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 성종 야율융서.
"하하하하. 작성자 이 새끼. 요즘 정복왕조로서의 내 후배인 누르하치글만 계속 싸재끼더니 오랜만에 짐을 찾는 구나."
"중국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났다길래 아저씨 한 번 꺼내온 거예요. 고거전 생각할 때마다 개 빡치니까 집어치우고 토네이도 이야기나 해보세요."
(십새끼)
"어쨌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
1018년 6월
"뭐요?! 그게 무슨 소리야!"
"품타로괴부 절도사 발로리가 비쇄하에서 ㅁㅁ비를 만났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천지가 어두워지더니 엄청난 회오리 바람이 불어 그를 시위하던 병사들이 그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병사가 43명이나 죽었다고 합니다."
"미친... 발로리는 괜찮소?"
"다행히 발로리는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일이 있었는데..."
"무슨 일이오?"
"술병 하나가 땅 바닥에 있었거늘, 그 회오리 바람을 맞이하고서도 미동 하나 없었다고 합니다."
"...끝이오?"
"끝입니다."
"뭐야 씹 그게... 안그래도 얼마 뒤에 고려를 대대적으로 침공할 생각인데 뭔가 개 불길하네."
"뭐, 후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서 고려 원정 실패와 연결지어 회오리 바람을 거란의 원정에, 그 회오리 바람에 휘말린 병사들을 무리한 원정에 동원된 거란 병사들의 운명에, 회오리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는 술병을 고려에 비유하여 당시 사세의 비유라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은유적 해석은 확대 해석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죠. 또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 일어난 기이한 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임지원 박사 역시도 거란과 고려 사이에 있었던 2차 전쟁 당시 있었던 회오리 바람과 관련해 서경에 신상을 세운 기술과 연계하여 기습의 은유보다는 실제적인 자연현상으로 해석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명확하다 보니 실제적인 자연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겠지. 술병 문제는 너무 기이해서 기록한 것이고."
"어쨌든 회오리 조심 하십쇼. 폐하."
"동평군왕(소배압). 그대는 강감찬이나 조심하시오."
"어차피 귀주대첩 우천취소 되서 걱정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퀄이구나 ㅎㅎ
그러고보니 중국이 올림픽 앞두고 수영장 짓는다며 벽하원군 사당 부수려다 회오리바람이 공사장 쓸어버려 취소한 적 있었지
고퀄이구나 ㅎㅎ
귀주 바람을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