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2 보고옴
총평은 방향을 잘못잡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아서의 감정적인 부분을 다루는 연출
예고편에서 관객들이 보고 좋아할만한 요소들은 거의 다 아서의 망상이고 그마저도 뮤지컬이 대부분이었다는게 많이 아쉬웠음
전작에서는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던 감정이 현실에서 작용하지만 2편에서는 그 감정들이 결국 '망상 끝!' 하고 끝나버리니 금방 짜치는 느낌. 뮤지컬 장면이 호불호가 더 많이 갈리는 이유가 이것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뮤지컬 따로 실제 상황이 따로인 느낌이라
-스토리적 연출
전작에서는 지하철에서 불이 깜빡인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상황에 더 이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관객친화적으로 조금씩 있었는데 2편에서는 감옥과 법정위주로 배경이 구성되면서 많이 약해졌다고 느낌.
물론 연기는 훌륭했고 보면서 아예 상황이 납득이 안가는 것도 아니지만 법정 들어가면서부터 딱 연기와 대사로만 상황을 느껴야 하다보니 영어권 사용자가 아닌 나는 바로바로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것 같음
-스토리
스토리는 아예 납득이 안가는 것은 아님.
나도 못생겨서 주변에서 애들이 나 놀리면서 '너 같이 생겼으면 자살했을거야' 같은 말을 하거나 어렸을 때 베이비시터가 나 방에 가둬놓고 밥도 안줘서 하루종일 굶었던 일이 많았는데 어느정도 크고 나서도 이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었었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그냥 소심했던 건데도 착한아이라는 말을 많이 들음. 하지만 나는 '착한아이'보다는 '나' 자신으로 인정받고픈 욕망이 있었음
이런 느낌을 감독도 '조커'보다는 '아서'에 포커싱을 맞추고 싶었던 것일까 싶었는데 문제는 1편에 아서가 스스로 조커를 받아들였잖아... 2편에서 이렇게 갑자기 확 변해버리면 심지어 예고편과는 완전 다른 느낌으로 연출해버리면 호불호가 확 갈릴만함
-개인적인 아쉬움
플롯 자체도 산만하다고 느껴지고 편집자체를 더 다듬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음. 1편에서 우리도 모르게 '저새끼는 ㅈㄴ 나쁜놈이지만 감정적으로 공감이나 이해는 된다' 하게끔 유도했던 영화가
뜬금없이 '아니 ㅅㅂ 그래서 갑자기 왜 노래를 부르고 아니 왜 아 ㅅㅂ..' 하다보니 법정이 터지고 엔딩이 그렇게 가게 되는가..
계속 말하는 스토리가 이해는 되는데 공감이 안가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영화가 된 것 같아 아쉬움
개인적으로 조커가 본인 스스로 변호를 하겠다 부분에서 엔딩까지의 감정 변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짧고 너무 급해서 아쉬웠음
반박이 있다면 너도 맞고 나도 맞다. 감상평은 객관적인거니까
최종 한 줄평: 핫토이 조커 피규어 안사길 잘했다.
★★★☆☆ 3/5
조루커
1편에서 음악은 조커와 아서를 나누는 장치였는데 2편에선 그냥 너무 막 남발해대서 영화 노잼 만드는 주 원인중 하나인듯
ㄹㅇ 차라리 뮤지컬 다 빼는게 더 낫겠는데..? 싶은 생각을 영화 중반부터 하기 시작했어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레이디가가 섭외도 했는데 노래로 뽕이나 뽑아먹죠? 한거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