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특히 캐릭터 일러스트는 수요보다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음.
그나마도 작은 회사들의 경우엔 직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외주를 주는 편이 싸게 먹히는 터라
캐릭터 원화로 제 몸값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구하는 것 자체가 헬난이도임.
당장 실력 검증된 원화가가 일이 없어서 육체노동하다가 라스트오리진에 참여한 사례가 있고.
그런데 또 이 일러스트레이터 중에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음.
어느 정도의 에고가 필요한 창작 + 외주의 경우 사실상 혼자서 일함 + 자기들끼리의 커뮤니티에 갇힘 콤보라
게임이건 다른 컨텐츠건 그림쪽 외주 줬다가 데인 썰들 이야기하면 둘만 모여도 아마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을 거임.
그러다보니 일러스트레이터들 입장에선 한정된 밥그릇을 두고 다퉈야 하고,
일감을 주는 클라이언트들 입장에서는 실력보다는 사회성과 인성적으로 검증된 사람을 쓰는게 우선인 시장이 됨.
고작해야 게임쪽에서 2년 조금 넘게 일한 나도 원화가 라인쪽에 데인게 한두번이 아니고.
이게 조합된 결과가 팀 단위로 친목질 / 정치질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그런 그림이더라.
그렇게 친목질에 매몰되면 집단사고 덕분에 정상적인 판단이 안되는 것도 있고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싶어도 안따라갈 수가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것도 있고 그럼.
물론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는 최상위 1%야 이런 문제에서 면역이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