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재밌었음
전편 브로리는 진짜 각잡고 어른들을 위한 남자들의 전투 작품을 만든 느낌이면
슈퍼 히어로는 그래도 좀 더 저연령층 쪽 타협을 한 느낌이었다
이번작 주인공은 누가봐도 피콜로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피콜로한테 집중한 작품은 또 처음이었음
파워밸런스가 좀 너무 쉽게 뛰는 감이 있긴 한데 안 그러면 극장판 스토리를 못 뽑으니까 어쩔 수 없긴 함... 그래서인지 시간대도 안 엮이게 그냥 멀리 뒤로 보내버린 것 같고
브로리에 비하면 전투씬 비중이 조금 줄어들긴 했는데 이건 브로리가 진짜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그런 것 같고
슈퍼 히어로도 전투 액션도 꽤 많고 그리고 다른 극장판들보다 액션에 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은 역대 최고 였던 것 같다 여타 드래곤볼 처럼 이야아! 우다다다 파밧 퍼벅 느낌이 아니라 진짜 액션영화처럼 공방을 주고받는 느낌은 제일 좋았음
아마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극 활용하면서 그런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러워 진 것 같더라 전투씬 작화는 3d에 2d 작화를 덧그렸다던데 그래서 어색한 느낌은 아주 적었는데 반면 일상파트에서는 덧그리지 않았는 지 좀 모델링 느낌이 났음
숨겨진 레드리본군 기지같이 하나의 큰 장소를 메인 무대로 하는 거나 최후반부에서 오반의 비스트폼 변신을 아주 찔끔 보여주는 묘사나 약간 구극장판에서 슈퍼13호 나왔던 그 때 플롯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드래곤볼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손오공 베지터의 비중이 거의 까메오 수준이다보니까 그 둘이 없는 지구를 지키는 전사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서 피콜로 손오반 좋아하면 아주 만족할 영화이긴한데 아마 대다수는 손오공 베지터를 좋아하니까... 3d애니메이션의 생소함이 겹쳐져서 그런지 일본도 그렇고 흥행이 좀 미비한 것 같더라 드래곤볼 극장판으로 치면 아주 잘만든 축에 속하긴 하는데 조금 안타까움
감마 1, 2호 특히 2호의 자기희생 스토리는 아주 좋았던 것 같음 말 그대로 슈퍼 히어로적 면모를 보여줬으니까.. 셀 맥스였던가? 사실상 바이오 브로리 아닌가 싶었는데 그 육중한 몸으로 나름 날렵한 액션을 보여주니까 또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대가리 깨졌을 때 최종형태 나오나 싶었는데 그러면 시나리오가 늘어질 걸 우려해서인지 제작비 문제인지 나름 깔끔하게 리타이어 시킨 것 같음
최종기술도 에네르기파가 아니라 마관광살포로 끝낸 걸 보면 피콜로 헌정의 의미가 아주 큰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14일 개봉인데 오늘부로 이제 상영관 다 없어져서 좀 부랴부랴 조조로 4dx 관람했음 아주 시종일관 의자가 요동쳐서 허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이맛에 4dx보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진짜 이번 극장판은 국내 흥행 완전 처참하게 망해서 다음 극장판 나올진 모르겠는데 국내 상황 좀 적신호 켜진 것 같다 ㄷㄷ
당근맛 쿠키
검색해보니까 애초에 원피스에 몰빵하려고 드래곤볼 쪽은 홍보도 좀 소극적으로 했다고는 하던데
왕십리에서 봤는데 아조씨들이랑 외국인밖에 없었어 흥행은 비관적일듯
우리동네는 오늘부로 끝임 아마 1만명도 못넘길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