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May_Roma/status/1629121537860157443
심심해서 트위터 타임라인 훑어보다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전쟁이 났지만 주변에 영국이나 독일 같은 선진국으로 도망갈 수 있어도,
일본은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하나같이 다 "제대로 된 국가"가 아닌 미사일 쏘는 나라나 후진국들 뿐이라 전쟁이 나도 도망갈 만한 곳이 없어서 비참하다"고 한탄하는 트윗이 타임라인에 우연찮게 떴는데,
마침 밑에 보니까 누가 이런 답글을 달아놨더라구요.
그런데 이 밑에 달린 댓글이나 인용트윗들이,
하나같이 다
"대만은 일본과 문화도 비슷하고 인프라도 그렇다쳐도 한국 따위는 대만보다 하의 하의 하다"
"노재팬 운동 계속 안하냐?"
"똥술 먹는 민족하고 엮이기 싫다."
"봉준호 기생충도 안 봤냐? 한국은 하수처리도 제대로 안 된다" 그런 식의 내용들 뿐이네요.
확실히 일본이 한국보다 몇십 년은 먼저 근대화를 했고, 거리 청결이나 장애인 배려 시설 등의 인프라 면에서 여전히 한국이 배울 점이 많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일본 입장에서 한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라고 하거나, 혹은 "일본에 큰 일이 났을 때 도망갈 수없을 정도로 후진 나라" 수준으로
사람들의 대체적인 생활수준이나 가정환경, 혹은 사회인프라 구축 등의 면에서 차이가 심하게 나나요?
다들 엄청 자신있게 한국의 열등성을 강조하기에.
그런 글은 넷우익이 열등감에 현실을 인정 못 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 와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확실하게 나은 건 지역 불균형이 조금 덜하다 정도 빼면 뭐가 있을지...
이런면에서는 뭐 한국이 더 낫고 말고 할것도 없다고 보는게, 10년 살면서 느낀거지만 일본이 경직되있어도 따라갈껀 따라갑니다. 풀재택근무, 절대 일본은 안될꺼라 생각했는데, 했죠. 한국은 QR코드결제 보다 여전히 신용카드를 많이쓰는데, 일본은 요즘 QR코드 결제 안되는곳이 드물죠. 나름 우리나라 민증에 대조되는 마이넘버카드에 IC칩도 심어서 핸드폰에서도 인증 가능하게 만들고, 물론 실효성은 아직 그렇게까진 없지만... 기존에 깔려있는 인프라 매몰비용때문에 일본을 포함한 타 선진국들이 대응이 느린거지, 변화 할 타이밍엔 변화 합니다. 근데 일본인이 일본 최고! 라고 하는건 솔찍히 우물 안 개구리 라고밖에 말 못하겠습니다.
반대로 루리웹 유게 같은데서도 일본 내려치는 글들이 많은데 똑같이 헛소리가 대부분입니다. ㅋ 일본에서 살아보고 거기 글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냥 카더라 듣고 과장해서 글 쓰는거죠.
살아보니 문화적으로는 이웃나라답게 비슷한 점이 많고 인프라는 어디까지나 대도시만 기준으로 보면 일본보다 한국이 더 잘되어있는 것 같네요
그럼 대도시와 달리 시골은 일본이 정비가 더 잘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농촌 빈곤이나 인구유출 문제가 심해서 그런가
일본에 20년가까이 살고있습니다만 사실 인프라나 선진화는 양국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면은 일본이 더 낫고 어떤면은 한국이 더 낫다 느낌이랄까요 전체적인걸로 보면 양쪽 다 살기 좋은것 같습니다만 분위기는 비슷하면서도 크게 다른거 같아요 한국은 항상 바쁘고 팍팍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이라면 일본은 여유롭고 조용한듯하면서도 외로운 느낌. 두 나라 다 장단점이 있고 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 우월하다거나 하는건 개인적으로는 제가 처음 일본에 왔던 2000년도 쯤이었던것 같아요 그때는 확실히 일본이 훨씬 선진적이라고 느꼈어요
확실히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양국의 드라마들(일본은 가면라이더 류우키나 미래전대 타임레인저, 한국은 논스톱 등)만 봐도 도시의 고층빌딩 수나 인프라, 환경 차이가 정말 심하게 나더라구요. https://youtu.be/pjSTo3unE-0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의 도심이 고작 20년 전인데 이렇게 촌스러웠다니
그런 글은 넷우익이 열등감에 현실을 인정 못 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 와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확실하게 나은 건 지역 불균형이 조금 덜하다 정도 빼면 뭐가 있을지...
