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뻘글이 길어서 유게이가 볼라나 싶은데 심심해서 쓴다.
아래 이야기는 사실에 억지를 끼워맞춘 순수한 뇌피셜 100%다.
반박시 님 틀니 내것보다 오래됨.
무틀딱의 이해 2 - 한족의 시선으로 봐야 무협이다, 정사마의 구분과 오해
개요 =====
무협지는 하나의 장르인 만큼, 제목이나 작가가 달라도 공유하는 부분들이 많다.
구파일방, 오대세가, 끝판왕은 천마(열혈강호 이후)나 요괴신선(중국 도가 문집이나 잡설 등등), 오랑케의 침입이고 뭐 그런 것들.
이런 부분들을 축약하다보면 설명이 빈약하거나 아예 스킵하는 설정들이 생긴다. 대표적인게 정사마의 구분이다.
정사마는 무틀딱 유게이 사이에서도 큰틀은 같지만, 세부적인 부분이 다른 경우가 많다.
본 게 다르고, 기억하는 게 다르니까 당연하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하는 정사마의 구분법과 그 이유를 조금 풀어보려고 한다.
첨언) 마교 뇌피셜 개요만 써도 길다. 절단한다...
본론 =====
먼저 되짚고 넘어가자. 무협은 김용 선생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체계가 잡혔다는 점이다.
김용 선생의 소설은 송나라(북, 남)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 많고, 역사적 흐름과 여기에서 번민하는 군중의 시선을 담은 이야기가 많다.
주인공이 역사적인 흐름을 바꾸는 대체역사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향을 주는 식으로 핵심 배경을 삼은 게 많다.
그래서 현대 무협의 경제 체계나 이동 방식 등이 특별히 언급하지 않다면, 송나라나 금나라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이해하면 적당하다.
왜하필 송나라냐면 나는 모른다. 나는 김용 선생이 아니니까.
대충 보면 중국 역사 속 난세를 배경으로 한 걸출한 소설이 없는 시대일 것 같다.
송나라를 배경으로 삼은 삼국지연의나 수호지 같은 대중적인 고전이 있나? 사학자도 아니고 가방끈도 짧아서 모르겠다.
(내용수정) 댓글보고 찾아보니 수호지가 북송말엽이구나. 20년도 전에 읽은거라 몰랐다.여기에 개인적으로는 중국 민족 중에 패권을 잡은 한족의 시선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프로파간다가 반영됐다고 본다.
핵심 주제들이 한족의 시선으로 보아야 이해되기 때문이다.
많은 무협지에서 소재로 삼는게 오랑케, 외구, 세외무림의 침입이다.
오랑케는 세계관 속 중원이 아닌 모든 새력을 통칭한다. 송나라 시대 한국인인 고려인도 오랑케다.
오랑케란 단어는 한국적인 의미가 많은데, 무협에서는 그냥
이 오랑케 놈들 중에 군사적 위협을 가진 중원이 아닌 다른 씨족 세력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 세외무림이라고 보면 된다.
차도녀 북해 빙궁이 이런 이미지일까? 사진은 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멀리뛰기 선수
예를 들어 피부가 눈처럼 새하얀 차도녀 북해 빙궁(아마도 북방 러시아계),
삼국지의 남만을 모티브로 야만적이고 동물을 써서 공격하는 남만 야수궁(아마도 동남 아시아 민족),
몸이 쭉쭉 늘어나서 금강저로 사람 찌르는 포달랍궁이나(인도 불교인 밀교?)
불을 숭상하는 배화교(조로아스터교, 아후라 마즈다의 은총을 받아라),
절대자가 우리 모두를 구할 것입니다!인 구원신앙 백련교(명교)
요즘에는 못본거 같은 데 해동검파, 장백파는 고려인 무력 집단 혹은 세력이다(창작물이지만 선조님이라 그 단어는 생략한다)
등등이 대표적이다.
"야 이 새끼야!"라고 부르면 바로 칼로 사람 써는 놈들한테 멸칭인 오랑캐라 부를 수 없으니 정중하게 세외무림이라고 불러주겠지?
이 중에서 주목할 건 바로 배화교와 백련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마교가 두 세력의 교리와 신앙을 섞은 듯한 특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백련교는 현세를 부정하고 내세를 믿는 게 교리다.
백련교는 잘 몰라서 뇌피셜 패스. 잘아는 무틀딱이 댓글 달겠지.
아마도 민간신앙으로 남은 명교가 불가의 가르침과 결합해 내세에 사람되려면 착하게 행동하세요~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배화교는 아후라 마즈다를 중심으로 광명과 자비의 가르침인 조로아스터교가 뿌리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불에 절하는 종교 정도란 의미에서 배화교인데,
무협지에서는 지존(천마)=신녀(제사장) > 좌사=우사 인 권력체계를 갖춘 세력 정도 된다.
