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가문을 이끌어가는
또 한 명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많이 바뀐 것 같지만
그 한량기질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다.
쿠도 신이치와의 만남을 가진 즉시
그는
중국으로 러시아로 미국으로
전 세계를 휘젓고 다녔다.
바쁜 행차를 마치고 귀국한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다시 쿠도 신이치를 찾아온 것은
아들의 부탁만은 아니었다.
“ 나는 이런 날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지.”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첫마디는
씁쓸한 자조를 담았다.
그리고
무슨 투덜이 스머프마냥
툴툴거리던 푸념 아닌 푸념을
묵묵히 듣기만 했던
쿠도 신이치가 입술을 뗐다.
“ 아저씨 친구들은 뭐랍니까?”
“ 도와줄 수 없다는구먼.”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정계 원로의 세계 시찰을 핑계로
놀러만 다닌 게 아니었다.
과거 총리시절부터
지금의 한량 때 사귀었던
각국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죄다 거절당했다.
씁쓸하게도
본인의 정치적 능력의 한계를 다시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답답한 마음에
따뜻하게 데운 사케를
시원하게 들이켠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쿠도 신이치를 쳐다봤다.
“ 넌 어쩔 거냐?”
“ 뭐 계약서에 사인은 했으니...
어떻게든 피해를 줄여봐야죠.”
“ 백 프로 해결할 순 없고?”
“ 날 알잖아요?”
“ 그래.
넌 쓸데없이 장담하는 놈을 싫어했지.”
쿠도 신이치는
100%니 완벽이니 하는 말을 싫어했다.
“ 잘 먹었습니다.”
“ 난 한잔 더해야겠다.
안 나가마.”
“ 나이도 있으신 양반이 무리하지 마시고요.
적당히 즐기다 들어가세요.”
“ 인마.
내가 아직 이팔청춘이거든?”
“ 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무슨.”
“ 이 녀석이!”
“ 먼저 갑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불호령에
쿠도 신이치는
부리나케 사라졌다.
그는 들어 올린 손을 내리며
피식 웃었다.
반대쪽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몇몇 사내가 들어왔다.
“ 저 소년이
진짜........
그 미스터 가디언
아...아니
그 세계 정계의 심연정부를 지배하는
그 ....전설의 삼인위의 좌장인
올림푸스.....이란 말씀입니까?”
“ 그래.
실제로 보니 어떠냐?”
“ 입이... 가벼워 보이는데요?”
“ 예의도 없지.”
“ 네.
어르신을 대하는데 예의가 없더군요.”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은근히 동조하자
얼른 맞장구쳤다.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다시 피식거렸다.
“ 그게 다 연기야.”
“ 네?”
그는
자세히 알려줄 용의는 없는지
남은 술잔을 들이켜며
중얼거렸다.
“ 범고래가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글쎄.”
상어보다 약할 거라고 착각하면
곤란했다.
******
“ 준이치로 아저씨랑
방금 헤어졌어요.”
“ 아.
미안하다.
나도 나갔어야 했는데...”
고급요정을 나온
쿠도 신이치는
운전기사가 열어주는 차문 안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 마음에 없는 소린 말고,
물건은 받았어요?”
“ 어.
근데 이거 뭐야?”
“ 일단 가지고 있으세요.”
고이즈미 신지로는
중국대사관에서 온 손님이 건넨 물건이 신기한 듯싶다.
통화를 끝낸 쿠도 신이치는
밖을 바라보다가
곧바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비상경보 메시지가 뜬 것을 보고는
그 비상경보 메시지를 보낸 전화가
영국 GCHQ 싱가폴 스테이션과
호주 파인 갭 스테이션에서
현재 자신을
원거리에서 보호조치를 취하는
섹션 책임자인 것을 알고는
곧바로 전화를 받자
지금
그 근처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인원이 있다는 보고와 함께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
그리고
또 다른 공안 형사 둘의 모습이 비춰지는
위성 실시간 동영상을 보고는
피식 웃고
선팅이 짙게 되어서
쿠도 신이치의 그런 비웃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는
말 그대로
넋이 나간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곧 떨리는 목소리로
카자미 형사 옆에서
원거리 녹음용 마이크로폰 장치를 들고
감청을 하고 있는
신입 공안 형사가 하는 말에
후루야 레이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지 잊어버린 듯한 모습으로
점점 얼굴이 일그러졌으니........
