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그런 의도 아닌데 스스로 디스"…정진석 "심판이 당연히 할 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7일 차기 당 대표의 조건으로 'MZ세대 호소력' 등을 거론한 지도부를 직격하자 '투톱'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박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야당과의 예산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장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예산 (심사)하는 중에 말을 같이 섞고 싶지 않다"면서도 "내 전체 (발언을) 보면 전혀 그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content/image/2022/12/07/20221207517577.jpg](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2/12/07/20221207517577.jpg)
이날 오전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이 '국민공감'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굳이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주 원내대표는 "질문 중에서 '왜 외부 영입 이야기가 나오냐'길래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성에 차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냐'고 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적도 없고, 우리 후보를 디스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내가 디스했다고 하는 데 전혀 아니고, (장 의원이) 스스로 디스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 요건과 관련해 수도권·MZ 세대에 호소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일부 당권 주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차기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며 주 원내대표 발언에 호응했는데, 이를 두고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심판을 보실 분이 기준을 만드는 건 옳지 않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content/image/2022/12/07/20221207517579.jpg](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2/12/07/20221207517579.jpg)
정 위원장은 이날 용인 처인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방문 후 기자들로부터 장 의원 비판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심판?"이라고 되물은 뒤 "이건 심판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이야기이지, 심판이라 하면 안 되는 말이 아니죠"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2024년 총선은 586 운동권 세력 대 새로운 글로벌 주도 세력, 새로운 물결의 대결"이라며 "새로운 물결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은 MZ세대, 미래세대와 늘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처럼) 내가 이야기 한 것은 집권여당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누구누구 차출론이나 이런 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지극히 일반론적이고, 지극히 당위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심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이야기지 그게 왜 심판으로 해서 해선 안 될 이야기입니까"라고 재차 반문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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