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여러번 다녀왔지만 주로 봄이나 가을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일본에 가면 더위때문에 지옥을 경험한다고 귀가 아프도록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일본은 전혀 계획에 없었고 작년처럼 동남아로 생각하다가 갑자기 일본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역시 이유는 7월초 기준 환율이 800원 중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네요.
올해 여름 휴가는 사정상 7월초로 정했고 일본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오랬만에 큐슈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행기
표와 호텔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큐슈는 14년전 북큐슈 지역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가보지 못한
남큐슈까지 가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역시 큐슈는 한국에서 가까워서 시간도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갈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일본 여행은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는데 처음으로 랜트카를 빌려보는것으로 처음 생각을 했다가 일본에서는
한번도 운전을 안해보고 장거리를 뛰는게 갑자기 겁이 나서 결국 JR 큐슈 패스를 사서 기차여행을 하는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코스와 계획을 세우고 7월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에어부산을 이용해봤습니다. 시간대도 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선택했네요.
나름 여름 성수기에 인당 20만원 이하로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는곳은 역시 후쿠오카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첫날의 구글 타임 라인입니다. 첫날의 목적지는 바로 나가사키입니다.
14년전에는 하우스텐보스만 다녀와서 나가사키에 가지 못해 아쉬워서 이번엔 바로 나가사키를 첫날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오전에 지하철을 이용하여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바로 JR패스를 교환합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많아서 교환하는데 20분정도 기다렸네요.
저희가 탑승할 열차는 릴레이 카모메 37호 14:54분 출발입니다.
아직 신간센이 나가사키까지 개통이 안되서 카모메를 타고 타케오온천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니시큐슈신간센까지 연결 역할로 활약 하고 있는 787계 카모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큐슈여행으로 처음 타보네요.
앞뒤 간격은 무궁화호로 비슷한거 같은데 좌석은 편안했습니다.
정확하게 1시간을 이동해서 15:54분에 타케오온센역에 도착 니시큐슈신간센 출발시간은 15:57분이라 환승시간이 3분 밖에
없지만 바로 도착 홈 반대편에서 신간센이 대기하고 있어 환승은 금방 할 수 있습니다.
나카사키역까지 타케오온센역에서 단 30분만에 주파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여행은 많이 했지만 신간센을 타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타보게 되었습니다.
비가내리는 나가사키역. 바로 첫밤을 보내게될 칸데오 호텔로 이동합니다.
나가사키 시내 이동에는 주로 노면열차를 이용했습니다. 24시간 사용가능한 1일 승차권을 500엔에 앱을 통해 구매해서 잘 사용했네요.
승차하고 내릴때 기사님에게 앱만 보여주면 되서 너무 편리했네요.
나가사키 짬뽕 많이 기대했었는데 맛이 있긴 했지만 기대한거 보다는 맛있지 않았네요.
교자도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이번 나가사키 여행의 두번째 이유인 일본 3대 야경중 하나라는 나카사키 야경을 보기 위해 나가사키 로프웨이을 타러 이동합니다.
비가 많이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일단 역에 도착했는데 안내원이 오늘 악천후로 올라가도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는 천청벽력의 소리를 들었네요.
올라가도 볼고 전혀 없는데 올라가실거냐 물어보더라구요. 결국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타고 올라가보자고 마음먹어서 인당 거금 1250엔을 지불하고 올라 갔네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데 역시 정상은 비바람이 불고 아무것도 안보임 ㅠㅠ 사진을 전혀 찍을게 없었습니다.
나가사키에 온 제일 큰 목적이였는데 계획이 산산히 부서지는 순간이였습니다 ㅠㅠ
로프웨이타고 내려오면서 건진 유일한 사진 ㅠㅠ
노면전차안의 모습. 우리나라의 버스와 비슷합니다.
그냥 호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근처의 메가네바시(안경 다리)에 들렀습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호텔 온천에서 온천을 즐기고 첫날은 푹 잠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지낸 칸데오 호텔은 인당 3인 기준 조식 포함 18만원 정도 지불했는데 룸도 깔끔하고 온천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의 특징으로는 역시 카스테라로 유명한 나가사키라 조식에도 나오네요. 물론 맛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지인 유후인으로 가기 위해 신간센을 타야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평화공원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돌아보고 나가사키역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