과의 친분과 바쁜 일정 탓에 이를 그냥 넘기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센트리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당시 마블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더욱 파격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는지
센트리는 중간 단계의 히어로에서 최강자로 설정이 변경된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컨셉이 슈퍼맨과 유사해졌다.
폴과 릭이 구상했던 무명의 작가가 만들었지만 잊혀진 작품이라는 설정도 이어졌으나,
릭이 프로젝트에서 빠지면서 자신의 가명 칙 리벳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폴과 재는 후안 핑클스라는 가명을 계속 사용하다가,
이후에는 아티 로젠이라는 상상 속 인물로 대체했다.
그리고 여기에 스탠리 옹이 장난에 동참하면서,
단순한 내부 농담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확대되며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장난은 1999년 데어데블 Vol.2 9번째 이슈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팬들은 아티 로젠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지만,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기도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아티 로젠이 사망한 후, 유가족이 '마블 코믹스' 상자를 본사에 전달했다."
"상자는 마블 사무실로 갔고, 지나가던 폴이 60년대 잊혀진 히어로 센트리를 발견했다."
"폴은 재와 상의 후, 네이머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센트리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래 구라도 피해가 안가는 선에서 재밌을만하게 잘 치면 좋은 장난이지 저건 장난이 장잉정신으로 확대된 거 같지만
스텐리: ㅎㅎ 재밌네 나도 끼워줘
뭔가 ARG느낌이네
장점 :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밌음 단점 : 진짜 부고도 의심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음
원래 구라도 피해가 안가는 선에서 재밌을만하게 잘 치면 좋은 장난이지 저건 장난이 장잉정신으로 확대된 거 같지만
뭔가 ARG느낌이네
진짜 게임으로 치면 ARG넼ㅋㅋㅋㅋㅋㅋㅋ
스텐리: ㅎㅎ 재밌네 나도 끼워줘
흥미롭구만
실패하면 구라 성공하면 노이즈 마케팅 아니겠습니까
참고로 저 센트리는 곧 MCU 영화에 나온다. 썬더볼츠 예고편에서 등장한 '밥'이 저 센트리다.
장점 :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밌음 단점 : 진짜 부고도 의심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음
구라라는 부분부터 그냥 내림
이거 이제 또 누가 쇼츠로 만들겠구만
만들어? 이미 쇼츠로 있다. 한 몇 달 전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