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컵 보러 간 일본 여행중에 본
카드파이트 뱅가드 윌 드레스 3기 11화였나요.
뱅가드는 이전에 꽤 오래 했었습니다. 그것도 되게 이전에.
제가 접은 게 16년이니 딱 초기에 들어왔을 때 하다 접었죠.
그 상태에서 애니를 보니까 오 드라이브 체크 오랫만에 보네 라이프 저걸 저걸로 받네 하면서 보긴 했는데.
근데 근본적으로
두 사람이 테이블 서서 싸우는 거 드럽게도 보는 재미가 없습니다
배틀스피리츠애니도 이러진 않았는데요.
이게 그거에요
내가 개쩌는 듀얼로그가 있어 하면서
마듀 리플레이/듀링 리플레이를 던져주는 타입의 애니.
이거 재밌냐고 물으면 재미는 있죠. 즐기는 매니아 입장에선.
근데 모르고 보면 진짜 재미없을걸요.
뱅가드 윌드레스 애니는 계속 소환하고 하는 카드게임인데도
한 화 전체에 소환씬이 4번.
공격씬이 2번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카드를 탭하고 손으로 처리하는 작화밖에 없었어요.
사실 이거 왜 브레인즈가 망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링크 마커에 세팅!을 20분간 하면 누가 그거 재밌게 보겠냐구요.
요새 유희왕이 애니 못 나오는 거 아니냐의 근거기도 하고.
근데 카드게임 애니의 중요한 건 사실 카드 플레잉이 아닙니다
진짜로요.
카드 플레잉은 아무래도 좋아요
중요한 건 주인공의 서사
전체적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주인공과 라이벌의 상징, 보스의 상징
그 상징을 돌파하는 새로운 기술
소년만화의 작법이 중요한 거에요.
유희왕 파이브디즈가 왜 아직도 재방송되고
재방송되는 파이브디즈 입소문으로 보고 입덕하는 사람들이 왜 생기냐면
파이브디즈는 듀얼 다 빼고도 먹힐 수 있는 소년만화라 그렇습니다.
유희왕 DM(원작)은 애니가 너무 낡아서 지금와서 동력이 없어진 거 정도라
리메이크하면 또 사람 늘걸요
어렸을 때 유희왕 DM 보고 자란 동년배들
듀얼 내용 그떄 기억했냐고 하면 못했을 겁니다
툰이 도대체 뭔지 새크리파이스가 왜 흡수하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렇게 강한 능력으로 유희와 이름없는 파라오를 압박하는구나!하고 생각했을 거에요.
황천천륜이라던가 합신룡 티마이오스라던가 이런 걸로 가면 더 말도 안 나오죠.
그리고 애니 보다 보면 배경에서 모브 듀얼리스트 학살하거나 원킬하는 아군들 자주 나오잖아요?
헬카이저가 검은 사이버 트윈 드래곤 꺼내놓고 니렌다!하고 있다던가
전 킹이 내 영혼 ! 하면서 앱솔루트 파워 포스! 하니까 모브 둘이 날아간다던가
그런 거 보면서 듀얼 로그 개판이다 안 하죠?
쟤네면 어떻게든 꺼내서 잡았겠지 하죠.
카드게임 애니는 그거만으로 족해요
그리고 그 본질을 고러시 제작진들이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제 지론은 다릅니다.
지금 뱅가드나 브레인즈처럼 애니를 만들면 무조건 실패할 겁니다
차라리 지금은 완전히 카드게임에서 벗어나서
판타지물로 듀얼터미널 스토리나 알버스 스토리를 애니화하는게 현실성 있다고 봐요.
섬도희 코믹스는 어느정도 눈치는 챈 거 같지만
각본가가 이제 퇴물이 된 지라
포켓몬 카드 애니가 있는 게 아닌데 포켓몬 카드는 흥한다
디지몬 카드 애니가 있는게 아닌데 디지몬 카드는 버티고 있다
원피스 카드 애니가 있는게 아닌데 원피스 카드는 초신성으로 올라서고 있다
이걸 눈치를 못 채는 한....
제알 막듀 평이 좋은 이유도 그거겠죠 저는 사실 그래서 유희왕 애니를 일종의 능력자 배틀물이라 생각하며 봅니다
가장 비슷한 게 ocg 스트럭쳐즈죠. 특정 풀전개를 그냥 전개시키는 걸 한컷으로 끝낸 다음 잡지부록으로 어떻게 그걸 전개하는지 보여줍니다 그걸 극복하고 반격하고, 재반격하고, 다시 남은 아드로 끌어모아 이기는 걸 메인으로 전개하고 있어요
저 애니는 상황에 따라 몬스터가 다양하게 변하는 걸 보여주나 모르겠는데 DM은 맘모스와 융합했더니 몬스터가 녹아내리고, 몸에서 기생충이 돋아나고 듀얼 자체에도 볼거리는 많았죠.
