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0일.
함경북도 단전군 백금산역.
백금산역 동쪽 0.9km.
진도0 이규철은
5백 m 밖에서 움직이는 무언가가 사람이라고,
그것도
그냥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며 정찰을 하는 동초라고 판단했다.
5백 m라는 거리는
무언가를 판단하기에는 적절한 거리는 아니었다.
무언가가 움직인다는 것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움직이는 무언가가 사람이라고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은 거리였다.
그러나
진도0 이규철 대위는
5백 m 밖에서 움직이는 두 사람이
동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확신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은 아니었다.
논리적인 사고 과정으로 도출한
판단이었다.
핵 관련 시설이 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이 지역에서,
자정을 지나
일출 시각을 향해 가는 야심한 새벽에,
손전등을 들고 움직이는 누군가가
민간인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조도가 높은 손전등을 들고 있었다.
함경북도에
주민들이 손전등을 가지고 있을는지는 몰라도,
건전지 같은 귀중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이규철은 왼손을 들어
진도2와 진도4에
교전 전 준비를 지시했다.
수백 m를 포복으로 빠져나면서
진도 팀은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거기에
갑자기 나타난 동초들은
그들에게
부가적인 정신적 피로를 안겼다.
숨어 있는 진도 팀과
걸어오는 동초들 사이에는
작은 관목 지대가 있었다.
그 관목 지대 사이로
불빛이 살짝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규철은
그들이 그저 지나가기를,
더 불빛이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랐다.
발각될 것을
두려워한 것은 아니었다.
처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진도 팀이
그들을 먼저 파악했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반면에
북한군 동초들은
그저 정해진 경로를 걷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절대로
이곳에
적 특수부대가 매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준비 상태가 다르다.
접촉하게 되면
진도 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진도 팀이
그들에게 발각되기 전에,
처리할 수 있었다.
이규철 대위가 걱정하는 것은
그들을 처리하고 난 후의
상황이었다.
동초가 돌아오지 않으면
북한군은 의심할 것이다,
찾으려 할 것이고,
그리고
시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체가 발견되면
경계를 강화할 것이 분명했다.
단순히
백금산역 주변으로 경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진도 팀에게는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이겠지만,
정보사의 판단처럼
백금산 폐광이,
그리고
백금산역이 핵 관련 시설이라면
추적해 올 가능성이 컸다.
시설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동초를 살해한
진도 팀을 찾으려 할 것이다.
사실 추적 팀이 꾸려진다는 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부대는
절대로
진도 팀을 따라잡거나 찾아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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