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의 파프너 THE BEYOND] 전투씬의 극과 극을 만든 빌런들
BGM : 창궁의 파프너 THE BEYOND - 지금을, 살아가기 위해
전투씬 수준을 극과 극으로 바꿨던 스펙터와 그림 리퍼.
스펙터는 상대 파프너의 모습과 SDP(이능력)을
카피합니다.
현재를 느리게 보는 것으로 공방에 대응하기
좋은 크로노스를 복사해서 기습하거나,
초대형 독검을 쓰는 아바돈를
복사하여 트란잠 라이저 배틀을 벌이거나...
멀티 록온과 저격이 특기인 아즈라엘을
복사했을 땐, 비행 타입끼리 수중에서 저격전을
벌인 기묘한 장면이 됐죠.
약점이라면 상대가 SDP를 써야 카피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가 SDP를 안 쓰자 똑같이 칼부림만 했었죠.
또 다른 약점으론 같은 수준만 카피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가 진화한 마크 알레스에겐 싸웠다기도
민망할 정도로 압살당했죠.
이후엔 파일럿이
생명마저 갈며 억지로 복사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릇 이상의 힘을 복사한 탓인지 생물과 기계가
반쯤 섞인 몰골이 됐지만 알레스와 호각을 이루는
기염을 토하죠.
전투씬이 상향 평준화된 비욘드에서도 스펙터의
전투씬은 거를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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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문제는 파일럿인 레가트.
알비스를 지키고 전사한 미치오의 모습으로
침략하는지라 존재만으로도 고인모독이 따로
없습니다.
침략해놓고서 반격당하면 세상 억울한 것처럼
성내고 지 동료들에겐 가족 드립치는 게
현실 전범스럽죠.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을 땐 그간 없앤 생명들도
같은 걸 느꼈겠구나 하며 반성, 아군화할 줄
알았더니 이 감정을 적에게도 느끼게 해주겠다며
이를 갈았습니다.(-_-💢)
바닥엔 더 바닥이 있다고
레가트도 마리스에 비하면 나은 편이었죠.
1화부터 적측으로 전향하여 코소우시를 비롯한
파일럿 후보생들을 납치해갔습니다.
스펙터도 이 놈 때문에 적에게로 넘어갔죠.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그 고생을 해서 처치한
마레스페로도 이놈 덕분에 해방됐습니다.
마레스페로 공인 마리스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진
못했을 거라고 하죠.
"네 말대로야 소우시, 적이 오면 맞서야 돼".
침략자에게 붙어놓고 반격당하자 하는 말.
"다음엔 우리가
녀석들의 섬을 파괴한다. 한참 전에 그래야 했어!"
평소 침략하고 다니는 놈이 하는 말입니다.
이 모양이다 보니 나올 때마다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죠.
마리스의 만행은 끝이 아닙니다.
코소우시와 함께 납치된 다른 아이들은 결정에
갇힌 채 알비스 침략에 이용당했죠.
1화에서 마음을 빼앗긴 리나도 마찬가지.
신주인공 미와에겐 눈앞에서 죽었던 엄마와
똑같게 만든 셀레노아로 정신공격 했죠.
파면 팔수록 어쩜 이렇게 비호감일 수 있나
싶어지는 놈입니다.
그림 리퍼는 쓸데없이 버프 받은 파일럿 따라
최종보스 기체 이상의 깽판을 벌였죠.
SDP는 에너지 링으로 다른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섬을 침몰시키러 온 크로노스와 에우로스 무리를
잠시나마 홀로 막아냈죠.
이때만 해도 강력해도 한계가 있는 느낌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는데 에너지 링으로
알비스의 실드를 문제없이 뚫고 잠입했죠.
두 번째 침입 때엔 함내에 대인용 페스툼을 풀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아쇼카의 배리어가 형성됐지만
이것마저 마리스의 방해로 재기능을 못했죠.
잘바톨도 아닌 파프너 한기로 미르의 힘을
억제시키다니...
코소우시가 마리스를 쫓아내면서 아쇼카는
재기능을 했으나 이미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뒤였기에 전투 후 대규모 장례식을 치뤄야 했죠.
"몇명이나 죽었어?"
그 후에 나타나서 하는 말이 이거였습니다.
뇌절을 계속하는 그림 리퍼의 사기성.
일일히 에너지 링을 쏘는 거였다면 모를까 한 번
맞춘 것만으로 다른 파프너의 SDP를 무력화시킵니다.
