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시 " 는 중국의 전설 , 민담에 전해지는 괴물이다
보통 청나라 관복 같은 차림새로 뛰어댕기는 외형이 유명한데 ,
원래 " 강시 " 는 전장터에서 죽거나 객사한 자가 변한 괴물이다보니
제대로 입지 못했거나 온 몸이 상흔으로 가득한 외형이 많았다고 한다
( 쉽게 말하자면 뜯기고 터지고 베이고 찢긴 흉흉한 외형이라는 소리다 )
보통 죽은 자들이 이러한 괴물로 변하는 이유는 , 죽어서도 고향이 가지 못하고
타지에서 죽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도사들이 이러한 " 강시 " 를 술법으로 인도 또는 조종하여 고향으로 보낸 뒤에
거기서 편히 눈을 감도록 도왔다는 이야기가 꽤 전해진다
( 객지에서 죽으면 원귀가 된다거나 편히 쉬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한 & 중 & 일 삼국의 민담 , 설화 , 전설에 고루고루 존재한다 )
이렇게 원래 취지는 " 고통받는 혼백을 돕자 " 는 좋은 의미였으나 ,
어딜가나 좋은 의도로 만든 것을 아주 사악한 목적으로 쓰는 놈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전설이나 민담 , 설화에서도 이러한 " 강시 " 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못된 도사 , 주술사 같은 부류가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이렇게 남을 해치려 드는 " 강시 " 들은
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막기 힘들만큼 강하게 묘사되는데 ,
" 강시 " 한 마리가 장정 열댓 명을 모조리 때려눕히거나 때려죽였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요사스럽고 삿된 능력으로 저주를 내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는 말도 있고 ,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병장기로 찌르고 베고 내리쳐도 소용이 없었다는 말도 있다
그 대신 , 개나 닭 중에서도 검은 개와 닭의 피에 꼼짝을 못 한다거나
주술적인 효과가 있는 복숭아나무로 만든 목검에 피해를 입는다거나
도사들의 술법이나 주술사의 주술 같은 힘에는 영향을 받는 식으로 나오는 편이다
이 " 강시 " 가 더 강한 힘을 얻게 되면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거나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면서도 사악한 신통력을 마음대로 부리는 개체가 된다고 하는데 ,
이렇게 강해진 놈들은 어지간한 도사나 주술사의 술법 정도는 가뿐하게 씹어먹는지라
이런 놈들이 나타났다고 하면 ,
도사나 주술사들이 우르르 몰려서 때려잡거나 생포하려고 했다는 말도 있긴 있다
뭐 요약하면 중국판 언데드 , 좀비 , 시체로 만든 골렘 같은 부류인데
실제로 " 강시 " 를 영어로 " 차이니즈 좀비 " 같은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뭐 무협지에서는 " ~~ 강시 " 나 아예 " 강 " 자를 빼고 " ~~시 " 하는 식으로 나오곤 하는데 ,
흔히 " 마교 " 나 " 혈교 " 처럼 사마외도의 문파들이 다루는 것으로 나올 때도 있고
예전 무협에서는 " 진주언가 " 가 이 " 강시 " 를 만들거나 부리는 일에
나름 고등한 재주가 있다는 식으로 나올 때도 있기는 있었다
어릴때 홍콩에서 강시 영화 나와서 많이 봤는데.. 이젠 중국 공산당놈들 때문에 크흑..
언데드 귀신 술법 이런 거 꽤 빡시게 잡더라
강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청나라 시절에 확정된 걸로 알고 있음 (전사자들을 옮길 때 소매를 통해 막대기를 꿰서 앞으로나란히 자세를 취한 채 장정 줄이 앞뒤로 메고 옮김)
근데 그거 , 전사자 옮길 때 막대기 설은 반론도 꽤 많은 편이긴 함
그렇다고 해서 전사자 막대기 설이 일리가 없다는 건 또 아니고 워낙에 " 강시 " 쪽은 어느 어느 것이 유래다 하는 게 많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