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 선임 과정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시스템’의 유무. 벤투 감독 시절에는 철학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했고,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에는 '무계획'과 ‘불통’으로 일관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인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18년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을 맡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능동적인 축구’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그에 부합하는 전술적 스타일을 가진 감독들로 후보군을 만들었다.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축구 철학’을 최우선으로 설정해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위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했다. 축구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때로는 “접촉했던 감독이 있었으나 감당할 수 있는 몸값이 아니었다”라며 명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감독 선임을 이어나갔고 벤투 감독이 한국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철저한 시스템과 방향성에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과정은 어떠한가. 뮐러 위원장은 전문성, 경험, 팀워크, 동기부여, 환경적 요인 등 5가지의 선임 기준을 설정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뼈대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감독을 평가하는 일부 요인만 택했다. 어떠한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은 가운데 돌연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때도 분명 회장은 정몽규였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별로 손을 안 댔고 그 결과 벤투가 선임되어 몇몇 사람들에게는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었는데 벤투와 재계약 실패하자마자 저 프로세스들 다 집어치우고 지 꼴리는대로 뽑잖아
그 때부터 불안감을 느꼈고 클린스만 선임해서 성과또한 못 보여줬고...
만약 정몽규가 김판곤을 다시 데려오는거까진 바라지 않지만 김판곤때 시스템 그대로 해서 당위성 있게 감독 선임한다면 그 감독이 이름없는 감독이라도 팬들이 이렇게까지 난리치지는 않았을거다.
ㅋ 그때 김판곤 죽이네살리네 지랄했던거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