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가 1981년에 리틀 네모를 위해 생각해둔 이 원안도,
사실은 원래는 그 전인 1978년에 NHK에서 만든 미래소년 코난의 후속작 개념으로 차기작을 제작하려고 한 NHK의 요청으로,
해저 2만리을 기반으로 한 '해저세계일주(海底世界一周)'이라는 TVA 프로젝트의 기획안 의뢰를 받아서
그 원안과 이미지 보드를 (물론 돈 받고) 제공한 것이었다.
원안에는 신비한 힘을 가진 펜던트가 나오고, 그 펜던트를 지닌 인어 형상의 소녀,
우연히 소녀를 만나게 되는 정비공 출신의 소년, 그리고 그 펜던트를 노리는 도적단(할머니와 아들들)이 나오는 등
라퓨타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다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작품은 만들어지지 못하고 묻혔다가,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극장에서 개봉한 후에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고
그 첫 작품으로 이 기획안을 다시 끄집어 내서 '천공의 성 라퓨타'로 만들어버렸다.
그것을 본 NHK가 '해저세계일주' 기획을 재검토, 여러 제작사를 물망하다
가이낙스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만들게 된 경위가 있다.
때문에 라퓨타와 나디아는 닮은 요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