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대표님과 거래처와 저 사이의 갈등 문제입니다.
제희 회사 대표님과 저와의 마찰이고요. 제가 예민한건지 집단지성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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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 20명정도의 인원이 있는 중소기업의 팀장급 회사원 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의 대표님은 흔히 말하는 "거절 못 하는 사람 좋은 양반"입니다.
저와 사장이 한번씩 부딧힐 때가 있는데... 그건 거래처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예를들어 어떤 거래처에서 저희가 취급하는 품목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거래처에서 다른 품목이 필요한데, 그건 저희 취급품이 아닙니다.
거래처가 그 품목을 우리가 아는 다른 업체에 전화해서, 발주를 넣고, 일정 조율 까지해서
그 거래처에 알려주면, 그 거래처가 업체에서 찾아가 결제, 수령합니다.
한마디로 거래처의 다른 품목 발주일을 저희 대표가 대신 해주는 겁니다.
저와 연락하는 거래처는 저 나름대로의 선을 그거 놓아서,
말 그대로 거래 외의 일은 일절 부탁하지 않습니다.
선을 넘는 요구라 그런것도 있고, 그거 하기에는 저희 사원들이 너무 바쁩니다.
밑에 직원들에게도 그러한 요청은 정중히 거절하라 항상 말 하고요.
하지만 대표와 직접 소통하는 거래처는 이런 부탁을 하는 업체가 제법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리발주나, 양식에 전혀 어긋나는 발주도 수정 요청을 안하고
직접 다 수정합니다.
큰 거래처든... 작은 거래처든...
이런 선 넘는 요청을 대표 본인이직접 다 처리합니다.
직원들 시키기엔 직원들이 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문제는 대표님이 부재중일때 대표님의 업무를 맡는 사람이 저인데...
이러한 선 넘는 요구들이 저에게 넘어옵니다. 저는 정중한 톤으로
"이 사항까지는 저희가 해야할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거절하지만
거래처는 이제까지 다 해 줘놓고 지금 갑자기 안 해주면 어떻게 하냐는 식이져.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입과, 손가락만 있다면 누구든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들....
이러한 사소하지만 돈 한 푼 안내고 넘기는 작은 업무들을
본인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듯...
"거래처와는 거래만 하는거지 나쁘게 말해서 꼬봉이나 하는 일을 왜 하는거냐"
라고 대표님께 불만을 토로하면,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넘어가다가
요즘엔 이런 얘기 시작하면 "아 몰라"하고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이거 제가 틀리고 대표님이 맞고... 제가 예민할걸까요?
우리회사의 고질적인 오래된 불만사항이었는데,
아침부터 또 이런 일이 생겨, 생각난 김에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