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JSA 인근에 위치한 마을. 행정구역상으로는 파주시(옛 장단군) 군내면 조산리이며 모든 행정 업무는 장단출장소에서 처리한다.
휴전협정에 따라 남방한계선 이북에 조성한 유일한 남측 마을이다.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판문점이 있고, 바로 코앞에는 북한 인공기가 보이며, 북한 기정동 마을도 육안으로 흐릿하지만 볼 수 있다. 덤으로 재미없기로 유명한(...) 대남방송도 가끔 들을 수 있다.
휴전협정 당시 거주했던 주민들과 그 자손들만이 거주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1년 중 일정 기간을 대성동에서 살지 않으면 주민권이 박탈당한다. 남성이 외지인 여성과 결혼한다면 주민으로 남을 수 있지만 여성이 외지인 남성과 결혼한다면 마을을 떠나야 한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며 마을 주위는 군부대 아니면 농지다. 북한의 도발이 심했을 때에는 농사 짓는데 경호원으로 군인(대성동은 JSA 대대 관할이다)이 따라가기도 했다. 그리고, MDL과 너무 가까워서인지 북한에서 대성동 주민을 납치해가는 상황도 가끔 있다.
문산 버스정류장에서 신성교통 93번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마을로 들어가려면 패스라는 출입증이 필요하고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가는 데만 관문이 3개가 있고 처음 들어가는 데도 '평화의 다리' 라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 평화의 다리에는 바리케이트가 쫙 깔려있고 중간에 군 초소가 있다(...) 평화의 다리에 처음 들어갈 때도 군인이 차를 멈추게 하고 신분증 검사를 한다.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이라지만 딱히 뭘 하지는 않는다. 그냥 지키고 있는 것일 뿐. 헌병이 경계를 선다.)에는 '평화의 마을 대성동' 이라는 큰 표지판이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왔으면 알겠지만 어디가. 도대체 어느 평화의 마을이 들어가는데 바리케이트를 깔아놓은 다리를 건너겠는가? 물론, 마을 안은 평화롭다. 그리고, 마을로 들어오면 군에 자신이 방문했다는 것을 신고해야 한다. 방문자가 있을 경우 군인들이 집에 찾아와서 방문자를 확인한다.
마을 안에 유일한 교육시설인 대성동초등학교가 있다. 원주민 자녀는 한 자리 수지만 파주시 이곳저곳에서 학생을 끌어모아 간신히 학교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이 30명인데 교직원이 무려 17명인 무서운 학교. 대성동초등학교 졸업(예정)생은 서울특별시의 중학교에 배치받을 수 있는 특혜를 주고 있다. 물론, 중학교부터는 원주민 자녀는 문산에서 통학해야 한다. 최근에는 근처 미군기지의 미군을 끌어들여 원어민 영어교육을 시킨다고 신문에 나오기도 했다. 졸업생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UN군사령부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각국 장성이 졸업식에 대거 참석하는 풍경이 매년 뉴스에 나온다.
한 마디로 전혀 안 그런 것 같지만, 살벌한 동네다. 마을 안에도 군인이 있고 버스 타고 가다가 잘 보면 위장해놓은 초소같은 게 보이기도 한다. 농지로 가는 길에도 월남하는 군인들을 안내하는 표지판, 전화와 무전기 등이 설치되어있다. 즉, 전쟁 나면 0.1초만에 날아갈 동네다.
또한, 이곳을 방문할 때 반드시 파란색 손수건을 창문으로 펄럭이게 해야 하는데 안 달면 총 맞아도 뭐라 못한다고 한다. 사실 저 파란색 손수건은 DMZ 출입 차량이라면 해놓아야 되는 건데 보통 파란색은 한국군 계통(유식하게 민정경찰 계통), 하얀색은 UN군사령부, 빨간색과 노란색은 조중 연합군이 써먹는다. 그리고 중립국감시위원회는 저 4색이 들어간 깃발을 달아놓으며 이 깃발은 중립국감시위윈회의 마크이기도 하다. 개성공단으로 넘어가는 차들을 보면 빨간색 깃발을 단 한국 번호판을 단 트럭들이 보이기도 한다.
한편, 대성동 주민들은 병역의 의무, 납세의 의무가 면제된다. 즉, 군대 안 가고 세금도 안 낸다. 하지만, 대성동 주민은 휴전협정 당시 DMZ 안쪽에 살던 사람들과 그 자손으로 한정되고 위에 있는 것처럼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딱히 형평성 논쟁은 없는 듯하다. 바로 앞에 북한군이 살고 있다고 상상한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특혜니까 아마도 "병역&납세 둘 다 면제받고 대성동에서 살기 VS 병역&납세 둘 다 이행하고 일반 동네에서 살기" 하면 대부분은 닥치고 후자를 택할 것 이다.
대성동 마을의 주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유엔사령부에서 발행한 신분증이 있어야 마을로 출입할 수 있다.
대성동의 초등학교 졸업식 |
[시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세금납부, 병역의 의무를 면제받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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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70년대에 농사 도와주기위해 마을에 체류중이던 사람이 납북되고 97년에 도토리를 따던 모자가 납북되서 다시 송환되긴 했지만 위험의 최전선에 있는 곳이니...
헐 저런 곳이 있었다니.... 편의점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