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내가 이해하기로, 틈새의 땅 세계관은 신 = 세계의 법칙이고, 왕 = 그 법칙에 따라 세계를 실제로 다스리는 역할. 임.
빛바랜자는 왕은 될 수 있어도 신은 될 수 없지만, 무엇을 법칙으로 세울지는 왕이 되려는 자가 고르는 것.
이게 진여신3에서 코토와리를 골라 수태 이후 재탄생할 세상의 법칙을 정하는 거랑 비슷하더란 말이지.
질서와 정체의 황금률을 따르게 되면 인격을 가져서 온전한 법칙이라기엔 불완전했던 "신"의 역할을 황금률이 대신하게 되면서 완전한 질서의 세계가 되는거고.
운명의 죽음을 부활시키면 그동안 진짜 죽음이 없던 틈새의 땅에 운명의 죽음이 돌아오며 다시 삶->죽음->삶의 순환이 시작되는거고.
라니는 세상의 법칙과 그 법칙에 따라 다스리는 왕이 필멸의 세계에 얽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태양이나 달보다 더 멀리 "별"의 자리에서 간접적인 영향만 주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거고.
똥먹자는... 똥먹자고...
미친불도... 뭐 미친불이고...
이런 종류의 "새로운 세상의 법칙을 정하는 이야기"는 진여신3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그 생각이 좀 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