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gi 가족 행복수기-최형순 가족
1989년 12월 15일. 우리 아들 석현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임신중독증에 걸려 산소마스크를 쓰고 힘겹게 분만을 했다. 이렇게 어렵게 얻은 아들을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중 석현이가 7살이던 어느 날 자꾸만 눈을 깜박거렸다. 눈 깜박임이 끝나니 입술을 빨고 또 다른 부위도 같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니 얼굴이 성할 날이 없었다. 피부가 헐고, 피가 나고 딱지가 앉았다. 틱장애였다.
언제까지라는 기약도 없는 아들의 병을 생각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갔지만 그럴수록 석현이와 함께 더욱 학회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러던 중 문화제에서 석현이가 마스게임팀으로 참여하게 됐다. 틱장애는 나날이 악화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습에 참가해 문화제 당일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를 계기로 석현이는 병 앞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마음껏 비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틱장애도 점차 호전되더니 발병 4년 만에 모두 완치됐다.
그 뒤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라준 석현이는 해군UDT에서 군복무를 하며 키워온 경찰특공대라는 꿈에 도전해 3차 면접까지 모두 합격하는 승리도 거머쥐었다.
이렇듯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해 성취한 석현이를 보며 생각한다. 강한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고 승리라고 했던 스승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