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국 제작진이 제대로 스토리를 못 만들어서 "증오로 사람은 강해져"로 기억에 남은 작품이라지만,
인사이드 아웃 2(아직 못 봤다)도 개봉한 김에 앜파가 하고 싶었(으나 못 했)던 얘기가 저게 아닌가 싶어서 적어봅니다
분노와 증오의 화신 W모분탕 가라사대 실제로도 저게 맞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일단 즈아크를 봅시다. 유야가 따흐흑거려서 욕을 먹었던 그 이야기긴 한데...
잨가맨이 각성한 계기부터가 저 미소-증오 이론과 관계가 있습니다.
어느 날 즈아크는 듀얼 도중 실수로 상대를 다치게 했는데, 사과하려고 했지만 관객들이 환호하면서 즈아크의 타락이 시작됩니다.
수위상 이상하게 묘사가 적었을 뿐이지 오히려 현실에 액션 듀얼이 있었다면 이런 사고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죠?
근데 관객들이 이를 좋아하면서 듀얼이 19세기 이전 듀얼(물리)로 회귀했다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에서 이거랑 가장 밀접한 게(어느 정도 쇼맨십이 있으므로) 줘팸을 동반항 연극 프로레슬링인데,
이거는 짜고 쳐도 그렇게 몸 단련한 프로레슬러들이 힘들다고 곡소리가 나오는 장르 아닙니까?
하지만 액션 듀얼에는 승패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짜고 친다'는 최소한도의 브레이크마저 없었고
이기는 쪽이 지는 쪽을 끝날 때까지 줘패는 앜파판 판크라티온이 되었을 게 뻔합니다
그러면 MMA(종합격투기)에 더 가깝지 않나 싶지만,
MMA든 프로레슬링이든 관객들이 그 정도로 폭력적인지 모르겠네요. 일단 MMA는 스포츠기도 하고.
"이걸로 끝인가? 이제 나와 싸울 녀석이 없는 건가? 난 아직 만족하지 못했어. 좀 더 강하고! 좀 더 격렬하게 싸우고 싶어!"
"우리도 아직 만족하지 못했어!" "더욱 굉장한 듀얼을 보여줘! 즈아크!" "더욱 더! 더욱 더!"
"좋아. 그 목소리가 나와 몬스터들의 힘이 되니! 너희들이 바라면 바랄 수록, 우리들은 강해질 수 있어!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 우리들은 계속 싸워나간다…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
.
.
"그래…?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 함께 일심동체가 되어서, 최강의 힘을 손에 넣자!
지금이야말로 하나로!"
결국 즈아크는 모든 상대를 쓰러뜨리고도 만족하지 못했는데, 거기에 관객들도 더한 폭력을 보고 싶어하자
사천룡들로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모자라 패왕룡으로 각성, 모든 것을 파괴하는 증오의 결정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즈아크는 모든 것을 파괴할 힘을 손에 넣었으니 '증오로 강해진' 케이스가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즈아크를 이긴 것이 레이(분리)/유즈(정화)였던 걸 제외하고도 한 가지 짚어야 할 문제가 있어요.
제가 문명 5를 할 때 선명하게 남았던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아마 줄루를 잡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줄루가 중반 전쟁 위주 문명이거든요?
글쎄 다른 문명을 정복하려고 군사를 만들어서 보내니까 국력이 싹 바닥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참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왜 제가 그 때 국력을 싹 바닥내야 했는지,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에 왜 '보급 챠량'이란 유닛이 있었는지 절절히 알 수 있었습니다.
차원전쟁 얘기까지 안 꺼낼 거면서 굳이 전쟁 얘기를 했습니다만, 증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오에는 정신력이라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증오로 사람이 강해질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스팀팩같은 거라 증오라는 감정에 잡아먹혀서 폭주하거나
에너지가 바닥나면 증오로 얻은 힘도 같이 사라지고 현타가 온다던가 여태 벌인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던가 그렇습죠
요새 들어 '내가 이 동네를 분탕질로 망친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느껴지는 와중에 되돌아보자면
저도 그간 쌈박질을 하면서 어지간히도 정신력을 많이 소모했더군요. 당사자성 발언이다 이겁니다.
실제로도 유우야가 증오와 분노에 빠져 폭주하는 전후 묘사를 보면 크나큰 고난을 겪고 정신적 한계에 몰리는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즈아크를 최종 보스로 내야 했던 제작진들의 욕심 때문에 그딴 묘사를 내서 욕 먹었던 '버리고 말았다!!'만 해도
안 그래도 즈아크가 나올랑말랑 하는데 아부지는 카드가 된 상황이라 스마일 월드 하나에 멘탈이 깨졌던 거잖아요?
그렇다면 미소란 무엇이냐? 앜파가 전쟁의 대립쌍으로 엔터메(웃음)를 제시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미소를 정신적 안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내에서는 '희대의 명배우가 개꿀잼몰카쇼를 보여주는 상황' 정도로 퉁치기는 했지만
미소는 결국 자신의 정신상태가 안정적이거나 기분이 좋다는 것을 말해 주는 표현 아니겠습니까?