심지어 츠쿠요미는 직접 맞은 것도 아니고 배리어에
맞았는데도 SDP가 무력화됐죠.
최종전에선 더블 잘바톨을 가로막는 마리스.
코소우시가 시원하게 큰 걸 한방을 날려주는데...
"리미터를 해제한 기체다! 이걸로 너희를 막겠어!!"
마리스는 간당간당하게 가드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죠.
잘바톨도 아닌 그림리퍼가 언급된 적도 없는
리미터 해제했다고 말도 안되는 힘을 발휘합니다.
닿지도 않은 마크 자인이 무력화되더니,
강화 잘바톨인 니히트마저 무력화됩니다.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장면인지 건담으로 치면
뉴건담과 사자비 라는 누구도 꺽지 못할 것만 같던
콤비가 제타 하나에게 제압당한 셈이죠.
그림 리퍼만 나서면 전투씬이 노잼을 넘어 불쾌해질
지경이었죠.
그림리퍼에게 당한 후유증으로 평소의
루거 랜스 생성 조차 제대로 못하는 니히트.
9화에서 끌어올린 잘바톨 뽕이 죽어버린
장면이었죠.
이후 니히트는 쌍둥이 코어가 알려준
아키타입이라는 거대 파프너를 들고 부상,
미와와 함께 사용해서 그림리퍼를 날려버렸습니다.
더블 잘바톨의 화력을 못 견딘 건지 아키타입은
박살나는데 최종보스에게나 써야할 합체기를
중간보스에게 박았죠.
타락 사유가 밝혀지긴 했지만 분량상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스쳐지나가는 장면들도 추측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나온 추측으로도 이해받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1화에선 마레스페로를 미워한다고 묘사됐고
부모가 죽은 것도 마레스페로 때문인데 몇년간 함께 하며
스톡홀름이라도 생긴 건지 끝까지 충성했죠.
아무리 최종보스는 리셋되고 본인들의 싸울 힘도
대부분 잃었다지만 반성조차 안 했는데 뻔뻔히
살아남는 빌런들.
이것 때문에 비욘드는 아픈 손가락 같은 작품이 됐죠.
팬 서비스는 확실히 해줬지만
제작진은 뭐가 그렇게 이뻤는지 빌런들에게
너무 관대했습니다.
새로운 양대 주인공이 공존을 선택한 미와와
이에 감화 중인 코소우시이니 빌런들 살려놓는 건
이해되는데...
마레스페로에게 토사구팽 당하게 하면 됐죠.
증오에 사로잡힌 놈에게 붙으면 안 된다
라는 교훈을 주기도 좋고.
거기다 마리스 일행이 분량 다 받아가면서
마레스페로는 최종보스인데도 공기가 됐죠.
우스운 건 마리스보다 사연팔이 할 과거가 있던 게
마레스페로였습니다.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이 침략자들에게 학살당했고
이후로도 자아있는 인형(퍼펫) 뽑는 기계로
마구 이용당하다가 미쳐버린 녀석이었으니...
비욘드는 빌런 활용 빼고 다 마음에 들었는데
그 빌런 활용을 못해도 너무 못한 게 치명적입니다.
어코드를 보자 베논이 생각났습니다.
3류 악당에 어그로 꾼들이지만 어코드는 애초에
전멸할 게 훤히 보였고 예상대로 멘붕하며 시원히
갈려나갔죠.
베논도 그렇게 다뤄야 했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가족놀이, 사연팔이를 집어넣어 시리즈의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베논을 볼때마다 그립던 전작의 아자젤들.
대화가 안 통하는데 지능과 악의까지 갖춘
거대 괴수들이라 등장할 때마다 위합감을 준
명품 빌런들이었습니다.
나쁜 의미로 인간적인 내로남불, 개똥철학을
익혀서 혐오스럽던 베논과 비교되더군요.
능력도 스펙터, 그림리퍼와 달리 모 해적만화의
해군대장들처럼 바다를 얼리거나 용암지대를
만들거나 하늘을 적란운으로 덮는 등 심플하게
막강했죠.
-PS-
그림 리퍼와 스펙터의 원형인 마크 츠바이와 아인.
함께 개발됐으나 파일럿들 사정으로 같이 싸우진
못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기체들의 개량형이
빌런들에게 빼엇겨서 함께 전장을 누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의 극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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