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번글은 6년 일본 생활 회고의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일본 블랙회사의 얘기가 나와야 하지만....
아직 매듭이 덜 지어진 부분도 있어서 그 매듭이 완료되면 올리겠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3년여간,
무려 3개의 회사를 거쳐 현재의 회사에 도착 하였고,
그중에 2곳이 블랙 회사였습니다. ㅡㅡ;;;
(현재 회사는 화이트에 가까운 연회색인 듯 하니 50%의 확률 ㅡㅡ;;;)
따라서 저번주 입사한 회사에 전직 활동시에는 블랙인지 아닌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면접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폈지요.
실제로 쪽지로도 취활 하시는 분께서 여러 질문도 보내 주셨고 해서
이곳에서 취활하시는 분들께 미세먼지 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해서
실제로 일본 취활(신졸이던 전직이던)에서 제 나름대로의 블랙회사
간파법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일본인들이 말하는 블랙 회사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야근이 많음. 잔업비 없음.
2.휴일 출근은 당연
3.파워하라(폭언)을 하는 상사가 있음.
4.이직률이 높음
5.원맨(독재)경영 등등등등등.
(쓰다보니 어떤 낯익은 나라의 평범한 회사 같은 느낌이??)
물론 저런 조건들은 실제로 입사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입사해서 저거 구글에서 찾아보고
"아 여기 블랙이었군!! 하하하 역시 내 예감이 맞았어!!"해도
이미 입사한 뒤잖아요. ㅡㅡ;;
더구나 우린 일본인처럼 일단 집에서 쉬면서 취활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들어가서 파악하는건 너무 늦지요.
그래서 일단 회사 정보파악 단계, 면접 단계에서 블랙회사를 뚫어볼 수 있는 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기업 정보 분석 단계에서 파악하기!!
1)창업 10년이 넘고 직원이 20명이 넘는데 자본금이 2천만엔 이하인 경우.
-사실상 이 부분은 조금 신중해야 합니다. 실제로 IT나 웹쪽 기업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 붐을 타고 창업한 곳이 많기 때문에 역사도 짧고 자본금도 적거든요.
하지만 창업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자본금이 2천만엔 이하라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봐도 됩니다.
2천만엔 정도라면 10년이 넘었는데 거의 성장이 없거나 아니면 적자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사장이 다 쳐묵쳐묵 하면서 빼돌린다는 뜻이거든요.
이 자본금은 회사의 기업개요에 보면 거의 써있으니 일단 주의 레이더를 한번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2.취업 사이트에 써있는 기업의 홍보문구가 설레발만 치는 경우
-한국에서 취업할때 가장 피해야 할 문구가 "가 '족'같은 회사"죠.
일본도 그런 문구가 몇개 있긴 합니다. 몇개 적어 보자면....
"휴일 년 $$$일!!! 토일 근무 없음!! 잔업 적음!!"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고려한 근무 환경!!"
"20대, 30대 초반의 젊은 근무 환경!!" "함께 ***를 향해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당신은 입사후 ***팀의 리더로써 활약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의 꿈을 이루어 보지 않겠습니까??" 등등등....
일단 이유를 까발려 보죠. 보통 제대로 된 회사라면 회사의 정보와 업적을 씁니다.
즉 우리 회사는 이만큼의 규모에 이만큼의 실적을 올린다를 어필하는거죠.
근데 일단 위에 있는거처럼 두리뭉실한 설레발만 친다???
즉 구직자에게 어필할게 적거나 없다는 소리와 동일합니다.
일단 하나씩 파헤쳐 보면 잔업,휴일 얘기는 저런거 써놓는 회사는 백빵 구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자기가 꿀리는게 있으면 보통 더 그부분에 대해서 허세부리고 구라치고,
그거랑 동맥이라 보면 됩니다. 보통 저런거 써놓는 회사는 죽을때까지 잔업이 많습니다.
근무환경 같은 경우엔 진짜 누구나 아는 대기업이 아닌데 저런거 써놨다 하면 그냥 쓸거 없어서 쓴겁니다. ㅡㅡ;;
20,30대 중심의 젊은 근무환경!! <-- 이거 요 주의입니다.
20, 30대 중심의 젊은 근무환경은 아직 업계 자체가 젊은 편인 IT계에선 보통이지만...