룰도 엉망이고 획일화된 게 없지만 그냥 어렸던 그 시절엔 애니만으로도 카드 사고 싶다 해보고 싶다 입문 욕구가 어느 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 초등학생 애들 유입시키려 해도 그런 감정을 유발시킬만한 애니도 없고. 입문시켜서 우라라니 티어덱이니 전개법이니 이런 거 들이밀고 싶지도 않고요..
누구를 릴리즈하고 어쩌고 누구 효과로 어쩌고 같은 걸 하지 않고 초동카드 이후 방해가 없으면 최종반면까지를 추상적으로 보여줘도 사실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게 ocg 스트럭쳐즈가 남긴 제일 큰 유산인 거 같아요
제알 막듀 평이 좋은 이유도 그거겠죠 저는 사실 그래서 유희왕 애니를 일종의 능력자 배틀물이라 생각하며 봅니다
초대 오프닝 마스터피스 가사 오마쥬까지. 존과 유성의 최종결전도 딱 소년만화 최종결전이죠.
본편에서는 스토리 진행을 하고 엔딩곡 후 C파트에서 듀얼로 그 상황을 재현하는 그런 판촉도 있을법 한데 말이죠
가장 비슷한 게 ocg 스트럭쳐즈죠. 특정 풀전개를 그냥 전개시키는 걸 한컷으로 끝낸 다음 잡지부록으로 어떻게 그걸 전개하는지 보여줍니다 그걸 극복하고 반격하고, 재반격하고, 다시 남은 아드로 끌어모아 이기는 걸 메인으로 전개하고 있어요
누구를 릴리즈하고 어쩌고 누구 효과로 어쩌고 같은 걸 하지 않고 초동카드 이후 방해가 없으면 최종반면까지를 추상적으로 보여줘도 사실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게 ocg 스트럭쳐즈가 남긴 제일 큰 유산인 거 같아요
사실 스트럭처스 보고 든 생각이긴 했죠. 이미 유희왕 하던 사람들이 타겟층이라 통하는 전략이라곤 하지만 혁명적이었습니다.
저 애니는 상황에 따라 몬스터가 다양하게 변하는 걸 보여주나 모르겠는데 DM은 맘모스와 융합했더니 몬스터가 녹아내리고, 몸에서 기생충이 돋아나고 듀얼 자체에도 볼거리는 많았죠.
그걸 딱 4번 보여줬습니다 공격도 상대 에이스 한번 주인공측 에이스 한번.
룰도 엉망이고 획일화된 게 없지만 그냥 어렸던 그 시절엔 애니만으로도 카드 사고 싶다 해보고 싶다 입문 욕구가 어느 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 초등학생 애들 유입시키려 해도 그런 감정을 유발시킬만한 애니도 없고. 입문시켜서 우라라니 티어덱이니 전개법이니 이런 거 들이밀고 싶지도 않고요..
결국 카드의 성능으로 애들이 뛰어드는게 아니거든요 주인공을 지켜주는 카드들의 활약을 어떻게 그리냐가 제일 중요한 거에요. 윗분이 말씀하신 대로, 카드는 능력자배틀물에서의 필살기나 필살기로 가기 위한 기본기들인 거죠.
뱅가드 애니 V시즌이 대차게 망하면서 드레스 시리즈는... 저도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만은 등장인물간의 감정적 교류를 주축으로 삼고 파이트는 소소한 장면 작화에 갈아넣었단 건지 과거 애니보다 인게임 비중이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협력한 제작진이 그 클램프인 것부터 좀 고연령층을 노린 만화가 확실하고 그래서 오버드레스 초창기에는 여장에 BL코드까지 있었고. 기존 유저풀이라면 호평하겠지만 확실히...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에는 애매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연령에게는.
숙소에서 네명이 봤는데 뱅가드 해본 저 말고는 "도대체 저게 뭔데?"소리만 내내 나왔습니다 저거 다음에 하는 울트라맨 블레이저 보려고 일어나있던 사람들도 그냥 할거없어서 쳐다보고 있던 정도...
심지어 저 화 내용이 너무 이겨서 진심으로 못해 !하는 빌런측에게 나는 이렇게 해도 너를 받아줄 수 있다 하는 내용이었는데 솔직히 배틀 내용이 그렇게 압도적인가 하면 전혀 그렇질 못해서....
