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작 리리카SOS 입니다.
첫화부터 마지막화까지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남겨볼께요.
영국에서 온 전학생 카논과 주인공 리리카의 첫만남입니다
(첫눈에 반한듯?)
전학온 첫날부터 어케 알았는지 주인공의 생일선물을 챙겨줌
지나친 친절이 뭔가 의심스러울 법도 하지만,
리리카는 이미 카논에게 홀딱 반해있는 상태라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듯 합니다
3화에서 드러난 카논의 정체.
다크죠커라는 악당과 맞서 싸우기 위해 퀸어스 별에서 온 사자라고 하네요
싸움 같은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주인공이지만,
좋아하는 오빠의 부탁이기에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행복한 나날들,
매번 악당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오빠가 늘 곁에서 도와주기에 리리카는 비교적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적어도 8화 정도까지는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되는데,
그러다가 9화에서부터 조금씩 시련이 다가옵니다.
상처받는 리리카..
다행히도 저녀석은 진짜 카논이 아니라 악당이 변장한 모습인 것으로 밝혀지며 오해가 풀리지만,
문제는 이런식으로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뒷통수를 맞는 전개가 나중에도 여러번 반복된다는 겁니다.
이건 그 시작일 뿐이죠.
14화에서는 악당들과 전투도중 카논이 사망하고 맙니다.
오열하는 리리카..
언제나 웃음을 잃지 말라는 카논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울게 해달라며 애완견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리리카..
이후에도 리리카의 슬픔은 계속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별의 슬픔은 가시질 않고,
결국 리리카는 간호천사가 되어 악당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지금까지 악당과 싸워온 이유는 지구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거창한 대의명분이나 영웅심리 따위에서 나온게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오빠에게 칭찬받고 싶고 잘보이고 싶어서였다는 것.
이제 겨우 10살 밖에 안된 어린 소녀에겐 오히려 이런 동기가 더욱 현실적이고, 또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암튼 리리카는 그렇게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20화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카논이 뜬금없이 학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갑작스러운 재회에 리리카는 반가운 미소를 보내지만,
쌀쌀맞게 구는 카논의 태도에 또다시 충격을 받습니다
이번엔 저번처럼 악당이 변장한 가짜모습이 아니라,
악당에게 세뇌당해 마음을 빼앗긴 진짜 카논입니다
리리카는 그 사실을 모른채 함정인줄도 모르고 카논의 속임수에 몇번이나 빠져들죠
리리카의 소꿉친구인 세야는 이미 눈치를 채고 카논에게 주의를 주지만,
사랑에 깊이 빠져 있는 리리카는 친한 소꿉친구의 말마저 믿지를 않습니다.
카논의 함정인줄도 모르고 데이트 신청에 마냥 기뻐하는 리리카.
설레는 맘으로 예쁘게 차려입고,
데이트 장소를 향해 가던 중 그만 두사람의 싸움을 목격하고 마는데,
약간 의외다 싶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뒷모습을 보면서 리리카가 굉장히 화가 나있는 표정을 상상했는데 말이죠.
분노보다는 슬픔과 안쓰러움만이 가득한 리리카의 저 표정은 그만큼 카논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일거에요.
이렇게 리리카는 또다시 상처받고
어찌어찌해서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지는데,
보통은 이런 표정을 지으면 주인공이 상당히 빡쳐있다는걸 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리카는 화도 내지 않고 그저 하염없이 울기만 할 뿐입니다..ㅜ
그저 평범한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누군가를 만나고,
평범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어했던 소녀는,
왜 자신만 어린나이에 이런 비극적인 시련을 겪어야만 하는지 한탄합니다.
결국 어쩔수 없이 결단을 내린 리리카.
(근데 빗나가고 어깨만 맞아서 안죽음)
이번엔 악당의 소굴에 직접 들어가 카논을 구출해내려하는데,
아직도 세뇌가 풀리지 않은 카논에게 어깨빵을 맞은 리리카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맙니다
(불쌍한 리리카..)
그후 다시 힘을 회복한 리리카는 동료들과 함께 카논에게 씌인 악마를 간신히 떼어네고,
본래의 선한 마음을 되찾은 카논과 진정한 의미에서 재회를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1기 26화 스토리.
하지만 리리카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약: 목숨바쳐 구해줬더니 자기네 별로 돌아가 어릴적부터 짝사랑하던 공주님 만나서 잘먹고 잘삼.jpg
는 꿈
근데 대부분 사실은 사실입니다..ㅜ
그럼에도 리리카는 화이팅모드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이 언제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
그리고 시간이 흘러 리리카는 11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카논과 처음 만난지 딱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죠. 자신의 생일날 만났으니까요)
고향별로 돌아간 후 통 모습을 드러내질 않더니 뜬금없이 리리카 방에 갑툭튀하는 카논.
??