그 외의 업계에서 저런말을 써놨다?? 간단히 말해서 회사가 거지같아서 못붙어 있겠으니까
죄다 나가서 갈데 없는 젊은 애들밖에 없다 <--- 이말을 좋게 풀어쓴겁니다.
그리고 진짜 저런 경우에 입사 5년도 안된 사람들이 관리직을 맡기 때문에
관리 체계가 엉망이거나 미숙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당신은 입사후 ***팀의 리더로써 활약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사 조건에 과장급 경력자 뽑음도 아닌데 저런거 써놨다??
사람 다 나가서 없으니까 급구함. 이말입니다.
저런데 입사하면 보통 일이란 일은 다 떠맡아서 골골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꿈 어쩌고 저쩌고....이건 걍 생략하겠습니다. 저건 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ㅡㅡ;;
3. 뭔가 수상한데 어디서 정보를 찾지???
자 이제 뭔가 수상한 감이 옵니다. 근데 이 회사의 정보를 어디서 찾죠??
회사 앞에서 죽치다가 나오는 사원한테 물어 볼수도 없으니...
그럴때 유용한 사이트가 저 전직회의라는 사이트입니다.
기업의 뒷담화(??)라던가 실상을 실제 근무했던 사원들이 쓰는 곳이지요.
일단 기업의 별점이 5.0 만점인데 5.0만 찾다 보면 취직하기 힘듭니다. ㅡㅡ;;
제 나름대로의 기준점은 2점대의 회사는 블랙회사다라고 판단합니다.
보통 3점대 초반이면 약간 그레이, 3점대 중후반이면 괜찮은 곳.
4점대 이상은 월급이던 근무환경이던 뭔가 엄청난게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제가 전에 썼던 c게임회사는 3.6, 그 다음 블랙회사는 2.5, 현재 회사는 3.5입니다.)
그리고 그 담에는 사원들의 실제 경험담을 봐야겠지만...아쉽게도 유료입니다.
무료로는 처음 150자 정도 밖에 못봅니다. 그래도 150자라도 파악은 가능합니다.
근데 아마 가입하면 첨에 한곳 볼 수 있게 해주던가 하니 정말 중요한 곳에 포인트를 쓰면 됩니다.
(아니면 과금전사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ㅡㅡ;;)
전직 활동중이라면 지금까지 경험한 회사의 평판을 쓰면 한곳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줍니다.
여기서 중점적으로 봐야할건 일단은 평판!! 이건 너무 당연하고...
업적과 수입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포인트!!
사장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 사장이란 항목에 뭔가 글이 많다???
원맨 경영의 블랙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경영자가 경영하는 일반회사는 사장란은 많아봐야 5건 이내입니다.
(그리고 내용을 봐도 대부분 악플입니다. ㅋㅋ)
이 전직 회의를 보실때 유념 하셔야 할건 일단 이곳은 기본적으로 퇴직예정, 퇴직자가 쓰는 곳입니다.
즉 좋은 감정으로 쓸 확률은 7:3정도로 봐도 됩니다.
(실제로 어떤놈은 자기 디렉터에서 강등당했다고 회사 망할거라고 하는 정신병자도 있습니다. ㅡㅡ;;)
그래도 실제 근무환경을 베이스로 써진 글이기 때문에 신뢰성은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
만일 글이 지워진 흔적이 있다?? 이거 백빵 블랙 입니다.
왜냐면 글이 지워졌다는건 회사측의 요구일거고 그렇다면 회사에서 누군가 전직회의를 모니터링 할거고
전직회의를 모니터링하는 이유는????? 구인 구직중인데 뭔가 꿀리는게 있기 때문이겠죠??
2. 면접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쩔수 없이 면접까지 가게 됐는데 뭔가 수상해. 그럼 면접에서라도 파악을 해야죠.
보통 1차 면접은 실무자하고 보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마지막엔 언제나 질문 타임입니다.
여기서 회사의 현재의 방향성, 미래의 방향성 질문을 찔렀을때 뭔가 촉이 이상하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스맛폰 게임 기획자로 지망을 했는데 회사 이력을 보니 아케이드쪽 전문입니다.
그래서 니네 아케이드만 하잖아. 나는 스마트폰쪽만 해와서 솔직히 불안한데?? 라고 질문하니
돌아오는 대답이 "앞으로 스마트폰 할겁니다. 그래서 뽑는거에요"라더군요.
