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AI] 1998.09.23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가에
전자 네트워크가 퍼져있는 고도의 전뇌화 시대…."
"방대한 량의 정보가 흩어지고 다시 모이기를 반복하는
전뇌의 바다 속에서 어느 날,
우연히 '의지'와 같은 것을 지닌 의사 생명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거기다 그것은 마치 처음부터 짜기라도 했던 듯이
전자 네트워크의 모든 장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던 것이다……."
"네트워크가 일상인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있어
이 우연히 발생한 의사 생명 프로그램은 극히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이 의사 생명 프로그램, 통칭 「디지털 몬스터」는
전자 가상 펫으로서 널리 일반화되기에 이르렀고"
"그와 함께 몬스터의 성장을 촉진시켜
가상 배틀 스테이지에서 겨루는 놀이가 순식간에 붐이 되어갔다…."
"그와 동시에 정보처리계의 익스퍼트(전문가)들은
「디지몬」의 연구조직 「디지련」을 설립.
「디지몬」의 해명과 평화적 이용을 목표로 했으나…."
"또 한편으론,
모종의 천재/괴짜 해커 집단이 패거리를 짜고 디지몬을 악용하는 등,
그 가치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었다…."
-잡졸 해커-
-머니 해커-
-매드 사이언티스트 해커-
-해적 해커-
-펑키 DJ 해커-
-슈퍼 히어로 해커-
-여보스 해커-
◆ 디지몬 육성 수 263마리
◆ 배틀 전적 163승 3패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어느새 부터인가
디지몬을 키우는 사람을 지칭해
「테이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배틀 승률 98%
◆ 완전체 진화 성공률 96%
◆ 디지몬 활동 일수 43일
"보다 많은 디지몬을 키운 디지몬 테이머는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고,
또한 디지몬의 가상 배틀에서 승리를 거둔
디지몬 테이머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이윽고 모든 디지몬을 육성하고,
모든 가상 배틀을 제패한 최강의 테이머
「톱 테이머」의 자리에 오르는 일이
수없이 많은 디지몬 테이머들의 꿈이 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
톱 테이머의 자리에 도전하는 또 한명의 테이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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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몬스터 시리즈 그 첫번째 비디오 게임인 [디지털 몬스터 Ver.S]의 오프닝이었습니다.
버전S의 'S'는 발매 콘솔인 세가 새턴(Sega Saturn)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기존의 휴대 육성 기기를 콘솔의 그래픽과 연출로 재현한 소프트입니다.
작품의 부제인 [디지몬 테이머즈]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디지몬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몬 테이머'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는 본작은
당시 도감에서 일부 언급되는 정도에 그쳤던 디지털 몬스터의 세계관을 전면적으로 반영 및 표현
이른바 '사이버 펑크'적인 배경을 보여주는 게 특징입니다.
팬으로선 훗날 방영하게 될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떠올라 괜스레 웃음짓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네트워크망의 테이머들과 자료 및 정보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담아 강한 파트너를 육성하고,
차례차례 습격해오는 해커들과의 승부에서 이겨 최고의 테이머를 목표로 한다.
이후 디지몬 시리즈의 미디어믹스가 활발해지며
아쉽게도 모습을 감출 수 밖에 없었던 디지털 몬스터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이버 슬루스를 통해 다시금 평가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 디지털 몬스터로서의 디지몬은 끝나지 않았구나' 하는
나름의 안도감에 두근거리는 맘을 느낄 수 있는 기분입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해커들도 이름 만큼이나 온몸으로 개성을 뿜어냅니다~ 파트너 디지몬들도 '저스티스맨=엔젤몬', '마린에코=연체몬' 같이 굉장히 개성넘치는 네이밍 센스를 선보이는 등 정말 재밌는 작품이에요ㅎㅎ
디지몬 시리즈는 쭈욱 이어지고 있으니 진심으로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디지털 몬스터의 시작을 장식했던 휴대 육성 쪽이 몇 년 동안이나 계속 부진한 상태인 건 여러모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서도(^^;
먹은짬이 얼만데 망할까보냐!!!!!!!!!!라고 말은해도 옆에 있는 시체들을보면 또 두려운게 덕심이죠
안 망해요 안 망해.