"지...지금
저........
경시님이 감시중인.......
그....유명한 고등학생 명탐정으로 알려진
쿠도 신이치가 만난 사람이
그...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맞죠?
거...거기에
지금
저.........
쿠도 신이치가 탄 차에 있는 분....은
지금
일본 내각총리임시대행 직을 맡으신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이시고......"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그 신입 형사를
일그러진 얼굴로 바라보던
후루야 레이는
옆에 대기중이던
원거리 도청기에 연결된 녹음기를 들고 있던
또 다른 공안요원을 보더니
입에 자크를 채우는 듯한 손동작을 하면서
지금까지 녹취한 내용이 담긴
녹음기를 달라고
손짓하자
그 공안 형사는
완전히 하얗게 질린 얼굴로
녹음기를 건내고
그러는 동안
처음의
그 신참 공안 형사의 넋두리는 계속되고 있었으니.....
"그...그러면
지금 우리는
일본 내각총리대신과
전 총리를.........
...... 미행, 감청하고 있는 게 되는데.....
게...게다가
저 쿠도 신이치에 대해서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는
공식 명령까지 받은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저 소년을 감시하는 거 아닙니까?
그...그것도
공안의 명령도 아닌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건데
만...만약에
그....쿠로다 이사관이 아시는 날에는
그...그냥 옷 벗는 정도급으로는 안 끝난단 말입니다......."
그런
그 신참 공안 형사의 횡설수설급의 말에
후루야 레이는
마음같아서는
지금 쿠도 신이치가
이 일본 그 자체를 완전히 지워버리려고 작정하고 있다는 것과
자신은 일본을 지키겠다는
경찰이 되었을 때부터 했던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쿠도 신이치를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자신의 한계에
그 신참 형사의 횡설수설을 듣는 것과
지금까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고이즈미 신지로 두 사람과
쿠도 신이치가 나눈 대화를
확인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신이 공안경찰이 된 이래로
처음으로 맛보는 무력감과 자괴감에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싶은 것을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영국 정부통신본부
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
1. 개요
2. 역사
3. 기타 활동 혹은 지역
4. 대외 홍보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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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새로 옮긴 본부 모습.
공식 웹사이트
정부통신본부(GCHQ, 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 Quaters)[1]는 영국의 정보기관이다. 주업무는 암호를 해독하고 감청하는 SIGINT에다가 영국의 사이버 보안을 책임진다. 거진 미국의 NSA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사실 역사를 보면 NSA는 GCHQ로 인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GCHQ는 영국 외무성 하에 있지만 외무성 소관은 아니며 GCHQ의 수장은 Permanent Secretary (=Permanent Under Secretary) 대우를 받는다.
2. 역사[편집]
GCHQ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평시에도 암호해독 기관을 굴리게 따로놀던 전쟁성 산하의 MI1a와 해군 암호부서인 NID25(치머만 전문을 해독해 내어 미국의 참전을 끌어낸 40호실)을 통합하여 생긴 기관이다. 그래서 결정된 이름은 GCCS, Government Code & Cypher School 혹은 GC&CS였으며 위치한 곳이 블레츨리 파크라서 그 곳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애국심이 넘치던, 코드명 교수 앨런 튜링등이 군단급 암호장비 에니그마를 뚫어버리는 코드명 '울트라'와 에니그마보다 더 암호학적으로 뛰어난 로렌츠 암호 전신기를 뚫기 위해 세계 최초의 디지털 연산 컴퓨터인 콜로서스를 만드는 등 히틀러와 나치의 계획을 분쇄하는데 일조하였으며, 전후인 1946년 이름을 GCCS에서 현재의 GCHQ로 바꾸고 지금까지 이 이름으로 가고 있다.
