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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인류의 멸망까지 남은 시간 7시간. 레이디언트 실버건 한정판과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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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2006년 아니면 2007년 쯤에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마지막으로 플레이한지 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최종보스전 페이즈 중 울트라맨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거인과의 싸움은 지금도 잊을수없네요. 가정용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상 초반에는 개그씬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시리어스해지고, 여러번 컨티뉴를 하면서 최종전을 어렵게 클리어했더니 엔딩은 충격적인 반전과 내용으로 끝나서 커다란 충격을 받고 클리어 후에 긴 여운이 남았지요. 지금도 엔딩 영상에서 최종보스가 자폭하고 그 빛에 휘말리기 직전의 남주인공 바스타의 모습이 잊혀지지않습니다. 대사는 안나오지만, 마치 끝까지 살려고 발버둥치는 듯한 그 모습은 마치 "꼭 살아남을거야!!"라고 외치는 듯했어요. 오프닝 영상에만 등장했지만, 가이의 아버지인 장관(성우가 마스터 아시아나 충격의 알베트로 등으로 유명한 아키모토 요스케 씨라서 더더욱)과 여 오퍼레이터들(특히 안경을 낀 여 오프레이터)의 모습들도 기억 남았습니다.

srm81r | (IP보기클릭)98.33.***.*** | 24.06.27 00:41
srm81r

울트라맨 거인대전이 정말 충격이었고 뒤이어 나오는 '돌이라 불리우는 저 3D 크리스탈 특전 속의 모양'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당시에는 저는 이걸 어떻게 클리어하나하고 시간을 때우면서 피하다보니 인류가...... 그 여운은 '의지'라는 의미를 담은 다음 작품 이카루가의 엔딩에서 비둘기가 날아가는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신라가 결국 얻은 건 자신의 힘을 모두 해방하고 자폭한 것이 아니라...새가 되어 날아가는 이 아름다운 풍광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을 했었습니다. 레이디언트실버건에서 바스타가...꼭 살아남아야해...라고 절규하는 모습과 이카루가의 신라가 모두 힘을 해방할 때가 상반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카루가의 마지막 페이즈를 하고 있으면 바스타와 레아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먼저 간 친구들...) 설정집에 나온 가이와 아버지 (가이가 컴플렉스를 가지게된 이유), 그리고 오퍼레이터와 잠시잠깐 등장하는 철학자의 모습 하나 하나까지도 세밀하게 설정한 캐릭터 디자이너 Han의 설정집이 너무 소중한 이유가 그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인 것 같아요. 오늘도 즐겁게 회상할 수 있는 srm81r님의 덧글 감사합니다 :)

세가오니 | (IP보기클릭)61.72.***.*** | 24.06.27 01:27
세가오니

레이디언트 실버건과 이카루가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이카루가를 플레이한 것도 10년 전이였던 것 같은데, 간만에 다시 플레이해보고싶어졌습니다. 아차! 제가 뒤늦게 알아차렸는데요, 제가 쓴 댓글에 '충격의 알베르토'를 '충격의 알베트로'로 잘못 썼습니다ㅎㅎ

srm81r | (IP보기클릭)98.33.***.*** | 24.06.27 01:45
srm81r

srm81r 저야말로 같은 게임에 대해서 각자의 즐거운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가끔 긴 글을 작성하면서 피로할 때가 있지만 그런 생각들이 걷혀지는 즐거운 순간 같습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이카루가, 보더다운, 레이디언트 실버건, 메탈블랙으로 나선을 돌다가..결국 다시 케이브의 케츠이와 이바라를 번갈아가면서 좌절하며 플레이하는 그런 뭔가 조금은 이상한 루틴이 있었는데요. 요 몇 년은 정말 업무로 인해 번아웃이 심하게 왔음에도 일을 놓을 수가 없어 가끔 이런 게임패키지가 발매된 김에 한번 더 힘을 내서 옛 게임 추억을 더듬고 다시 주섬주섬 이것저것 꺼내서 글을 쓰면서 추억하고 때로는 게임을 시간을 쪼개 다시 해볼 때의 기쁨이 조그만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카루가는 그런 의미로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하는 좋은 영양제같습니다. 저도 다시 패드를 잡고 싶네요. 아 오타는 전혀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야말로 오타가 정말 많습니다. 흐흐.

