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에서 몇 번 나오는 대사인 "설리 가족은 함께야!"
뭐 미국 영화답게 훈훈한 가족애를 강조하는 대사인데...
웃긴 건 이 대사, 영화에서 별로 좋게 사용되질 않음.
일단 제이크가 전쟁이고 뭐고 다 내던지고 이사 간 것부터가 가족에 대한 집착이었다.
설리 가족은 함께라며 애들이 다 같이 우르르 몰려 다니다 사이좋게 인질이 되는 전개가 두 번이나 나오고
키리와 투크티리는 아예 세 번이나 인질이 되며
(솔직히 세번은 많다)
가족을 지키려는 제이크의 삽질 끝에 결국 그 지키려는 가족조차 잃어버리고
네이티리 역시 참척의 슬픔 때문에 살육귀로 각성할 뻔한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 자체가 "이 땅이 있는 한 가족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다" 는 깨달음과 함께 집착을 버리는 이야기인 걸 보면...
(뭐 개인적으론 그냥 VR영상 아님? 하긴 했는데...)
뭔가 전통적인 할리우드 가족최고! 메시지에서 조금 엇나간 영화 같기도 함.
생각해 보면 의외로 이거하고 메시지가 비슷하기도 하다.
(웬우: 아내를 물리적으로 되살려야 가족이 살아난다! vs. 샹치: 엄마는 이미 우리 곁에 살아계신데 집착 좀 버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