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냄새가 났다. 어렸을 적에 질리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고는 빠져들 듯이 읽었던 책의 향기였다.
[분명히, 이쯤에.....]
나는 가지런히 정렬되어있는 책장 앞에 서있었다. [페밀리아]의 저택 [화덕의 관]에 있는 서고.
넓은 방들 중에서도 1층, 중앙정원에 인접한 몇 개의 책과 책장의 방은 전 [아폴로 페밀리아]의 재산이기도 했다.
전쟁유희의 승리와 함께 얻어낸 저택과 함께, 지금의 이 서고는 [해스티아 페밀리아]의 것이 되어있었다.
셀 수 없는 책들은 아폴로님과 단원의 사람들이 모아두었던 것으로 처음에는 읽는 것에 조금은 저항이 있었지만.
[자유롭게 읽어도 돼. 전쟁유희에서 이긴 것은 너희들이니까. 누구도 가지고 가지 않은 이상 사유물이 된다고 해도 불평할 수 없잖아.]
라고 바프네씨가 말해주었고, 책의 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은 본의가 아니겠지, 라고 신님도 말하셨기에, 지금에 와서는 시간만 나면 읽고 있었다.
이 서고를 자주이용하고 있는 것은 나와 하루히메씨, 그리고 책벌레, 라기 보다는 하계를 오락을 사랑하고 계시는 신님 정도였다.
얼마 안 되는 용돈으로 마음에든 책을 조금씩 사면서 채우고 있는 책장에는 이미 책들로 빽빽했고 슬슬 새로운 책장의 구입도 생각하지 안 될 것이었다.
그런 책의 숲 안에서 나는 어떤 책을 찾고 있었다.
[........있다.]
영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책장의 상단. 등을 쭉 펴고 손가락으로 걸고는 두꺼운 [영웅담]을 꺼냈다.
[[미궁신성단(던전 오라트리오)]......]
이곳 오라리오에 실제로 있었던 사실. 그것을 모아놓은 말하자면 영웅들의 궤적.
나는 어렸을 적의 애독서였던 영웅담을 펼쳤다. 펄럭펄럭하며 페이지를 넘긴 끝에 보이는 것은 오른손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최종장.
[[영웅 알버드]].
그것은 영웅들 사상 [최강]이라 불리는 한명의 대 영웅의 이름이었다.
[미궁신성담(던전 오라트리아)]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화나 이야기에도 나오는, 하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사람.
한 자루의 검을 가지고, 정령과 함께 거대한 괴물과 대치하는 삽화를 계속 응시하면서 나는 얼마 전의 광경을 되새겨보았다.
-----[[너도, 누군가의 무덤에?]].
영웅도시에서 사라져간 영웅, 그리고 모험가들을 애도하는 [만가제(에레지아)]의 다음날 아침, 나는 [모험가묘지]에서 아이즈씨 와 만났었다.
거기서 그 사람은 꽃을 바치고 있었다.
[고대]의 영웅들을 위해서 세워진 칠흑의 기념비-----그 안에 세워진 [영웅 알버드]의 무덤 앞에.
[발렌슈타인..........“발트슈틴”.]
영웅 알버드에게는 여러 호칭이 있었다.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이 [용병왕 발트슈틴.]
[고대]의 시대에서 용병은 미궁의 탐험가와 같은 뜻이었고, 즉 [용병왕]이 의미하는 것은 [모험가의 왕].
용병왕 발트슈틴의 묘비에 [검희] 아이즈 발렌슈타인이 헌화를 했다.......
고대의 최강과 현대의 최강을 연결하는 광경에 나는 호기심과 다른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발트슈틴의 이름은 .........이 [미궁신성담(던전 오라트리아)]에 없다, 인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구석구석 확인했지만, [용병왕]의 이름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었다.
지금 조사하고 있는 것은 [미궁신성담(던전 오라트리아)]의 사본 이었다. 1000년 전에 쓰여진 원전에서 몇 번이고 베껴 쓰여 졌지만, 그것은 확실히 [공식]이라 불려지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내가 발트슈틴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태어난 고향에서 읽었던 [미궁신성담(던전 오라트리아)].........키워준 부모인 할아버지가 써주신, 말하자면 2차 창작물이었다.
보통이라면 후자의 존재가 미심쩍다고 의심해서, 용병왕이라는 이름도 할아버지의 공상의 산물이라고 웃어넘기는 것이 옮았다.
-하지만......
(어째서 일까......아무리해도, 할아버지의 마음대로 지은 걸로 생각할 수 없어.)
그 사람이 어린 나를 기쁘게 하기위해서 생각난 대로 적은 공상이, 마치 “정말로 우연스럽게” 이곳 오라리오로 이어졌다니, 정말로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 감각은 더 이상 직감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즈씨는, 영웅의 계보.......?)
생판 남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납득이 되었다기보다는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오라리오최강의 여검사로 유명한 그녀가, 대영웅의 자손이라면 납득하는 것도 간단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걸렸다.
-스스로도 잘 몰랐었다.
-그때, 아침햇살의 안에서 보였던 아이즈씨의 표정은 무덤에 꽃을 바쳤던, 그 사람의 표정은 정말로 먼 선조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던 것일까.
-가슴에 맺히는 이 의문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도대체 어떤 대답을 찾아내고 싶은 것일까.
(게다가, 알버드의 [최후]는........)
전설에 이야기되어온 대영웅의 궤적.
용병왕(발트슈틴)이 이룬 [위업]은-----
*16권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15일날 발매 때 확인하고 다른 중요한 부분 이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오호, 아이즈의 신상에 다가가는 첫 걸음...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