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하면 이게 굳이 카드게임물일 필요는 없는데, 뭔가의 서사적 기반이 없으면 카드게임이 안 팔립니다.
게임플레이는 결국 플러스 요소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서사입니다. 게임 내적이던, 게임 외적이던 뭔가 팔아먹기 유리한 서사가 필요해요.
그리고 이게 사실 대부분의 TCG들이 게임플레이 망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다들 게임 플레이에만 신경쓰느라 서사로서의 마케팅에 전혀 힘을 못 씁니다.
막말로 TCG의 원조인 MTG조차도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에요.
D&D 팬들이 카드게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컨셉으로 재미로 만들었던 걸 출시하고 D&D 팬들 중심으로 커진 게임입니다.
서양에서 오랫동안 반지의 제왕 컨셉이나 야만인 컨셉의 판타지물들이 인기를 끌어오다가 70년대에 D&D가 만들어졌고, 저게 70년대~90년대 동안 상당히 유행을 탔죠.
그리고 그걸 또 모티프로 삼아서 만든 MTG가 당시 너드층인 D&D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점점 커진 겁니다.
MTG가 유독 미국에서 강한 이유도 결국 그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걔네는 그만큼 D&D의 역사가 길고 약간 저런 유화풍 일러스트의 판타지물들에 굉장히 오랫동안 노출되어 왔습니다.
옆동네인 카드파이트 뱅가드도 사실 게임플레이나 애니/코믹스가 "잘 나와서"라기 보다는 당시 유희왕에 대한 반발 + 유희왕 R를 작업했던 이토우 아키라가 뱅가드 원작자로 이름이 올라가서 노골적인 유희왕 팔이를 통해서 성공한 케이스고요.
막말로 지금도 뱅가드 휘청거릴 때마다 코믹스 쪽에서 들먹이는게 유희왕 어필입니다. GX 작가 섭외해서 카이 외전을 그리질 않나, 이번에 나온 스카이라이드는 대놓고 앜파 + 브레인즈 느낌으로 작품을 만들질 않나.
물론 운영 개같이 하면 게임 망하는 거야 당연한데, 게임플레이 만으로 게임이 성공한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화제성을 끌기 위해서는 결국은 뭔가의 서사가 필요한데, "강하다"랑 "기믹이 특이하다" 만으로는 그 서사가 일반 소비자한테 안다가갑니다.
그리고 사실 저러니까 카드게임 회사들이 갈수록 설정이랑 미디어 믹스에 그만큼 신경을 쓰는거죠.
게임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서사가 좀 덜 중요해지긴 하는 것도 있고, MTG는 “설정”의 서사가 약한 대신 초기의 저 D&D 유사성 서사 + 세계 최초의 TCG라는 서사를 기반으로 크게 팽창한 다음, 빡겜 쪽은 우승 상금이랑 미친듯이 비싼 카드 가격으로 일종의 ”프로와 컬렉터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서사로 전환해서 유지를 하는 거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문제가 저런 식으로 상금이랑 가격으로 화제성과 게임의 서사를 만들려면 저 상금을 감당할 자본력과 유저를 이끌 인지도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큰 게임이 아니면 좀 힘들어요. 그리고 앞서 말한거처럼 D&D 기반으로 형성된 팬층이라 “설정”의 중요성보다는 “판타지 세계에서 친구들과 싸운다”라는 느슨한 니멋대로 파티 게임이라는 마케팅 서사가 좀 더 잘 먹히는 것도 있고요. 커맨더 같는 상품들이 유독 서양에서 잘 먹히는 것도 저런 TRPG 기반 문화가 형성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매더개는... 잘... 모르겠습니다. 콜라보 코인을 몇 년 내내 쫙 땡기는 거 보면 얘네도 해즈브로 유일 흑자상품인 만큼 급전이 필요한 게 맞겠지만... 매더개 자체의 서사가 게이머 사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나? 그걸 진짜 모르겠어요. 가끔 커뮤니티를 볼 때마다 스토리 얘기는 번역본이 나올 때에나 언급되고, "야 쟤네는 새 팩 나올 때마다 소설도 써 주네 부럽다"라고 했더니 얘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급 서사 2번(플워전쟁/피렉시아: 올윌비원)을 말아먹었다고 대차게 까였었고, 캐릭터들도 보면 인게임 성능으로 밈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 하긴 이래서 콜라보를 땡기는 거겠죠?
서브컬쳐의 원동력이 미디어믹스죠 예로 요즘 중국쪽에 저렴한 가격의 퀄 좋은 오리지날 로보트 많이 나온다지만 오리지날이라는 자체로 구매욕이 안생길만하죠
그러니까 마듀 애니를 내든 뭘 하든 OCG 기반 애니 주세요..
서브컬쳐의 원동력이 미디어믹스죠 예로 요즘 중국쪽에 저렴한 가격의 퀄 좋은 오리지날 로보트 많이 나온다지만 오리지날이라는 자체로 구매욕이 안생길만하죠
근데 매더개는... 잘... 모르겠습니다. 콜라보 코인을 몇 년 내내 쫙 땡기는 거 보면 얘네도 해즈브로 유일 흑자상품인 만큼 급전이 필요한 게 맞겠지만... 매더개 자체의 서사가 게이머 사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나? 그걸 진짜 모르겠어요. 가끔 커뮤니티를 볼 때마다 스토리 얘기는 번역본이 나올 때에나 언급되고, "야 쟤네는 새 팩 나올 때마다 소설도 써 주네 부럽다"라고 했더니 얘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급 서사 2번(플워전쟁/피렉시아: 올윌비원)을 말아먹었다고 대차게 까였었고, 캐릭터들도 보면 인게임 성능으로 밈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 하긴 이래서 콜라보를 땡기는 거겠죠?
게임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서사가 좀 덜 중요해지긴 하는 것도 있고, MTG는 “설정”의 서사가 약한 대신 초기의 저 D&D 유사성 서사 + 세계 최초의 TCG라는 서사를 기반으로 크게 팽창한 다음, 빡겜 쪽은 우승 상금이랑 미친듯이 비싼 카드 가격으로 일종의 ”프로와 컬렉터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서사로 전환해서 유지를 하는 거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문제가 저런 식으로 상금이랑 가격으로 화제성과 게임의 서사를 만들려면 저 상금을 감당할 자본력과 유저를 이끌 인지도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큰 게임이 아니면 좀 힘들어요. 그리고 앞서 말한거처럼 D&D 기반으로 형성된 팬층이라 “설정”의 중요성보다는 “판타지 세계에서 친구들과 싸운다”라는 느슨한 니멋대로 파티 게임이라는 마케팅 서사가 좀 더 잘 먹히는 것도 있고요. 커맨더 같는 상품들이 유독 서양에서 잘 먹히는 것도 저런 TRPG 기반 문화가 형성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놈의 브릿지가 ocg애니 만들어봐야 세븐즈 시즌2, 고러시 연장인데 코나미가 생각을 바꿔먹을리가 없죠. 포딱에게 순위권 따이고 원딱에게 순위권 땋여야 해요. 그러고도 정신 못차리면 뱅가드 꼴 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