에니그마 해독 프로젝트인 울트라로 인해 GCCS는 많이 알려졌으나 현재의 이름은 NSA로 인해 많이 묻혀진 듯하다. 2013년 프리즘 유출 자료에 의하면 NSA뿐 아니라, GCHQ 또한 전 세계 통신을 다 감청하고 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정상들을 도청하는 등 NSA 못지않은 활약을 한 게 폭로되었으나 NSA의 유명세에 묻혔다.다행인지
2021년, 파운드 스털링에 직원이었던 앨런 튜링이 등장하자,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거릿 대처 정부 시절 노동 운동 때문에 대처 행정부와 충돌한 적이 있다. GCHQ에도 직원 노동조합이 있었는데, 대처 정부 시절 각종 민영화 및 공공기관 축소 정책을 시행하자 GCHQ 노조는 다른 노동조합과 연대해서 항의 운동을 벌였다. 그러자 대처 정부는 이에 압박을 가하다가 1984년 'GCHQ의 노동조합은 '노조의 규율'과 '국가에 대한 충성' 간에 수용 불가능한 갈등을 초래한다'라고 주장하며 직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고 1000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해고당할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대부분의 GCHQ 직원들은 노조를 탈퇴했지만 14명이 끝까지 남았고, 이들은 곧바로 해고되었다. 이들 중에는 중국어 번역, 전자 통신, 암호 해독 등 전문 인력들도 있었다. 그러자 영국 노동계에서는 이들을 복직시키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국제 노동기구로부터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얻었다.
이후 1997년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GCHQ의 노조 설립이 재허용되었고, 해고된 14명에 대해 복직 기회를 부여했다. 이중 3명이 GCHQ에 복귀했다.
2020년부터 영국의 사이버 보안을 처리하기 위해 기관 아래에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를 설치했다.
3. 기타 활동 혹은 지역[편집]
어센션 섬과 키프로스의 영국 해외 영토에 기지를 갖고 있다. 어센션 섬의 경우 위성 신호소지만, 키프로스 기지는 누군가의 SIGINT 용. 키프로스 시설은 국방부 거라 키프로스에서 링컨셔 포서라는 난수방송을 부른적이 있다.
덤으로 국립범죄청과 손 잡고 다크웹에서 아동 성범죄자를 잡는걸 돕고 있다.
4. 대외 홍보[편집]
트위터 아이콘GCHQ
보통 이런 정보기관에서는 자신의 내용을 별로 떠벌리지 않는다. 그러나, GCHQ 트위터는 거진 트잉여가 앉아서 트윗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올리고, 물론 재미난 내용들도 올리고 있다. 예를들어, J. R. R. 톨킨의 1차 세계대전 당시 리볼버라던가... [2] 그리고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심심하면 퍼즐이 올라온다.
gchqpuzzle
그리고, 자기들이 심심풀이로 만들어서 모은 퍼즐들을 책으로 만들어서 출판했다. 현재 2권까지 나온 상태. 1권과 2권은 대한민국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아마존보다 대한민국 인터넷 서점이 더 싼 괴랄한 경우
GCHQ 공식 역사서도 있다. 저작권은 퍼즐책과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가 만든 크라운 라이선스로 CC-BY와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2020년에 펴냈는데, 비밀회의실부터 2020년까지 다루고 있다(…)
5. 관련 문서[편집]
프리즘 폭로 사건
[1] 정보통신은 Infomation Communication or Data Communication 으로 Communication 이라고 전부 정보통신으로 지칭하지 않는다. 실제 공개, 유출된 활동들도 정보 그 자체를 다루기 보단 통신 감청 등을 통한 협력체제에 주력한다.
[2] 당연히 2차 세계대전때, GCCS는 톨킨을 불렀으나, 톨킨은 가지 않았다.
파인 갭
1. 개요
2. STS-48 사건
2.1. 음모론
2.2. 그러나 진실은...
1. 개요[편집]
pinegap
파인 갭 최근사진
구글 어스로 본 파인 갭.
최근 사진. 레이더 돔으로 보이는 타원형 건물들이 지어졌다.
Pine Gap Military Facility Australia
호주 중부 내륙 사막지대의 비밀 군사기지로 노던 준주에 있다. 미국과 호주의 국방부 및 정보기관들이 합동 운영하는 곳이며 양국 정상들도 허가 없이 못 들어가는 1급 기밀시설이다. 정황 상 전술핵이 배치되었을 수도 있다.
