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간호학교에 원서접수를 하러 갔는데, 접수원인 간호사가 너무 불친절해서
화가 난 상태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린 편의점에서
아트비전의 일본 내레이션 연기연구소 제1기 선발 오디션 공고를 보았다고 한다.
홧김에 충동적으로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덜컥 특별우대생으로 합격해버렸다고.
이때 오디션에서 좌판의 귤을 사가지고 가서 심사위원에게 1개씩 나눠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가 불안정한 성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집안에서는 매우 심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오랜 설득 끝에 간호대를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합격해 면허를 따고,
졸업 후 3년 안에 생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성우를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성우 활동을 겨우 허락받는다.
1985년부터 1988년 졸업할 때까지 학업과 성우 활동을 병행했고,
졸업 후 적은 성우 출연료로 생활이 어려워 병원에서 파트타임 간호사로 1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간호대를 다니며 성우활동을 하는 것이 특이했는지 선배들은 신인이었던 하야시바라를
'간호학교를 동시에 다니는 성실한 애'로 기억했고,
카미야 아키라는 주위 성우들에게 "간호사인 애가 있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홧김에
셩격한번 끝내준다 다혈질이니...
홧김에 레전드가 되어버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