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 있어? 유키노 쨩?
......?
아니. 전혀.
가끔은 말이야... 유키노 쨩 표정, 읽을 수가 없어.
그런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잠깐만, 뭐가 부족한데?
표정에서 감정이 드러나면 임무 수행에 지장이 생길테니,
최대한 표정 변화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
여기서 표정변화를...
더 줄인다고?
이를 어쩜 좋아...
난 유키노 쨩을 그런 식으로 키우지 않았는데...
누가 누굴 키워?!?!
그래, 그런 모습이야. 여고생이면 저런 맛도 있어야지.
아니다... 진정하자. 진정해...
아 왜~? 그렇게 예쁜 얼굴 놔두고 무표정이라니, 아깝잖아?
누가 예쁘다는거야?
친구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아니라고 할 순 없지.
인상을 좀 풀고 미소를 지어봐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잖아, 응?
다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든 건지 원...
이러면 되나?
뭔가... 달라졌나?
유키노, 원상복구 해봐.
내가 무슨 인형도 아니고...
...... 이제 됐지?
다시 미소 지어봐.
......
잠깐만 이대로 있어봐봐.
달라진 거 맞지...?
그런거 같기도 싶고, 아닌거 같기도 싶고.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어......
음...... 10분만 더 있어줄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잖아?
조금만 더 기다려볼래, 유키노 쨩?
......
그래, 소원을 들어줄테니 진짜로 죽여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