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돌
2-개가 되는 꿈
3-머리카락
4-비
5-비수
6-뼈
7-밤안개
8-쿠드랴프카의 승천
9-삼두육비
10-259.p
11-만두
12-토성의 아들
13-드래곤 슬레이어
14-[ ]
해설
1-돌 : 돌에 대한 얘깁니다. 돌은 화자가 가치를 부여한 무언가이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저 돌입니다. 개인의 감상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2-개가 되는 꿈 : 화자가 어느날 개가 되는 꿈을 꾸고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삶을 동경하게 되는 이야깁니다. 갈등이나 관계에 지친게 아닐까 싶습니다. 운동가나 뭐 그런 부류의 사람일 수도 있고요.
3-머리카락 :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얘기 같네요.
4-비 : 아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누굴 자꾸 생각하다보면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반갑다가 말다가 그런 느낌입니다.
5-비수 : 갈고 닦았더니 도움이 되지 않는 칼의 얘깁니다. 뭐든 필요도 없는걸 가지고 있다보면 독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
6-뼈 : 용가리 통뼈 얘깁니다. 무신경한 사람처럼 보여도 속은 여린 사람이 있지요. 각골난망이란 말도 있고... 그냥 그렇다고요.
7-밤안개 : 앞날이 깜깜하고 모호한 사람의 이야깁니다. 밤에 안개가 끼면 후레시도 그렇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넘어지진 않겠습니다만.
8-쿠드랴프카의 승천 : 개 얘깁니다. 승천은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이지요. 천국에 갔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천국보다 높이 올라가버려서 천국엔 못갔다 하는 야급니다. 모든 개들은 천국에 간다는 만화가 있어서 얘만 못갔다면 그거 참 불쌍하겠다 싶어서 그렸습니다.
9-삼두육비 : 무진장 쎈 사람을 말하지요. 대단한 사람 밑에서 일하면 참 힘들다는 얘깁니다. 가족중 아버지보다는 하나님 아버지를 넣는게 더 적절하겠네요. 물어봤자 대답은 안해주고 만날 시험만 하는게 닮지 않았습니까. 원래 신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고.
10-259.p : 책읽고 생각나서 그렸습니다.
11-만두 : 만두 먹고 생각나서 그렸습니다.
12-토성의 아들 : 토성이 사투르누스에서 나온 말이라서 토성의 아들입니다.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의 패러딥니다.
13-드래곤 슬레이어 :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얘깁니다. 용의 위치에 플로지스톤이나 에테르, 주전원 등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이건 분명 확실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사실 아닐때가 있고 그렇지요. 뭐든 사람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왜곡되기 마련이 아닌가 싶네요.
14-[] : 뭔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사람의 얘깁니다. 생각이 안나면 결국 어쩔 수 없는거죠.
끝
드래곤 슬레이어는 디씨에서 물자체와 그 표상에 대한 비유를 꼭 용으로 했어야 했냐는 논란이 좀 있던데요, 여기선 해설이 곁들여지니 이해가 쉬웠습니다.항상 좋은 만화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왜 실향게에 계시는지 모를 정도네요.
머리 자르는 만화는 화자가 나이고 주인공도 나인데 마지막에 그가된 이유가 뭘까요?
뼈ㅡ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