아니;;; 망한다는게아니라;;;; 소닉이라던가 하는 기라성같은 캐릭터들이 무너지는걸보면 왠지 무섭다는거죠 ㅜㅜ
디지몬 시리즈는 쭈욱 이어지고 있으니 진심으로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디지털 몬스터의 시작을 장식했던 휴대 육성 쪽이 몇 년 동안이나 계속 부진한 상태인 건 여러모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서도(^^;
미르찌르//확실히 그면에선 어쩔수없다고 봅니다 옜날엔 인터넷이 발달이 잘안되서 어떤걸로 진화할지도모르고 진화할떄도 뭘로 진화할까 두근두근거렸지만 요즘엔 너~~~~~무 뻔하니까요 예를들어 A라는디지몬으로 진화하고싶은데 친구가 A이길래 조건을 물어봐도 친구도 모르거든요 하지만 요즘엔 인터넷의 힘으로 그게아니죠 확실히 뭘로진화할지 모른체 두근거리는마음을 잡고 하면몰라도 당장 구글에 검색한방이면 모든조건이나오는데 그냥하긴 힘들고 조건이 뭔지알게되면 그건더이상 육성이 아닌 그저 노동이되버리니... ㅜㅜ
사이버 슬루스에서 이 배경설정이 부활한 게 정말 감격스럽죠.
디지몬이 아닌 디지털 몬스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정말로 멋진 작품이 등장한 듯하여 매일매일이 기쁘네요:D
세가 콘솔로 나온 유일무이한 디지몬이였죠. 새턴용에다가 북미 발매도 안되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 같네요
하다못해 PS로 나오는 것도 괜찮았을텐데 말입니다~ 확실히 새턴답게 지금봐도 아기자기한 디지몬들의 도트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역시 디지몬과 해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군요 ;;
작중에 등장하는 해커들도 이름 만큼이나 온몸으로 개성을 뿜어냅니다~ 파트너 디지몬들도 '저스티스맨=엔젤몬', '마린에코=연체몬' 같이 굉장히 개성넘치는 네이밍 센스를 선보이는 등 정말 재밌는 작품이에요ㅎㅎ
디지몬은 컨텐츠만 제대로 나와주면 포켓몬 이상으로 대박나기에 충분한 요소들이 넘치는거 같다 생각합니다 근데 그걸 지금까지 못써먹어서 많이 추락하긴 했지만... 신작 게임으로 다시 살고있고 이걸 트라이가 연타 홈런을 처주면 좋겠단 생각이 간절해요 ㅠ
디지몬의 팬을 자청하고 있다면 입에 올려선 안될 극단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디지몬 시리즈의 사실상 몰락은 기반이었던 휴대 육성기기 붐의 쇠퇴로 인함이 명백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전성기 대비) 연이은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은 어드벤처부터 시작된 미디어믹스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인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그런 이유와는 관계없이 어드벤처는 정말 좋은 작품이지만, 단기적인 흥행이라면 모를까 컨텐츠의 생명과도 마찬가지인 장기적 요소를 봤을 때 어드벤처의 독선은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봐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가 앞으로의 디지몬을 이끌어갈 중요한 고비겠죠.
솔직히 말해서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이미 디지털이란 느낌은 0, 1이라던가, 바둑판처럼 깔리는 연출이 아니면 알수도 없게 됐으니까요;; 전뇌, 몬스터라는 두 소재자체도 20세기에 너무 유행탄 사이버펑크작품, 그리고 포켓몬을 필두로 시작된 몬스터물의 홍수속에서는 그렇게 따로는 파낼만한 여지가 있던 것도 아니고... 두 소재를 조합하는게 중요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세계 판타지물이라는 느낌으로만 진행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결국에는 흔히 사용되는 두 소재가 그 홍수에 밀려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바, 애니메이션의 노선이 판타지 이세계로 거의 완전 전향된 느낌에 아주 기반이 틀어졌다는 느낌도 좀 강하단 말이죠. 첫 두 소재가 좀 풍파에 밀리더라도 유지한채로 헤쳐나갔어야 했다. 란 생각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