김용 소설에서 묘사되는 일월신교는 낮과 밤에 가장 밝은 불인 태양과 달을 신앙하는 일월신교의 모티브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좌사, 광명우사는 클리셰지.
두 종교는 교리는 조금 달라도 공통점이 있는데 신과 소통하는 매개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서구의 십자가, 한국의 돌탑 정도?
신성사제 "불이 세상을 불태울 것입니다"
이후 한국의 많은 무협지에서 두 설정을 각색하고 살을 더하면서 많은 분파가 생겼다.
교리의 공통분모를 남기면 키워드가 속세, 불, 정화, 내세, 인도, 선구자, 광신도 등이 있다.
그래서 무협지의 마교는 더러운 속세에 사는 인간을 죽여 내세로 인도하는 착한 일을 숙원사업으로 삼거나
불로 부정한 세상을 정화해야 내가 천국간다는 사회통념상으로 골수까지 ㅁㅊㄴ들인 광신도가 핵심 구성원이다.
이들은 세상을 구원해야 하기에 가장 넓은 땅인 중원 침략을 호시탐탐 노린다.
다른 특징은 통칭 마교에 속한 인물은 자신을 신의 대행자, 신의 수족이란 생각을 가지고 신의 뜻을 행하고 있으니,
자신을 멸칭인 마교로 부르는 걸 극단적으로 싫어한다는 공통 속성을 가진다.
무틀딱은 이런 생각이나 개념 자체를 인지하거나 알고있는 족속들이기에
요즘 무협지에서 신교 소속 무인이 자신을 "헤헤 나는 마교다!"하는 걸 극혐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신무협에서는 마교에 대한 이런 클리셰를 비틀기 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파의 방식으로 익힌 무공임에도 매우 고강하다, 마치 마귀와 같은 실력 아닌가 같은 의미에서 천마라는 캐릭터가 생겼고(열혈강호던가)
간지도 나고 설명도 쉬우니 고정적인 악역을 만들기 어려운 무협지에서
"우리의 주적은 천마! 천마신교!"
"야 천마신교는 뽀대 나는데? 악마같은 놈들이니 그냥 마교로 하자"
"야 마교도 좀 멋있는데?"
"??? 세상을 불태우고 사람 써는 놈들인데 멋있냐? 마교는 나쁜거야"
"어제 정파놈이 용문객잔에서 만두 먹다가 주방장 반갈죽 하던데? 그놈도 마교냐?"
"야 마교 놈들은 와서 쌀 창고에 불지른다고. 님 집에 첫 번째로 불지를껄?"
"야 남을 써는 건 좋은 볼거리지만 내 재산권을 침해하는 건 진짜 나쁜 놈들이지. 마교는 나쁜 놈이구나"
정도의 스토리텔링으로 마교=나쁜놈을 만들어 버린다.
마교가 매력적인 콘셉트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중요한 건 마교=ㅁㅊㄴ이란 게 성립이 되려면
유교를 베이스로 도가나 불가의 가르침을 밑는 한족이 다른 종족을 배척하는 PC주의적 사상이 근간이 되야 한다는 게 내 주장이다.
많은 소설이 마교를 북방 오랑캐 씨족 혹은 황권을 위협하는 ㅁㅊㄴ들로 설정하는 것도 결국 유교적인 가치관에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이는 중원을 지배하는 한족의 시점에서 보면 마교를 배척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약 하면 마교를 배척하는 이유는 크게
1. 종교에 심취한 ㅁㅊㄴ이라 2. 한족의 집단적 공동의식과 경제를 파괴하는 역적놈들이라
정도가 되겠다.
와 정사마 구분까지는 가지도 못했네..... 절단한다.
깡패들의 세상. 착한-나쁜-이상한 깡패, 정사마의 표준 분리법
납치감금 스님, 사람써는 도사, 사람->핏덩이 독쟁이가 백도인 이유
회빙환, 3줄 요약한 무협
화산귀환은 전통무협이다(미쳤음)
정도로 늘려야 될거 같다
열강이랑 천마랑 뭔상관임?
요즘 무협지의 천마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를 정립한 무협만화가 열혈강호라서
송나라 시기인건 아마 수호지 때문아닐까
백련교가 실제 역사에서 혼란기때마다 득세함 특히나 반정부 성격이라 마교로 취급하기 딱 좋았지 관무불가침 이지랄 나기전엔 조정이나 관료가 소위명문정파한테 마교나 범죄자 치우라고 하는 이야기가 한때 주류였던 시절도 있었고 이때 마교 백련교나 배화교 등등은 사실 착한놈이었어 이야기가 많다 쫒기다보니 스스로 보호하려고 잡다한 무술가가 많음-이건 소림사 범죄도망처 클리셰 갖다 쓴거같음(내생각) 여기서 주인공이 고뇌 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