이건 또 무슨 뜬금없는
아직도 뜬금없다고 생각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정주행해서 보면 더더욱 뜬금없습니다.
재밌게 잘 보다가 복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느낌이랄까요;
이 만화가 원래는 50화까지 방영할 예정이었다는데 갑작스레 조기종영을 하게 되면서 제작진이 아무래도 스토리를 급하게 짠듯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마지막화
간단히 정리하자면,
지구에 퍼진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선 일종의 백신 역할을 하는 '생명의 꽃'이라는게 필요한데,
리리카 자신이 생명의 꽃 그 자체였다는 얘기입니다
또 오열하는 리리카.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그것도 하필이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한테 '네 생명이 필요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심정이 어떨까요.
살고싶다고 울부짖는 주인공의 절규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고민하지만,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내일이 되면 모두 몰살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해 또다시 절규하는 리리카.
결국 결심을 내리고 맙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예정대로 열린 생일파티.
애써 밝은척 하지만 묘하게 슬픔이 묻어있는 리리카의 얼굴입니다
파티가 끝나고 마지막 배웅길.
마지막까지 너무나 가슴아픈 유언을 남기고 가려는 리리카
이쯤되면 저 카논이라는 남자도 어딘가 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듭니다.
주인공이 정말로 그걸 원한다고 생각해서 저리 대답한건지..
그 사이 주인공은 재빨리 간호천사로 변신을 하고
생명의 꽃이 지구전체로 퍼져나가고 리리카는 사라집니다
오열하는 리리카의 소꿉친구 세야.
막판에 주인공이 살았다는 내용으로 마지막화는 끝을 맺습니다.
근데 그 후의 에필로그 없이 정말 이장면을 마지막으로 바로 엔딩나오고 끝나버려서
주인공이 죽었네 살았네 한동안 논란이 많았죠.
결국 제작진이 직접 살아있다고 밝혀서 논쟁은 끝났지만요.
아무튼 제가 이 만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주인공 리리카한테서 보여지는 지극히 평범하고,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인간적으로 비춰지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악당과 싸우거나,
평범한 여자아이처럼, 물흐르듯이 남들처럼 살고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살고싶다고 절규하는 모습,
그렇지만 결국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애써 괜찮은 척하며 혼자 결단을 내리는,
그런 고독한 모습들까지도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좀 암울하긴 하지만,
어두운 시련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갈등과 태도들이 현실적이기도 하고,
인간적인 측면들도 많이 드러나는지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리리카 넘나 예쁘다
...어린시절 결말보고 상당히 충격 먹었던 만화였던걸로...
리리카 넘나 예쁘다
어릴땐 띄엄띄엄 봐서 몰랐다가 대학생때 정주행하면서 엉엉 울었던 작품이네요. 마지막화 여운이 장난이 아니던... 리리카 너무 착하고 예쁘죠.ㅠㅠㅠㅠ 조기종영으로 인한 급 엔딩이라지만 저는 좋아했어요. OST도 정말 좋더라구요.
...어린시절 결말보고 상당히 충격 먹었던 만화였던걸로...
만화나 애니라고는 해도 저렇게 어린애들이 고생하는 장면을 보면 더 많이 슬퍼지더군요 니코동에서 우연히 오프닝 보고 캐릭터가 예뻐서 봤다가 많이 울었는데... 리리카ㅠㅠ
새드엔딩도 새드엔딩이지만 3쿨(2부)에서 한참 전개가 일어나다가 갑자기 조종이 되어서 벙쪘었는데 그래도 만화책에서 결말 매듭을 잘 지었으니 다행이죠; 개인적으로는 조종이 매우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바뀌는 리리카의 사복도 예쁘고, 작화나 전개도 꽤나 준수한 편인데 정상적으로 방영되었으면 수작 반열에 올랐을거라 봐요.
진짜 카논 증말... 엘드란급 나쁜놈일세..ㅜ.ㅜ;;
머리푼거 기엽네
저거 살았는데 리리카의 유언으로 사람들 기억에서 자신을 지운게 제대로 처리되었다면...ㅠ 소꿉친구가 카논보다 훨씬 나은데 첫 눈에 반한 것 때문에 고생하는 리리카와 세이야...
어릴때 티비에서 틀어주는거 열심히 봤었죠 오프닝 엔딩송이 인상적이여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소꿉친구 초능력 얻지 않나요? 그래서 리리카 도와줄라고 실드치고 리리카 대신 고기방패 됐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매일 꿈속에 너만을 지켜줄 그런 어린천사 이야기를 들었니 전설속에서 홀로 태어나 어두운 도시에 빛을 밝혀줄꺼야
초등학생 때 죽은 리리카 때문에 충격 먹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살았다는 말이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이런 스토리였군요. 오프닝이었나 엔딩 노래가 '리리카는 맑고 순수한 여자아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그런 여자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