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안양에서 꽤나 유명한 소갈비 맛집 ‘공탄’ 후기입니다.
생긴지 오래되진 않았는데 작년부터 입소문이 퍼진 곳으로, 사전조사 때 알아본 바로는 웨이팅이 극악이라는데 실제로 평일 6시 20분쯤 도착했을 때 대기 22팀이나 되었습니다. 2시간 기다려서 입장했네요 ㅠ_ㅠ
메뉴는 굉장히 단촐합니다. 갈빗살, 안창살, 우대갈비 딱 3개네요. 기본상차림도 굉장히 간소한데 고기에 좀 더 집중(양과 가격)한 모습입니다. 물론 미역국은 자투리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대갈비
제가 입장했을 때 갈빗살 외에는 모두 품절된 상태였는데 우대갈비는 대략 7시 전후로, 안창살도 8시 전후로 품절된다고 하네요. 그 말은 6시 전에 입장해야 먹어볼 수 있다는 겁니다 ㅠ_ㅠ
저희는 유튜브 촬영 허락받는 과정에서 사장님이 따로 드시려고 빼놓으신 걸 주셔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정육왕님 등 대형유튜버들 방문한 곳이었더라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대갈비를 저는 처음 먹어 봅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같은 가격이면 스테이크를 더 선호해서 즐겨 찾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LA갈비와 다르게 뼈모양 그대로 정형해서 뼈가 엄청 크더라고요. 양념된 고기는 마블링도 잘 되어있고 육질이 꽤 좋았습니다.
맛은 기대를 거의 안하고 가서 그런지 양념도 달달하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선호하는데 딱 그런 맛이었습니다.
뒤에 갈빗살도 먹었는데, 그거랑 확연히 차이나는 맛이었네요. 우대갈비라는게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연탄불도 저는 딱히 거부감이 없었는데, 함께 한 지인은 좀 걱정을 하더라고요. 뭐 참숯이면 좋겠지만 그럼 단가가 더 올라갈꺼고, 저렴하고 화력이 약한 성형탄을 쓰느니 차라리 연탄이 굽기 편했습니다. 환기도 잘되는 환경이었고, 딱히 연탄불 냄새(일산화탄소?) 같은 건 나지 않더라고요.
된장찌개
일단 된장찌개는 무조건 드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굉장히 양이 많고, 매콤하면서도 자투리 소고기까지 엄청 들어가 있는데 2천원입니다. 고기가 살짝 느끼해질 수 있는데 매콤함이 밸런스를 딱 잡아줍니다. 술안주로도 너무 완벽하더군요.
갈빗살
공탄의 사실상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왜냐면 다 일찍 품절되어서…) 양념 갈빗살에 거칠게 토막 낸 마늘이 한가득 올려져 있어 비주얼 적으로 훌륭합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석쇠에 고기를 굽다 보니 뒤집을 때마다 마늘이 자꾸 연탄불로 낙하해서 실제로 다 구운 고기를 먹을 때는 마늘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맛은 역시나 육즙이 폭발하네요. 거의 육즙 창고라고 불러도 될 듯합니다. 식감은 우대갈비에 비해서는 쫄깃한 편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맛과 식감에서 우대갈비가 너무 사기적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갈빗살을 먼저 먹었으면 참 좋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처음으로 우대갈비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랬네요. 인덕원역(안양이긴 하지만 의왕에 더 가까운) 근처라서 위치가 좀 애매하지만, 근처 갈일 있다면 한번쯤 들리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2시간 웨이팅은 좀…. 에바죠. 6시 전에 가시거나 8시 넘어서 아예 늦게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솔직히 미국산 소고기는 선동질로 인식이 그렇게 박혀 버린 거지... 한우 못지않게 맛 괜찮음;; 미국 여행가서 조그만 마을 식당에서 먹은 대충 구운 스테이크의 맛은 절대 잊을수가 없음
La갈비를 길게 자른게 우대갈비였군요 맛있어 보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뼈가 엄청 크더라고요. 맛은 양념 LA갈비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
사실 유행이아니라 몽탄이 하드캐리독점이였죠 ㅋㅋ 지금도 몽탄 카피캣이나 우대갈비 취급하는곳많아지긴하는데 어쩜 다 그렇게 상호명에 몽이나탄을 꼭 넣는지...ㅋㅋㅋㅋ
ㅎㅎ 그렇군요 몽탄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었네요
몽탄이 생각나네요
몽탄도 언젠가 가봐야겠네요
안양 사는데 처음 알았네요 시간 될때 함 가봐야 겠네요
웨이팅을 각오하시고 ㅎㅎ
솔직히 미국산 소고기는 선동질로 인식이 그렇게 박혀 버린 거지... 한우 못지않게 맛 괜찮음;; 미국 여행가서 조그만 마을 식당에서 먹은 대충 구운 스테이크의 맛은 절대 잊을수가 없음
맞습니다. 미국산 맛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