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흠돌의 난은 신문왕 즉위 초년에 터진 반란입니다. 다만 반란이 터졌고, 진압됐다는 기사와 그 이후 신문왕이 내린 교서가 남아 있을 뿐, 자세한 경과가 본기에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이 반란으로 소판 김흠돌, 파진찬 김흥원, 대아찬 진공 등이 잡혀 죽었습니다. 관직으로 보듯 나름 고위직들입니다.
김흠돌은 신문왕의 장인입니다. 이 반란 때문에 김흠돌의 딸은 궁에서 쫓겨나고, 나중에 신문왕은 김흠돌의 형제인 김흠운의 딸을 와이프로 맞이하게 됩니다.
김흠돌은 나당전쟁 이전부터 꾸준히 군사적으로 공을 세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씨죠. 그래서 이 반란을 두고,
1. 공신들이 자기 권익을 지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킴
2. 진골 귀족들이 자기 권익을 지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킴
3. 왕비가 아들을 못 낳아서 불안해서 반란(이병도, 정상수웅 등)
4. 신문왕이 쿠데타를 조작해서 귀족들을 조짐
등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신문왕은 태자 자리에 15년 동안이나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 세력도 있고, 정치 경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반란이 친위쿠데타든, 아님 진짜 쿠데타든 간에 신문왕 중심으로 왕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고, 귀족들은 귀좇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 국사 교과서에 있다는데, 난 국사 제대로 안 배워서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