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발매한 2개의 컴필레이션 앨범 《1962-1966》, 《1967-1970》(속칭 레드, 블루 앨범)이 대박이 나자 캐피톨 레코드 측은 비틀즈 앨범이 돈이 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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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썼으므로 자작탭.
《Rock ‘N’ Roll Music》은 1976년 6월 7일 미국에서 발매된 편집 앨범이다. 캐피톨 레코드(Capitol Records) 명의로 나왔으며, 며칠 뒤 영국에서도 출시된다.
그러던 와중에 폴 매카트니가 꾸린 밴드 ‘윙스’(Wings)의 ‘윙스 오버 더 월드 투어’가 초대박이 나자, 캐피톨 레코드는 돈 냄새를 맡고 새로운 비틀즈 편집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캐피톨 레코드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전미를 휩쓸던 5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재킷 디자인과 트랙 리스트를 구성해 영국 EMI의 승인을 얻고, 비틀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조지 마틴에게 트랙의 리마스터링을 요구한다. 그렇게 하여 나온 앨범이 이것이다.
영국에선 재킷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음원은 리마스터링을 따로 하지 않은 오리지널 음원으로 출시되었다.
비록 비틀즈 멤버들은 이 편집 앨범을 싫어했지만, 캐피톨 레코드의 예측대로 대박이 난다. 1976년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이다.(1위는 ‘윙스’의 ‘윙스 앳 더 스피드 오브 사운드’가 차지한다)
필자는 운 좋게 미국반을 손에 넣었다. 미국반의 특징은 표면이 광택처럼 반사가 되는 재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따로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동그라미 모양의 자국이 잘 생긴다. 그리고 손가락은 엠보싱 처리가 돼 있다.
재킷은 게이트폴드 커버로 되어 있는데, 안쪽엔 쉐보레, 코카콜라, 주크박스, 햄버거, 메릴린 먼로 등 비틀즈랑 상관 없는, 50년대 미국스러운 디자인이다.
레코드 라벨에도 콜라잔이 그려져 있다. 미국반은 특이하게도 사이드 1 뒤에 사이드 4가 있고, 사이드 2 뒷면에 사이드 3가 있다. 일설에 의하면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레코드 체인저’(Record Changer)에 특화된 설계라고 하는데, 일리는 있다.
=== 트랙리스트 ===
Side 1
1. Twist and Shout
2. I Saw Her Standing There
3. You Can’t Do That
4. I Wanna Be Your Man
5. I Call Your Name
6. Boys
7. Long Tall Sally
Side 2
1. Rock ‘N’ Roll Music
2. Slow Down
3. Kansas City
4. Money (That’s What I Want)
5. Bad Boy
6. Matchbox
7. Roll Over Beethoven
Side 3
1. Dizzy Miss Lizzy
2. Any Time at All
3. Drive My Car
4.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5. The Night Before
6. I’m Down
7. Revolution
Side 4
1. Back in the U.S.S.R.
2. Helter Skelter
3. Taxman
4. Got to Get You Into My Life
5. Hey Bulldog
6. Birthday
7. Get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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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트랙리스트 보소... 명곡만 꽉+_+
음... 좋네 수준이 아닌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