네 이상합니다. 이상하죠. 보통 이럴 경우 뽑아놓고 너한테 다 독박 씌우겠다와 별 다를게 없습니다.
만일 타 업계에서 한국인을 뽑는데 "한국쪽 사업을 앞으로 추진할거다"라는 답이 나왔으면
"그러면 팀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는데??"라는 질문을 꼭 던지세요.
거기서 "그건 일단 상황 봐서...아직 구체적인건 없어"라는 대답이 나오면 독박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팀 구성 계획도 확실치 않다?? 그거 제대로 돌아갈 가능성 희박합니다.
신졸분들 보통 긴장해서 회사에 그런거 물어봐도 되나?? 하시겠지만
그거 물어 봤다고 떨어트리는 정신병자 집단엔 들어가도 후회합니다.
3. 아무리 마음이 급해쳐도 악의 소굴 ㄷㅇㅁ는 피하세요.
특히 신졸분들이 그렇지요. 일단 내정이 안나오면 초조해지는데 이럴땐 일단
어디 들어가서 내정이라도 받자라는 심정이 됩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러다 보면 악의 소굴 ㄷㅇㅁ에서 구직을 할수도 있는데 그냥 여긴 들어가지 마세요. ㅡㅡ;;
그냥 죄다 블랙기업이라 보면 됩니다.
만일 ㄷㅇㅁ에서 구인하는 관계자가 있어서 이거 보고 기분나쁘다면 제가 반문할게요.
주6일 근무, 주말근무를 당당하게 써놓고 그거에 대한 어떤 보상책도 없고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일본 노동법도 안지키는 정신병자 같은 구인을 내놓고 뭐가 그리 당당합니까???
일단 글이 꽤 길어졌군요. 뭐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니 100% 이거다!! 라고는 장담은 못하지만...
일단 기본을 못지키는 회사는 제가 볼땐 뭐가 되어도 블랙이고,
위의 내용들은 그 기본에 관한 내용이라 봅니다.
그럼 일본에서 취활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동유모
동유모
빙고!! ㅋㅋㅋ
동유모라고 전부 이상한 회사만 있는건 아니지만 가족같은 분위기는 피하세요 정말 가족처럼 돈 안받고 일하길 원하니까요 ㅋ 그리고 가끔 동유모 한국계 대기업이나 괜찮은 회사도 올라오긴 합니다 근데 그런 회사들은 인원이 부족하긴 하나 쓸만한 사람(실력있는 경력자)이 없다는 회사가 대부분이라서 들어가기 싶지는 않을거에요 사람을 구해야긴 하니까 리쿠루트 사이트 등록하면서 동유모도 같이 등록 하는걸거에요
동유모 구인구직쪽에서도 일본 기업이나 컴투스 같은 좋은 기업 구인도 올라오긴 하지요. 근데 문제는 정상적인 기업과 정신병자 기업의 비율 차이가 너무 심한게 크지요. 사실 동유모에 올라오는 기업들은 다른 일본 리쿠르트 사이트나 에이전트에서도 동시구인을 진행하는 곳이 많으니 그냥 그쪽 구인구직방은 발길을 끊는게 낫다고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류선고에서 두곳이나 떨어졌는데 좀 힘이 되네요 ㅎㅎ
사실 취활은 일본인이나 외국인이나 내정이라는 골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입니다. 정말 힘든게 사실이고 어떻게든 빨리 골에 들어가고 싶지요. 그런 상황에서 달콤한 말로 꼬셔대는게 저런 블랙회사입니다. 어차피 일본인들도 50군데 떨어지는건 일상다반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취활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ㅎㅎ
저도 일본에서 아이티쪽에 근무하고 도쿄 한국사장 밑에 있다가 큐슈로 내려왔는데 역시 일본인이 사장에 근무자가 대다수가 일본인쪽이 좋더군요. 한국인이 대다수다. 라면 블랙운운하지는 않습니다만, 될수있으면 추천안합니다. 예를들어 일본아이티기업 ㅌㅁㅌ
설마 케챱 원료명?
한국계 기업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회사들. (넥슨이나 삼성저팬이나 엔씨저팬이나 뭐 이런데) 아니고 읭? 거기 어디? 싶은덴 안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ㅌㅁㅌ...
Jobtalk에서 3.7점 3.8점 나오면...괜찮다고 봐도 무방한가요? 일단 대기업 분류긴 한데 정보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ㅜ
3.8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일할만한 환경이라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