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원의 단독 극장판 리얼 타임.
덕심을 자극할 요소가 여럿 있었지요.
아군이 되어 함께 싸우는 본편의 빌런들,
(최종보스 포함)
인기에 힘 입어 최종폼보다 잘 싸운 중간폼,
존재만으로도 뽕 차오르는 폭주폼,
폭주한 주인공을 멈추는 히로인
비전투원이였던 히로인이 싸울 힘을 얻은 뒤
주인공과 공투,
처형곡으로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이 쓰인 건 덤.
이렇듯 뽕 차오를 요소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소재만 보면 명작이라 칭송받을 수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재미있다 정도의 평가만 들었는데요.
캐릭이 하는 거에 몰입이 방해될 만큼 본편이 폐급이라 그랬죠.
모두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로 폭주폼을 쓰는 주인공.
주마등처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는데...
그저 빛이자 진 히어로인 2호 라이더,
꼽기만 꼽고 제대로 도움 된 적이 있는지 묘한
3호,
만악의 근원 주제에 굉장히 떳떳한 빌런,
뭔가 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뭘 한건지 모를 놈,
히로인 죽여서 대판싸우고 화해하긴 했는데
뭐지 싶은 최종보스,
믿는 비서 히로인(은 최종보스에게 죽었고 2호기)
비장하게 떠올린 녀석들이 이모양이라 동료인양 함께하는 거 보면 니들이 언제부터 친했다고? 라는 생각부터 들지요.
본편이 싸질러놓은 똥이 워낙 큰지라 진지하게 묘사해도 이렇게 깨는 장면이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편에서 부터 제일 큰 문제점이던 아마츠 가이는 여기서도 건제.
이놈이 폭주시킨 아크 때문에 극장판 빌런이
탄생했으니 여기서 마저 만악의 근원이였죠.
그러나 누구도 이놈을 질책하지 않았고 이놈
자신도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는 없었습니다.
최종전에선 나름 잘 싸웠지만 다른 라이더들은 극초반부터 무쌍을 벌였던데다 스펙도 높은 녀석이 서포터 정도로만 활약했죠.
백퍼 드립치던 놈에게서 천퍼드립 치며 정보를 얻는 등 분량은 챙겼지만 그 부분이 재미있던 것도 아니라서...
극장판 빌런들은 사연있는 악역인 페이크 보스를 제외하곤 진 보스부터 잡몹까지 저엉말
볼품없었는데 외전 빌런은 왠만해선 이런 식이니 넘어가줄 만하다고 생각되네요.
소수정예 주역들에게 쓸려나갈 잡몹으로 적당하기도 하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무난하게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후의 작품들이 본편을 넘어서는 폐급이 되면서
리얼 타임은 제로원의 마지막 빛이 되었죠.
제로원은 슈트도 배우도 비주얼이 좋으니까 극장판처럼 말 아끼고 무쌍찍으면
자연스럽게 멋져보였을 텐데 이놈의 제작진은 증말인지...
지들도 평가 나쁜걸 모를리가 없을 텐데
이쯤되면 배째라는 심보로 일부러 망친거 같아요.
아니 그렇다고 진짜 나가버리시면...
팬심 인질로 잡고 힙스터짓 하는걸로 안보이죠 이거나 오즈 10주년이나..
후와형은 나가있어...
팬심 인질로 잡고 힙스터짓 하는걸로 안보이죠 이거나 오즈 10주년이나..
후와형은 나가있어...
책중독자改
아니 그렇다고 진짜 나가버리시면...
훗날 만악의 근원은 제로원 세계에서 "신"이라는 바이러스를 강림시키고 휴머기어로 만드는데..문제는 저 "신"이라는 바이러스가 자기 세계관보다 빌드업되어버렸고, 만악의 근원의 회사도 빼앗아버려서 훗날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르는상태. 아크는 뭐하냐고? 저"신'이라는 자에게 두손 두발 다 내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