더 씁쓸한 거라면 윌드레스 쪽에 소년만화 코드가 들어가기는 했다는 점이에요 세계대회 + 사람들을 빡겜시키더니 영혼을 팔아먹는 AI + 주인공이 새로운 힘(크로스오버드레스)으로 털어먹음 근데 시리즈 특성상 그 코드를 집어넣고도 말씀하신 소년만화 특유의 오버액션같은 분위기는 절제될 수밖에 없고... 이번에 신규 작품에서 주인공이 바뀐다고 했으니 더 소년만화 쪽으로 갈지 지켜봐야겠지만요
배틀스피리츠는 완전히 중2병 소년만화로 달려서 어느정도 성공한 거 같더라구요 가끔씩 분기별로 유희왕 이길 떄도 생기고(유희왕 프팩 기간+정규없음 기간인 것도 컸지만)
TVA는 2016년에, 웹애니가 2021년쯤에 끊기긴 했을 겁니다 제가 알기론 2대 주인공이 인기를 엄청 끌어서 그 노선을 탄 건 좋았는데, 결과적으로 IP 전체가 쥬다이만 우려먹는 꼴이 되어버려서 그거대로 욕을 먹었다는 모양
그게 원래 2대 주인공이 그리 많은 인기는 아니었는데, 2대 주인공을 3기 때 까지 했고, 그 3기 때 인기가 폭발. 8대 주인공 이후로 애니 없이 상금 대회만 했다가 단편 애니로 다시 애니 3기 후속격 이야기 내세우면서 계속 뇌절 치다가...... 실제로 그래서 2대 주인공이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3기에 나온 2대 주인공' 이 인기가 있는 케이스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유희왕 애니 ≠ 유희왕 OCG 애니]로 봅니다. 카드와 게임 자체는 결국 스토리 진행을 위한 소품(요소)라는 입장,
생각해보면 점점 기존작들도 추천하기도 힘들죠 화수가 기본 100화가 넘으니
지금와서는 만화책과 오룡즈만 추천하고 있어요 오룡즈는 초기 빌런이 너무 깔끔한지라 지금도 일단 추라이가 먹힐만해서...
배틀 스피리츠는 일단 필드 자체가 코스트만 지불 할수 있다면 무한히 스피릿 , 브레이브 , 얼티밋을 소환 , 무한히 넥서스를 배치 해도 되는 구조고, 그러다 보니 실제로 넓은 땅 같은데서 카드들이 나오는데 실제 나오는 애들이 3D 로 구현 되면서 나오면서 주인과 공명도 하고 포효도 하고 움직이는 모션도 있고, 데미지 받는거는 유희왕의 어둠의 듀얼과 비슷한 그런 느낌으로 실제 배틀러의 육체에도 타격이 있다. 라는 식으로 해서 엄청 뽕이 장난 아니었죠. 전용 배틀 아머도 있었고, 유희왕 처럼 에이스 급에는 소환 영창도 있었던지라 '와 에이스 급!' 이라는 거에 대한 뽕도 장난 아니었고요. 그 자체가 하나의 재미 였고요. 또한, 구축에 대한 자유도가 유희왕 처럼 널널하다 보니 최종전 에서는 모두의 힘을 모아서 최종보스에게 도전해서 쓰러트린다! 라는 구조라 막 동료들이 이거 써 하면서 카드 주기도 하고 그런 부분도 있었고, 그러기에 더 뽕이 찼었습니다. 적이나 최종 보스에 대한 서사도 진짜 쩔었고요. 2기 , 3기 시점의 문제 였던 날개에 대한 3D 문제도 4기 시점에서 다 해결 하고요. 그에 비하면 뱅가드는 테이블 에서 하고, 2D 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그런 뽕이 부족한데다, 에이스 급에 대한 소환 영창도 V 오면서 부터는 없어진걸로 알고 있고, 구축은 클랜 제한 으로 묶이니 동료가 함께 한다 같은 느낌도 살리기 애매하고, 무제한 으로 꺼낼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전용의 갑옷 같은거 라도 입는것도 아니고, 파이트 씬도 3기 링조편 인가 4기 레기온 메이트 때 부터는 그레이드 1 ~ 2단계는 스킵 하더니 어느샌가 부터는 그냥 소환씬 네다섯번 공격씬 두세번 정도로 퉁치게 됐고. 그러니 다양한 시도를 하겠답시고 버뮤다 트라이앵글 애니니 If 랍시고 카드 게임 안하는 애니 나오는데 문제는 둘 다 망했고, V 스탠다드의 문제가 겹쳐지면서 DTD DTD 신나는 노래를 찍어대고 있었으니... 솔직히 이번 D 스탠다드 윌드레스도 3기 까지 간거 + 마스크스 뇌절이 너무 셌습니다. 애니 없이 사후 지원 격으로 낸 V 콜렉션 3 ~ 6 에서 22 클랜 리버스 낸것도 뇌절 오지다면서 말 나오는 판국 이었는데, 반년 텀으로 1쿨만 하는 애니가 두 기수 동안 한 조직 타도 하고, 그 와중에 마스크스 라는건 얘가 왜 마스크스가 돼? 소리가 나올 정도의 물건이 나오고 했으니... 그렇다고 그리포기이라 가 그렌디오스 마냥 용수나 마스크스 같은걸 다 섞어 쓸수 있어가지고 그런 뽕을 챙겨줄수 있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그리포기이라 이외의 다른 국가 카드 넣으면 그 축으로만 가야 합니다. 실제 애니에서도 사용자가 상대와 같은 국가로 상대 하는 수준 이에요. 다양한 덱을 쓸수 있는 실력자다! 로 최종보스의 위엄을 뽐내려 한거겠지만, 뭔가 그렌디오스니 기제니 그런걸 봐왔던 옛날 뱅가드 유저 관점 에서는 그레이드 10 , 11 같은걸로 겨우 이런게 최종 보스? 소리 밖에 절로 안 나옵니다. 뽕이 안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