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물건입니다. 이걸로 아이비제 크리스탈 시리즈는 다 모았습니다
이름은 펠리컨... 인데 딱히 펠리컨이라는 느낌은 안 납니다. 무슨 새람
아이비제 크리스탈 시리즈 3종이 인쇄된 옆면
런너는 3장입니다
아카데미제와 달리 아이비제는 이렇게 색이 들어가있는게 특징입니다
아카데미제도 뭐 크리스탈피아노는 간혹 파란색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건 보통은 투명하죠
하지만 이 키트의 경우 노란색이 너무 싸구려틱하게 나와서 차라리 그냥 투명한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다 같은 노란색은 아닙니다. 오른쪽 2장과 왼쪽의 색이 다릅니다. 왼쪽이 더 진하죠
설명서는 한 장입니다
여기도 돌고래과학교재라는 상표명이 있습니다
아이비제는 전부 이런 식입니다. 전부 돌고래과학교재라는 상표명이 붙어있습니다
이 둘이 대체 서로 무슨 관계였는지 많은 의문을 낳습니다. 금형을 팔아넘긴건지 아니면 박스만 바꿔서 파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회사가 이름을 바꾼건지...
게다가 제품이름도 원래는 펠리컨이 아니라 그냥 '황금새' 였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컬러를 보면 황금새보다는 누리끼리한새가 더 어울리지만
설명서는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글씨가 터무니없이 작습니다
옆에 저렇게 휑하니 빈공간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왜 이랬어! 왜 이렇게 글씨를 작게 했냐고! 말해!!
반다이나 아카데미처럼 컷으로 나누고 그 안에 설명을 채워넣는 식으로 하면 공간활용이 잘 되서 글씨도 크게 쓸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하여튼 진짜 작습니다. 확대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주제에 지시는 많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드는 점은 있습니다
"이제까지 조립하느라 수고했습니다"
대체 어떤 프라모델 설명서에서 플라스틱 조각과 씨름한 사람에게 저런 말을 건넨단 말입니까
요즘 나오는 것도 저런건 없죠. 그냥 조립하면 끝이지
저 한 문장 때문에 뭔가 교재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이상입니다
어렸을때 문방구에서 뽑기 상품으로 주던 엿 색깔이랑 똑같네요
오른쪽 두번째 런너 마치 어떻게 보면, 투명한 백색 런너인데 오랜세월에 변색된 런너 같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