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없을때
집에서 심심해서 보다가
오은영의 결혼지옥을 쭈욱 다본적이 있었음
암튼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남편이 너무 무심한거임
와이프가 말을 하면 남편은 갑자기 딴소리를 하고
다른 이야기를 함
와이프는 당연히 여기에 상처를 받음
"나를 이제 사랑하지 않나보네"
심지어 와이프의 오빠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듣다가 갑자기 다른 딴소리를 함
당연히 와이프와 남편간의 갈등은 심화되었고
와이프는 아이만 챙기고 남편을 점점 소외시키기 시작함
남편은 소외감을 느끼고
여기서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암튼 그래서 오은영쌤이 검사를 몇번하고
확인을 해줬는데
남편은 그냥 태생적으로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걸 동시에 처리할 수 없는 사람이었음
그러니까 남편이 A작업을 하고있으면
A에만 집중을하고 나머지에는 신경을
남들보다 더 못쓰는 타입이었음
그래서 가이드를 남겨주는데
"남편분에게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명확하고
단순하게 부탁을 하시고 가급적 2개 이상의
조건은 붙이지 말고 하나씩만 말해라" 라고 말함
처음에는 와이프가
"이게 대체 뭔 소리지" 싶었는데
쌤하고 조금씩 붙어서 연습을 하기 시작함
그러고 3개월 후에 다시 찾아갔는데
놀랍게도 가정이 엄청 화목한 상태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음
특히 와이프가
"남편이 완전 다른 사람이 된것같을 정도로
이제는 대화가 잘된다" 라고 말을 할정도
이러고 오은영쌤이 하는말이
사람마다 성향 특징 기질이 다 다른데
연애때 이걸 잘 캐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캐치하지 못한다.
쉽게말해서
남편 사용설명서, 아내 사용설명서처럼
상대방을 대할때 어떻게 대하는게 좋은지를
서로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멘트로 끝이났었느데
지금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왜냐면 처음 방송때
아내 남편 서로 개무시하고 집안이 냉랭했는데
3개월후에 서로 끌어안고 난리가 났더라고
이후로도 아내는 가이드받은대로
남편에게 말할때는 한번에 하나씩만 말하고
하나가 끝나고나면 새로운 말을 꺼내고
남편이 무언가를 하고 있을대는 추가로 다른
말을 요구하지 않는 식으로 대화를 하더라고
물론 남편도 노력해서
"아 내가 다른거에 동시에 귀를 귀울이지 못하구나"
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