저렇게 얘기하는 것들은 아프리카랑 중동으로부터의 불법 이민으로 고통받는 유럽 상황을 피부로 느껴본 적이 없으니 그냥 별볼일 없는 방구석 여포라 보시면 됩니다. 인프라 얘기라면 실제로 독일에서 조금 살아봤습니다만, 살림은 비슷해도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 처리 관련(동사무소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이것저것 하는 등)은 한국이 훨씬 빠릅니다. 유럽은 우리 한국인들 입장에서보면 답답해 D질 것 같았어요. ...근데 그걸 여기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겪고 있습니다;;
행정 디지털화 기준으로 모든게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있습니다. 이제 한국갈때마다 문화충격받는 수준임..이렇게 편하다니 하면서..
댓글에선 주로 한국 가정에서 뭐 오수가 나온다, 수질이 나쁘다, 싱크홀이나 도로 붕괴가 심하다 그런 걸 예시로 들었는데 대신 일본이 수질이나 도로 관리 면에선 더 철저한가요?
마실수 있는 수돗물인 일본이 관리면에선 나을수도 있겠지만 도로는 근거없는 억지 같습니다.
하카타 싱크홀 수준의 싱크홀 / 도로붕괴는 울나라에서 아직 한 번도 없을텐데요
뭐 지진이 워낙 빈번하니 지질조사에 대해서는 훨씬 빡빡할 수 밖에 없죠. 근데 상수도는 몰라도 하수도 문제는 일본은 진짜 심각합니다... 메구로강 같은데는 여름되면 그냥 똥물냄새나요. 강변에 5분만 걸으면 머리 깨집니다.
이런면에서는 뭐 한국이 더 낫고 말고 할것도 없다고 보는게, 10년 살면서 느낀거지만 일본이 경직되있어도 따라갈껀 따라갑니다. 풀재택근무, 절대 일본은 안될꺼라 생각했는데, 했죠. 한국은 QR코드결제 보다 여전히 신용카드를 많이쓰는데, 일본은 요즘 QR코드 결제 안되는곳이 드물죠. 나름 우리나라 민증에 대조되는 마이넘버카드에 IC칩도 심어서 핸드폰에서도 인증 가능하게 만들고, 물론 실효성은 아직 그렇게까진 없지만... 기존에 깔려있는 인프라 매몰비용때문에 일본을 포함한 타 선진국들이 대응이 느린거지, 변화 할 타이밍엔 변화 합니다. 근데 일본인이 일본 최고! 라고 하는건 솔찍히 우물 안 개구리 라고밖에 말 못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QR코드 결제 등 일본 못지않은 갈라파고스인 한국 역시 배울게 많죠 아직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그렇게 인프라 차이가 체감되게 큽니까? 일본인이 일본 살다 한국 오면 후져서 적응을 못할 정도로?
다들 이구동성으로 일한간 차이가 이 정도로 크다기에. 심지어 대만보다도
말했잖아요 그래서 우물안 개구리라고
이런애들은 십중팔구 외국 나가본적도 없을걸요
넷우익들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도 이상하다고 느끼시는데 왜 거기 집착하시는지? 일본에서 대부분 저렇게 생각하고 있냐라고 물으시는거라면 당연히 아니죠. 지금은 많이 추락한 대만보다 밑으로 본다? 한국 드라마 한두개만 봐도 안할 생각이죠. 안그래요?
엘미타
반대로 루리웹 유게 같은데서도 일본 내려치는 글들이 많은데 똑같이 헛소리가 대부분입니다. ㅋ 일본에서 살아보고 거기 글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냥 카더라 듣고 과장해서 글 쓰는거죠.
한국 대만 일본 다 살아본 입장에서 대만이 인프라가 한국보다 낫다는 건 뭔 귀신 씨나락 까쳐먹는 소린지 대만 가서 살아본 적이 있나 싶네요 진짜 ㅋㅋㅋ 지들 저주받은 외국어습득력때문에 한자 써있어서 대충은 알아본다는 걸 인프라로 생각하고 저딴 소리하는건가 ㅋㅋㅋ
트위터 혐한은 그냥 블락하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ㅋㅋ 일본 살아본 적도 없는 애들이 유튜브랑 디씨만 보고 일본은 이렇다더라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굳이 따지자면 우크라이나가 보는 영국과 일본이 보는 한국은 차이가 있긴 하죠. 한일의 차이라기 보다는..
인터넷에 저런거 싸지르는 애들은 외국은 커녕 집 밖으로도 안나가는 애들이 태반이니 굳이 귀담아 들을 필요없습니다.
동의합니다. 외국 안나가본애들 엄청많아서 놀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