세가오니 | (IP보기클릭)61.72.***.*** | 24.06.27 01:57

세가 세턴판을 즐기면서 플레이 시간을 엄청 오래 플레이 하면 언락 되는 스피드 조절 기능을 마지막으로 내려놓을 수 있었죠... 게임 특성상 스피드가 너무 적거나 빨라도 좋을 게 없어서 무작정 엄청 빠르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게 좋은 게 아니었던 게 좀 아쉬웠습니다. 게임 플레이 중에도 속도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으련만,... 허나. 다른 요소들은 대부분이 완벽한 슈팅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지만,(이건 스트라이커즈 시리즈 같이 스토리가 전혀 드러나지 않게 되어버린 슈팅 게임들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요소로 느껴집니다.) 슈팅 게임을 못해도 플레이를 오래 함으로서 기체의 성능이 증가하고 실패해도 점차 더 강해진 기체로 마지막까지 클리어 하는 게 가능해지는 점이 가장 좋았었죠. 뭐. 마지막 보스를 상대로 그저 피하기만을 강요 당하는 점은 전혀 좋지 않다 느꼈습니다.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고 그에 어울리는 연출이긴 하지만,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유저가 보기엔 지나친 어려움이기도 했죠.(이건 이카루가에서 더 심해졌군요.) 그 시점까지 나온 어지간한 슈팅 게임의 무장 방식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적과 싸울 수 있는 점은 다른 슈팅 게임에서 즐길 수 없었던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이지요. 이카루가는 그 때문에 게임성에선 오히려 퇴화 되었다 느꼈습니다. 지나친 어려움을 통째로 "암기" 하는 걸 강요당하는 퍼즐 슈팅 게임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죠...(게다가 스테이지 수도 너무 적어진데다 캐릭터성이 희박해져버리기까지 해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치트라도 쓰지 않고선 클리어가 사실 상 불가능한 탄막 슈팅이 아닌. 다른 형태의 즐기기 좋은 슈팅 게임이 다시 솟아오를 날이 있을까 하는 요즘입니다...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4.06.27 10:32
뷰너맨

뷰너맨님 안녕하세요. 상세한 감상평과 생각을 정성껏 정리해주셔서 덧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이우치식'슈팅과 'NAMI식' 액션 게임 두가지 개성이 뚜렷한 (Yaiman식은 일단 제외하고) 트레저의 게임들에서 나타나는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의지이고 액션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중화제 역할 (보다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마에카와 대표의 능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SEGA의 하청업무를 수행하면서 (맥도날드 IP게임 개발) , 정말로 사무실도 없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가게에서 왁자지껄 개성이 뚜렷한 전 코나미 멤버들을 규합해서 절실하게 만든 <건스타 히어로즈>가 트레저의 가장 대중적인 게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재는 그 개성 뚜렷한 사람들이 모두 트레저를 나가 자신의 게임들을 만들고 있거나 은퇴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이카루가>는 발매당시에는 너무 어렵고 암기를 강요하는 패턴과 슈퍼플레이를 보면서 화면 좌표 단위로 외워가며 숙련하려고 노력하면서 흥미를 잃게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설정이 담긴 초기 세가다이렉트 예약특전 엽서 (신라,카가리등의 주인공이 담긴) 를 보면서 캐릭터에 대해 흥미를 갖게되고 우여곡절 끝에 엔딩을 보게되었을 때의 맥락없이 산화한 주인공의 노력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를 허탈함에 한때는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이카루가는 레디언트 실버건의 명게임음악가와 사키모토 히토시의 음악없이, 게임의 분위기에 맞춰 장중한 음악은 물론 프로그래밍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자신의 의지대로만든 이카루가의 경우는 이우치상의 '의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작 레이디언트의 '윤회를 끊어내고 희망은 계속된다'는 테마를 더 능동적으로 발전시킨 점이 느껴져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슈팅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불만요소. 사이바리아가 롤링시스템으로 피탄 직전에 스치면서 피할 수 있게된 여지를 열어뒀었지만 큰 재미는 없었고, 탄막은 숨막히는 불닭 떡볶이를 먹을 때의 느낌이라면 이카루가의 피아식별을 바꿔 적의 탄을 흡수하는 시스템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치 만원 지하철역을 걸어갈 때, 반대 방향에서 쏟아져나오는 인파 무리와 반대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다시 돌아서 그들과 같은 방향으로 갈 때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슈팅게임의 개념을 이렇게 자신이 '의지'로 컨트롤해서 피아식별이나 피탄이 아닌 나의 에너지로 활용한다는 점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스토리나 연출은 매뉴얼을 읽고 게임 내에서 나오는 스크립트를 통해 유추해야함에도 특유의 그 비장함과 결연한 의지. 그리고 자신의 모든 힘을 해방하는 마지막 보스 전의 시퀀스를 위해서 불편을 감수하고 다시 패드를 손에 쥐게 되더군요.

