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날 인종의 꿈 해몽을 하는 행적도 그렇고
윤관 휘하에서 용맹을 떨치며 여진 원정에서 맹활약한 행적과는 사뭇 다르게 예종 말엽 신흥 강국으로 부상한 금나라에 대한 외교 정책도 온건책을 주장하기도 했으니. 나름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이나 현실감각도 없지는 않았던 거.
원래 무골이거나 실전 경험이 많은 군인 출신 정치인이 대외정책은 온건하게 추진하는 성향은 예나 지금이나 흔하지.
근데 척준경은 좋게 말하면 정치판에 있기엔 순진한 구석이 있었고, 나쁘게 표현하면 글자 그대로 '팔랑귀'였음.
윤관이 쥐었을 때는 나라를 위해 분골쇄신하는 검이었지만
이자겸이 쥐었을 때는 국정을 농단하는 역적의 검이 되었고
이자겸에게도 쉽게 넘어갔지만 나중에 인종의 명을 받은 최사전의 이간질에도 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그러다가 결국 이자겸을 몰락시켰지만 정작 정지상의 탄핵을 받아서 고려 정치판에서 축출당하게 되지.
척준경의 용맹은 두말할 것 없지만, 그 용맹과는 달리 인생이 수동적이었고 본인이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한 행적은 없어서 뭔가 '주인공'의 자리를 주기엔 무리가 꽤 있는 인물임.
속되게 말하면 권신의 졸개밖에 할 줄 몰랐던...
박영선 같은 마검류였나 ㅋ
마검류 맞지
박영선 같은 마검류였나 ㅋ
로제누스
마검류 맞지
속되게 말하면 권신의 졸개밖에 할 줄 몰랐던...
뇌가 순수한 타입이라는 말이군
여포도 의외로 문관 출신이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