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썩으면 행정력과 권위는 무력화될 수밖에 없음
썩은 놈들은 자기들이 정권을 잡기만 하면
과거처럼 강력한 권위와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단 권력을 잡는 것 자체에만 몰두함
하지만 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기강, 명분, 민의임
사회시스템만 행정권력의 통수권으로 잡으면
바로 그 힘이 직관적으로 발휘될거라고 착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행정부 및 정부시스템 자체는 살아있는 생물이나 다름없음
기강이 없으면 하급공무원들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현장에서 시스템을 파인튜닝할 이유가 없어지고(이거 생각보다 매우 큼)
명분이 없으면 중급 간부들이 조직의 척추에 힘을 주지 않고 자기 능력을 최소한으로만 발휘함(괜히 찍히니까)
민의가 없으면 고위 간부들은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다음 정권이 누구인지 정치질과 눈치만 발달함
이 3가지는 현직 행정을 해본 자라면 마땅히 알고 있는 생리이지만
행정을 해본 적도 없고 테크노크라트를 멸시하는, 정치를 위한 정치꾼들은 절대 모를 일이지
3가지를 모두 잃은 정권이 있다면?
고작 일개 사기업 하나 어찌하지 못하고 빌빌대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