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쿠X에서 구매한 짐 2대... 오늘 같은 날은 프라 조립이 하고 싶어 바로 조립했습니다.
박스는 매우 간결합니다. 우선 가볍고요, 많이 크지도 않아요. 좌측 하단의 2001년 제조라는 시기를 보면 참 오래된 녀석이다 싶군요.
정말 간결하죠. 가장 최근에 조립했던 더블오 세븐소드가 멋지긴 했습니다만 왠지 유쾌하기만 한 경험은 아니었다 보니, 이 적은 수의 런너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아직 손이 느려서 그런지 첫 번째 녀석은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도 꽤 복잡하거나 힘든 곳 하나 없이 흥겹게 진행했네요. 두 번째는 손에 익어서 그런지 30분인가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니퍼를 두 개 연달아 쓰는 것이 영 속도를 늦추는 느낌이 있었는데, 점차 익숙해지며 툭툭 잘라가니 속도가 붙었네요.
완성된 녀석을 스탠드에 올려 봤습니다. 간단하긴 한데 나름 또 멋이 나네요. 오래된 녀석이라 그런지 실드를 등에 장착하는 부분이랑 무릎이 금세 고정력이 약해집니다. 이렇게 빨리 고정력이 약해지는 놈은 처음 봐서 좀 놀라긴 했어요. 그래도 저렴한 옛 키트라 어쩔 수 없지, 싶은 생각은 듭니다.
상기했듯이 몇몇 부위는 좀 불안합니다마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포즈가 잡힙니다. 고간부는 당연하지만 자유로운 포징은 안 되고요, 실드도 고정부가 좀 불편하긴 해요. 무엇보다 손에 실드 쥐어주기가 되게 애매한 구조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쥐어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에 두 대를 만드는 건 되게 어릴 적 식완을 만들던 때 이후로 처음 같네요. 부담이 없어서 더욱 해 볼 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짐이 확실히 매력이 있어요. 겨우 두세 대가 아니라 수십 대 조립하는 분의 심정도 알겠습니다. 지금 가진 1호가 저 두 대, 프반으로 오는 2 사막 사양과 세미 스트라이커 해서 두 대, 짐3도 뭐 연이 닿아서 두 대 사면 짐 1, 2, 3으로 두 소대는 만들 수 있겠군요.
확실히 옛 프라답달지, 크게 복잡하거나 번거로운 구조 없이 간결합니다. 프라를 아직 많이 조립한 적이 없거나 처음 하시는 분들, 그 중에서도 주인공기보다 양산기로 시작하고 싶다! 이런 분들은 짐 한 번 조립하시면 좋겠습니다. 가격도 부담이 적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조립에 부담이 없다는 것 하나가 어마어마한 장점이네요. 사실 요즘 프라를 사서 쌓기만 하고 조립에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 이걸로 다시금 프라를 마음 편히 조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훌륭한 가성비를 지닌 녀석입니다^^
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이 정도 킷이면 아주 만족스럽죠! 스티커도 딱 하나만 붙이면 되니 정말 손이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멋진 완성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