미국의 첩보자산을 관리하는 3개의 기지중 하나로 다른 2개는 영국 요크셔와 미국 콜로라도에 존재한다.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 전세계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호주군 SIGINT담당 부대인 ASD와 첩보부 ASIO/ASIS 그리고 미합중국 육군, 미합중국 공군, CIA, NS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밀 군사기지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남반구에서 운영하는 드론과 6개의 지구동기궤도 위성등의 첩보자산을 통합 관리하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의 신호정보들을 수집하여 관계 기관에 해당 정보를 폭격등을 위해 제공한다.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NSA의 에셜론 프로그램의 핵심 기지중 하나로 전세계의 인터넷&전화를 감청하는데 일조한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호주는 땅만 빌려주고 미국 주도로 비밀스럽게 운영되던 시설이었으나[1] 근래에 와서는 양국 요인들이 각국 암&복호와 관련하여 일부 기밀구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제한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비밀스럽게 운영했는지 1973년까지 호주 총리도 이 시설 및 근간이 되는 UKUSA 협정의 존재여부를 몰랐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호주 총리 고프 휘틀럼(Gough Whitlam)이 대노하여 의회에 호주 내 CIA 작전에 대해 폭로하려고 하자 발표 당일 백악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인 총독의 총리 해임권을 행사하도록 하여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리를 해임시키는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다.[2]
가끔 CIA나 NSA에서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요원을 공개모집하는데 “특급기밀허가 필요 /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필요” 라고 적혀있는게 인상적이다.
Netflix 드라마 파인 갭에 어떤식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묘사되어 있는데 미국측 요원과 친하게 지내면 FBI의 집중 감시를 받으며 호주측 요원과 연애하거나 하면 연방경찰의 신원&신용조회가 들어온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기지의 책임자는 미국인이며 부책임자는 호주인. 단 양국의 국익의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시 파업하도록 되어 있는 조항이 있다는 듯하다.
기지의 경비는 1차적으로는 호주 연방경찰, 2차적으로는 미 육공군 헌병대의 책임이며 호주인들 사이에선 AREA 51이 완벽하게 이주한 제2의 비밀 지하기지라는 소문이 파다하다.[3]
2. STS-48 사건[편집]
삼엄한 보안 하에 운영되는 호주의 군사기지인 이곳이 대중적인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이 사건 때문이다.
2.1. 음모론[편집]
(GIF파일 출처)
폭스 뉴스의 원본 보도를 보고 싶다면 이쪽으로.
1991년 9월 15일, NASA는 스페이스 셔틀 "디스커버리" 호의 궤도선 STS-48 호를 사출하여 지구 오존층 대기를 관측하고 있었다. 당시 NASA는 지상의 시청자들에게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제의 영상이 이어졌고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구태여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건 누가 봐도 우주전쟁의 한 장면이었다. 부주의한 UFO 하나가 지구 성층권 언저리에서 얼쩡거리는 모습, 지상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이는 갑작스런 섬광, 그 즉시로 방향을 틀어 급히 우주로 도망치는 UFO, 그리고 바로 직후 UFO가 있었던 자리를 통과해 지나가는 한 줄기 빛. 이건 지상에서 누군가가 UFO를 향해 강력한 요격 무기를 발사한 것으로밖에는 설명이 되질 않았다. 영상 직후 생방송 중계는 갑작스레 중단되었고 다시 중계가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시민들은 경악했고, 문제의 장면은 녹화되어 각 방송국에 전달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NASA에 해명을 요구했다. NASA의 답변은 간단했는데, "여러분이 본 것은 우주 공간의 미세한 얼음 결정들입니다. 말씀하신 바는 알겠습니다만 단지 착시일 뿐입니다." 였다. 물론 시민들이 이런 해명에 납득할 리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NASA는 문제의 영상을 대중들에게 비공개로 돌려버렸다.
