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백두산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겨울방학 시즌이라 도착 첫 날부터 폭설이 왔고 눈이 무릎까지 쌓임.
첫날밤.
목이 너무 아파서 깸...
코는 부어있고 입술도 말라서 딱딱해짐.
너무 힘들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무런 물이나 찾아서 마심...
부활..
알고보니 기본적으로 건조한 지역인데...+겨울..+눈이 와서...
건조 위험도 별 세개짜리 포도퀘엿던거임...
목젖은 말라 비틀어져있는데 기침 한번에 갈라져서 피가 나고...
코 안은 딱지라고도 못 할정도로 돌덩어리마냥 점막에 붙어서 절대 안 떨어지고..
입술도 건조 오징어마냥 딱딱하고 쪼그라듬...
다음 날부턴 현지인들 조언대로 자기 전에 머리맡에 뜨거운 물 떠놓거나, 수건을 적셔서 걸어 놓으라고 하셔서 그 후부터 자기전에하는 무조건하는 수행의식으로 변함...
그래봤자 목아파서 깨는건 똑같았지만...
반대로 여름엔 밖이 아무리 더워도 집안은 에어컨 필요 없을정도로 시원하다고...
좀 극혐인 얘길수도 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봤는데...당시엔 담배피고 있을때여서 맨 처음에 손에 닿은게 재떨이였으면 재떨이에 뱉은 침도 마시.....ㄹ.....읍읍...
물이라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