등따숩고 배부를 때(심리적 욕구), 아카데미아같은 놈들이 쳐들어올 일이 없을 때(안전의 욕구),
자신을 지지해 줄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애정과 소속의 욕구), 그들에게 존중을 받으며 성취감을 얻을 때(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 자신을 뛰어넘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때(자아실현의 욕구)
사람은 욕구를 충족하며 쾌감을 느끼고 미소를 짓는 것이죠.
반대로 증오는 이러한 욕구들이 결핍되어 있을 때, 그 결핍의 원인에게 느껴지는 강렬한 감정입니다.
사람의 에너지란 증오 상태보다 미소 상태일 때 더 많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 에너지의 가성비를 비교해 보면 '다른 욕구가 충족되어 있을 때 모여 있는 에너지를 자아 실현에 쓰는 경우'가,
'다른 욕구들이 결핍되어 증오라는 강렬한 감정 하나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모자라
증오 유지에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소모할 때'보다 좋을 겁니다.
앜파의 문제라면 그 미소를 제대로 고찰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됩니다. 엔터메 문제까지 꺼내면 너무 길어지니 스깁하고
어쨌든 증오의 화신인 즈아크를 유우야 몸 속에서 꺼내야 한다는 플롯 때문에
미소로 유우야가 강해지는 순간을 얼마 안 보여 준 것(니르바나 하이 파라딘, EM 래프메이커)과
어쨌든 즈아크가 나오긴 해야 했다는 이유로 결국 유우야 성장을 리셋시키다 쓰러뜨려서
"유우야는 미소 말고 증오로 강해졌다"라는 밈만 남긴 게 참 크게 다가오네요
즉 정답은 스마일 월드로 세뇌라는 것이군요(?
복수의 번개도, 원한의 갑옷도, 폭력의 억압도 있는게 없는 아크레이와, 카드에 대한 사고의 벡터를 결국 원작에 대한 '사랑'이 아닌 '헤이트'로 돌리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꼬우면 효과를 좋게 내거나 보듬어줬어야지.
미소에 대한 정립이 참 아쉽긴 했죠,막말로 희생위에 미소는 피어나지 않는다도 말 자체는 정론이긴한데 그전에 니들이 유야를 희생시켰잖냐...하고 반박되버리고,하다못해 유야가 융합차원 들어와서 한 차원에 4명이 전부 모인결과 깨어나려하는 자크로 계속 불안정해지는 묘사를 보여줬음 그래도 나았을텐데 이쪽은 또 안다뤘단말이죠[...]
걔도 결국 제작진들이 '엔터메란 무엇인가?' "생각하기 귀찮은데 카드 하나로 퉁치죠?"라는 발상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인물들의 연출과 묘사가 아쉬운 작품이죠 듀얼 중 스마일월드 쓰는것도 중간전개가 빠진거마냥 얍하니 에가어허되니
즉 정답은 스마일 월드로 세뇌라는 것이군요(?
걔도 결국 제작진들이 '엔터메란 무엇인가?' "생각하기 귀찮은데 카드 하나로 퉁치죠?"라는 발상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번개도, 원한의 갑옷도, 폭력의 억압도 있는게 없는 아크레이와, 카드에 대한 사고의 벡터를 결국 원작에 대한 '사랑'이 아닌 '헤이트'로 돌리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꼬우면 효과를 좋게 내거나 보듬어줬어야지.
이 사람 동의해버렸다(두려움)
그렇지만 "애증"이라는 표현이 존재하듯이, 증오 / 사랑 / 악의 / 자애 / 슬픔 / 즐거움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 아니죠. 사람은 괴로울 때 행복을 추구하고, 우울할 때 즐거운 것을 찾습니다. 증오가 '의지' 그 자체에서 태어나는 순수한 에너지 그 자체라면 미소는 에너지를 찾아가기 위한 '의지' 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단순히 멀리 찾아가는 것보다, 제자리에 찾아오는 증오를 사람들은 선호하겠죠. 하지만 쉬운것만을 추구해서, 사람은 진정으로 성장할수는 없지요. 중요한 것은 미소라는 이상에 다다랐는가. 가 아닌 거기에 다다르려고 하는 의지가 아닐까. 뭐 그런 본인의 개똥철학이지만요
사실상 인물들의 연출과 묘사가 아쉬운 작품이죠 듀얼 중 스마일월드 쓰는것도 중간전개가 빠진거마냥 얍하니 에가어허되니
전쟁 소재까지 들고 왔으면 더 많이 고민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미소에 대한 정립이 참 아쉽긴 했죠,막말로 희생위에 미소는 피어나지 않는다도 말 자체는 정론이긴한데 그전에 니들이 유야를 희생시켰잖냐...하고 반박되버리고,하다못해 유야가 융합차원 들어와서 한 차원에 4명이 전부 모인결과 깨어나려하는 자크로 계속 불안정해지는 묘사를 보여줬음 그래도 나았을텐데 이쪽은 또 안다뤘단말이죠[...]
그 전에 엑시즈 차원부터 스토리 와장창난 거 생각하면 싱크로 차원 문제가 가장 컸던 거 같습니다
딱 엑시즈차원에서 싱크로차원때 얻었던걸 실천했...어야했는데 아니 카이토 이놈이 갑자기 셋푸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