세가오니 | (IP보기클릭)118.235.***.*** | 24.06.27 11:07
뷰너맨

레이디언트 실버건의 경우는 발매 당시에는 어려워도 재밌게 즐겼고 코믹한 B급 트레저 개그가 난무해서 밝은 슈팅게임으로 오해하다가 역시나 우여곡절 끝에 엔딩을 보고나서 한동안 멍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가끔 즐기면 이카루가는 어찌저찌 클리어까지 가지만, 레이디언트는 점수제로 파워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무기 조합을 패턴에 맞춰 대응하기에 기존 플레이 기억들이 휘발된 상태이다보니 더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분명한 점은 두 게임다 다른 슈팅게임이 주지 못하는 '맛'과 '향'이 깊다는 점입니다. 게임디자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슈팅 게임 본연의 '쏘고 피하고 맞추다' 를 시스템적으로 제어하는 영역이 크다보니 게이머 입장에서는 정말 좋아해야 계속 즐길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주신 부분 치트가 없이는 클리어가 어려운 탄막이 아닌 다른 형태의 즐기기 좋은 슈팅 게임에 대해 공감하고 레이디언트 실버건이나 이카루가 모두 현세대 게이머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지기엔 역시 매니악한 부분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우치식 슈팅이라 요새는 부르는 일본게이머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정성스런 덧글 감사드리며, Project RS-3 UBUSUNA가 아직 개발취소된 것은 아닌 상황이니 3부작의 마지막은 과연 이카루가나 레이디언트에 비해 어떤 시스템으로 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올해 발매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지만 벌써 몇 번 지연되었다보니 마음은 비우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세가오니 | (IP보기클릭)118.235.***.*** | 24.06.27 11:13
세가오니

겔러그로 접하기 시작했던 여러가지 슈팅 게임들의 재미와 방향성은 지금에 와선 너무 매니악한 인상을 주는 게임만이 남아버렸죠... 탄막계열로 불리곤 하는 이 게임들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리 피격 판정이 좁다고는 해도 문제는 그게 지나치다는 점이지요... 쏟아지는 걸 이겨내지 못할 정도의 밀도를 끝도 없이 쏟아붓는 게 가장 큰 문제라 기본 난이도인 노멀 조차 클리어가 막혀버리기 너무 쉬운 점. 게임에 따라선 탄에 적극 몸을 긁어대야만 샷의 파괴력이 올라가는 시스템(식신의 성 시리즈) 마저 있죠.(...) 사이바리아 시리즈도 그렇지만, 참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싶습니다. PC로 나왔었던 타이리안같은 게임이 요즘에 와선 더욱 재미를 느낄만한데 이런 유형의 슈팅 게임들이 정말 드물어진 점도 아쉬웠죠. 그나마 테슬라 VS 러브크래프트(마무리가 덜 되긴 했지만, 재미가 꽤나 있었습니다.) , 스카이 포스 리로디드(타이리안 같은 재미와 비슷한 부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같은 게임들 덕에 명맥이 적게나마 이어지고는 있구나 하죠.(그래도 참 드물던...) 이따금 고전 게임들을 다시 플레이 할 때 느끼곤 하지만, 쉽고 재미나게 즐기기 좋은 슈팅 게임이 좀 더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마법대작전 시리즈도 괜찮았지만, 3편 이후로는 소식이 그냥 들리지를 않는 게 참 아쉽습니다. 그나마 1이 콘솔로 따로 이식이 되었던 게 인상적이었죠. PC로도 이식이 되면 좋으련만,...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4.06.27 22:56
뷰너맨

뷰너맨님 말씀 공감합니다. 어느새 슈팅게임은 동체시력과 암기력에 의존하는 니치한 장르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과 흐름을 보고 있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초적인 쏘고 피하고 맞추는 재미의 게임들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미 시장성이 너무 협소해져서일 수도 있겠네요.) 언급해주신 <타이리안>은 랩터의 후속작같은 개념의 게임이었군요. 덕분에 좋은 게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VS 러브크래프트>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러브크래프트 전집이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이고 코즈믹 호러물을 좋아해서 스팀에서 찾아보니 너무 재밌어 보입니다. 한번 꼭 플레이해보겠습니다. 즐거운 게임 생활 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법대작전은 PC버전은 FM-Towns와 X-68000으로만 발매하여 국내에 거의 소장한 사람이 없으실 거에요. 좋은 게임 추천해주시고 슈팅 게임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어 즐겁네요 :)

세가오니 | (IP보기클릭)61.72.***.*** | 24.06.28 09:43

오니님 그라디우스6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ㅠ

ワ-ドナの森 | (IP보기클릭)106.102.***.*** | 24.07.02 09:04
ワ-ドナの森

그라디우스V와 같은 트레져 개발의 코어 슈팅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저도 기대하면서 불안함이 큽니다. 오히려 현재 개발멤버만 본다면 M2 X KONAMI가 좀 더 현실성이 있어보이네요 :)

세가오니 | (IP보기클릭)118.235.***.*** | 24.07.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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