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0409/episodes/24633480?ucode=L-GLKFXzRB
1. 클린스만 이야기가 나온지 1주 가량 되었는데 2주전까지는 로베르트 모레노의 영입 과정이 잘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만하면 나쁜 픽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클린스만 소식이 나왔다.
이번에는 김판곤 체제때와 달리 후보군과 동시다발적으로 접촉하는 게 아니라 후보군의 순위를 매기고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한 명씩 접촉하는 것으로 아는데 모레노 이야기가 들어가고 클린스만과의 접촉설이 돈다는 것은 모레노와는 협상이 어그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대한축구협회는 국대 감독의 한국 거주를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는데 내가 아는 클린스만은 절대로 미국 거주를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가정 구성 자체가 그럴 수가 없게 되어있다. 만에 하나 클린스만이 한국에 온다면 이는 축협이 재택 근무를 허용했다는 뜻이 된다.
3. 클린스만은 이름값을 중시하는 정몽규가 좋아할 타입이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부산 아이파크 감독 선임 시에도 이런 부분을 항상 중시했다고 함.
4. 클린스만은 선수 은퇴 이후 계속 미국에 거주하다가 2004년경 독일 국대 감독을 맡았다. 물론 거주지는 미국이었고 거기서 에펨한 거나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데 요아힘 뢰브는 클린스만의 픽이 아니라 독일축구협회가 밀어넣은 사람이고 전술은 이 사람이 다 짰다.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3위의 성적은 뢰브의 공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5. 독일 축협이 당시 클린스만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클린스만은 "지난 2년간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오랜기간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아니다. 미국 대표팀 감독은 좀 오래했으나 그건 거주지가 미국이었기 때문에 그런 거다.
6. 이 사람이 미국에서 했던 언행을 보면 만약 한국에 올 경우 직설적으로 K리그 비하 발언을 해댈 가능성이 높다. 리그에 해를 끼칠 것이다. 사람은 결코 쉽게 안 바뀐다. 곧 60살이 되는 사람이다. 미국 대표팀 감독 당시 유럽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선수를 향해 "돈 벌러 다시 돌아왔다."는 식의 말을 공개적으로 했던 사람이다. 이건 선호도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문제다. 선수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7. 이렇게 비전이 없고 계획성도 없는 사람으로는 팬들과 선수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수가 없다. 클린스만으로는 승산이 없다.
8. 이 사람과 4년을 동행할 수 있을까? 안 될 거다. 위험한 선택이다. 굳이 인연을 맺고 싶다면 기술고문 정도는 어떨까?
9. 미국을 안다고 클린스만을 영입하려는 거라면 차라리 히딩크가 낫다. 이 분도 미국을 잘 아는 분이다.
10. 3월 평가전을 모두 감독 대행 체제로 가더라도 감독 선임을 신중하게 해야만 한다. 이번 3월 평가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