이에 대해 오마하 지역의 네브라스카 대학교에 재직 중인 물리학 교수 잭 캐셔(Jack C. Kasher)를 비롯한 UFO론자들은 그것이 얼음 결정이 아니라고 반론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는데, 그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문제의 비행물체는 지름이 1k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며, 얼쩡거리던 당시의 속력은 마하 73,[4] 도주 시의 속력은 무려 마하 285,[5] 발사된 빛줄기가 스쳐 지나가는 속도는 심지어 마하 500[6]에 달한다는 것. 한편 전체 영상에는 사실 한 건의 빛줄기가 더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것은 호주의 노스웨스트 케이프 군사기지에서 발사된 것이고, 두번째 것이 다름아닌 파인 갭 군사기지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했다.[7] 발사된 무기의 정체는 다름아닌 플라즈마 포격.
이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기지에 방문을 요청했지만, 호주 정부에 의해 모든 방문은 일괄적으로 거부되었다. 근처를 어슬렁거리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전원 체포당했다. 그럼에도 세간에는 이 기지 지하에 엄청난 규모의 시설이 있고 이곳에서 우주전쟁에 대비해 각종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2.2. 그러나 진실은...[편집]
히스토리 채널에서 NASA의 연구자들이 영상의 원리를 재현해 보이는 모습.
실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서 영상 속 하얀 부유 물체들이 얼음 결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위 유튜브 영상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주 공간을 찍고 있는 카메라의 바로 앞에서 얼음 결정들이 떠다닌다면, 초점이 맞지 않은 상태로 그것이 왜곡된 모습으로 촬영된다는 것이다. 우주에서 찍은 동영상들은 잘 보면 이런 하얀 부유 물체들이 종종 보이는데, 얼음 결정이거나 혹은 단순히 우주 쓰레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1991년이 아니라 지구 궤도가 수많은 쓰레기들로 인해 훨씬 너저분해진 2010년대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어느 미스터리 반박 블로거의 주장에 따르면[8] 우리가 접하는 영상은 사실 원본 영상이 아니라고 한다. 원래는 좌측에 더 영상이 있는데 그쪽을 잘라놓은 버전이라고. 왜냐하면 좌측에는 STS-48의 모습이 찍혀있기에 임의로 잘라낸 거라고 하는데, 사실 여기에 힌트가 있다고 한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번쩍이는 섬광은, 사실은 지구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STS-48의 점화 장비가 작동하면서 만들어졌다는 것. 또한 캐셔 교수가 주장하는 속력이나 규모 같은 수치들도 (단순히 좀 더 그럴싸해 보이게 할 뿐) 어디까지나 자의적인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한다.[9]
그 외에도 굉장히 간단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 있는데, 알려진 것과는 달리, 문제의 영상이 송출된 직후 NASA는 영상 송출을 황급히 중단한 적이 없다고 한다. 멀쩡하게 방송 잘 마쳤다는 모양이다.
사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의심해 볼 만한 두 가지가 있다.[10] 첫째는 바로 플라즈마 언급. 지상에서 우주를 향하여 발사하는 무기인데, 굳이 "플라즈마" 라는 메커니즘을 채택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는 것. 오히려, 1991년 당시의 관점에서 "플라즈마" 라는 단어가 갖는 뭔지 모를 최첨단스러움, 신비스러운 느낌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11] 아마도 뭔지 몰라도 하여튼 강력한 에너지 무기라고 설명하려다 보니 나온 용어인 듯.[12]
둘째 문제는 다름아닌 섬광에 대한 것이다. UFO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실제로 저런 요격 시도가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지구 궤도 위에서 보는데도 저렇게 순간적으로 환해질 정도로 거대한 섬광이라면, 대체 지구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어지간한 불빛이라도 우주에서 보면 지구의 어느 한 부분에서 미세하게 반짝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2차대전 당시 서치라이트도 궤도 위에서 저렇게 보일 정도의 어마어마한 빛줄기를 쏘지는 않았다. 저런 무기를 가지고 비밀리에 작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한 소리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이미 민폐를 넘어서 재앙 수준일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조금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면 이상한 부분들이 금세 나오는 뜬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역시나 시각적인 어필은 강력하고, 대중은 센세이셔널한 것에 반응하니...
마지막으로 짚어볼 만한 것은 파인 갭 기지의 출입에 대한 것이다. 사실 군사시설의 경비에 있어서 의심스러운 민간인들이나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그 나라 정부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다. 아니 애초에 대한민국 국군의 표현을 빌리면 이 사람들은 그냥 "거수자" 들일 뿐이다. 무단으로 진입을 시도했다간 위병소 근무병력이나 초병들에게 총알구멍이 뚫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군사시설인 이상 대외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딱히 뭔가 UFO에 관련된 것이 숨겨져 있어서 비밀로 부치는 게 아니라, 원래 군사시설은 다 그런 것이다.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항이 고의적이건 의도치 않았건 언론을 타고 떠도는 것은 호주 정부 입장에서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고, 그 이상으로 의중을 헤아릴 이유 자체가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해당 영상이 뜬소문이란 거지 기지 자체는 엄연히 존재하는 실존 장소이고, 국토안보부, CIA, NSA가 합동으로 인공위성 및 무인 정찰기를 이용해 세계 각국을 염탐하는 에셜론 프로그램이 이 곳을 중심으로 가동되며 리비아의 공군기지 활주로, 이라크군의 걸프 전쟁 및 이라크전 사진 당시 배치, 소련의 조선소 건설, 북한의 핵기지 등을 이 곳에서 염탐하고 위성사진도 모두 공개했다. 현재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 한반도 정황도 지리적으로 한국 및 북한과 가까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13]
캐틀 뮤틸레이션과 관련하여 파인 갭에 대한 뜬소문이 돌기도 한다. 해당 문서 및 관련 링크 참고.
[1] 식당주인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더니 인상을 구기며 그 식당에 다시 안 나타났다는 인터뷰가 있다.
[2] 참조: 영어 위키백과 고프 휘틀럼(Gough Whitlam) 문서
[3] 즉 어슬렁거리면 호주 경찰에게 잡혀서 경을 친다. 운좋게 경찰을 피하더라도 미군 헌병대에 의해 총에 맞아 벌집이 되거나 군견에게 물려 체포된다.
[4] 환산시 약 24km/s
[5] 환산시 약 96km/s
[6] 환산시 약 170km/s
[7] 파인 갭 기지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사실 이 발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도 이 사건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어진 적이 있다.
[8] 과학적 회의주의자들의 커뮤니티인 CSICOP의 회원이라고 한다.
[9] UFO 관련 드립에서 나타나는 그럴 듯해보이는 구체적 수치들 중 거의 전부가 이것으로 반박된다. 보통 그같은 드립은 이런 분석에 따라 산출된다. "1) 화면 상에서 초속 x 센티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가 관찰되었다. 2) L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초속 x센티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의 실제 속도는 시속 y 킬로미터이다. 3) 시속 y 킬로미터의 속도에서 저런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물체가 있다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수준만 돼도 간단히 눈치챌 수 있는 이 주장의 맹점은, 카메라와 물체 사이의 실제 거리가 L 킬로미터라고 단정할 합리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소위 UFO 추정 물체는 실은 카메라 바로 앞 몇 센티미터 앞을 지나가던 작은 벌레 혹은 먼지 알갱이였다는 가정으로 보다 잘 설명된다.
[10] 위에서 인용한 블로그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11] 사실 이런 식으로 이상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과학 용어들이 몇 가지 더 있긴 하다. 대표적인 다른 예시로는 티타늄 합금이 있다. 어째서인지 대중적으로는 초강력 합금으로 인식되는 모양. 레일건 역시 예외는 아니다.
[12] 실제 일본의 자칭 UFO 연구가인 야오 준이치(矢追純一)는 UFO는 물론, 캐틀 뮤틸레이션에서 인체발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플라즈마로 풀이한다.
[13] 에셜론 프로그램으론 맘만 먹으면 24시간 북한 지휘부의 동향을 모니터링 하는게 가능하다.
아무래도 후루야 레이 진짜 망한 것 같은데.......
내일 나오는 부분을 보시면 진짜 망한 것 이상의 재난이 후루야 레이에게 찾아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