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4299
“카스미쨩 할 수 있겠어? 호노카쨩은…….”
“가능하다구요. 여기 오기 전에 플레이아데스 분들 안무도 봤었다고요? 뭐 다른 학교 스쿨아이돌의 안무나 노래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라구요.”
“모두들 평상시에 열심히들 했잖아? 그러니까 하루 정도 쉬더라도 괜찮을 거야. 그리고 연습에 너무 신경을 쓰고 힘을 빼면 본무대에서 제 실력을 못 내게 된다고. 호노카쨩도 그랬잖아.”
“헤헤 맞아요. 그때 수현쨩하고 다들 쉬라고 말했었고 그래서 결국 푹 쉬었어요. 안그러면 그때 무대에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었어요.”
엠마의 말에 호노카가 뒤를 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네 사람이 들어왔다.
“교대하러 왔어! 뒤에 남은 시간에는 우리가 할게.”
미소가 앞서서 들어와서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성미, 소화, 화영이가 들어왔다.
“잘 보고 왔어? 남은 시간 동안 잘 부탁해!”
“걱정 마라구. 이래저래 재미있기도 했었구, 그리고 다른 뮤즈 멤버들이나 니지동 멤버들이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가보라고.”
“에에~”
“그럼 재미있게 구경하고 와~ 으흠. 주문하시겠어요?”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미소가 어깨를 살짝 으쓱하더니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향해서 다가가서 물었다. 그리고 성미와 소화가 조리대 앞으로 가서 손을 씻고 섰고 화영이도 앞치마를 받아서 입었다.
“음, 여긴 아마 이렇게 고치면 될 거 같고……, 어때?”
“응!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아!”
연갈색 눈의 자그마한 여학생이 랩탑 앞에 앉은 채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있었고, 그 옆에 있는 여학생들이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여학생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을 여러 방향에서 보고 있었다.
“리나쨩 고마워!”
“…….”
뒤로 돌아본 리나가 굳어져 있는 표정으로 정화여고 여학생들을 머뭇머뭇 바라보고 있다가, 활짝 웃는 얼굴이 그려진 크로키북을 얼굴 앞에 들어보였다.
‘리나쨩 보드, 뿌듯~’
“저기 말야, 리나쨩 엄청 귀엽지?”
“그러게. 과묵한 천재소녀라든가. 그럴듯하지 않아?”
“맞아~ 어디서 본 적 있는 거 같거든.”
“어, 어어…….”
리나가 크로키북을 넘겼다. 활짝 웃는 얼굴에서,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왔다.
“혹시 리나 못봤어?”
“음, 키 작고 하늘색 카디건에 운동화 신은 애 말이지? 저기 로봇 동아리 쪽으로 갔어, 아, 그리고 고양이처럼 생긴 애하고 같이 가다가 그 애는 저쪽으로 빠졌어. 후훗.”
빵을 집게로 들어서 바구니에 담고 있는, 얼굴 아래쪽을 주방용 마스크로 가리고 있던 여학생이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거봐 마키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었잖아.”
“그냥 안보여서 찾았을 뿐이라구. 딱히 걱정한 건 아냐. 난 가볼게.”
“마키코 부끄러워한다~ 난 나카스 카스미! 그냥 카스밍이라고 부르면 돼!”
“카스카스?”
“아 카스카스가 아니고 카스밍이라구! 자꾸 이상한 별명으로 부른다니까.”
자신을 카스미라고 소개한, 자그마한 단발의 여학생이 성을 내었다.
“카스미, 너도 다른 친구들한테 마키코라든가 시즈코라든가 이렇게 부르잖아. 성내지 마라구. 난 리나하고 린한테 가볼게. 아, 여기 카스미쨩을 잘 부탁해. 카스미쨩은 니지동의 빵순이거든. 아, 혹시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
“우리학교는 제2외국어를 셋으로 나눠서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이렇게 돌리거든. 여기 수인이가 일본어 잘하니까 걱정 안해도 될 거야.”
“그럼 내가 저쪽으로 가볼게.”
------------------------------------------------------------------------------------------------------------------------------------------------------------------------
- 애니메이션의 리나쨩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저렇게 귀여운데 왜 보드를 쓰고 다니지'였죠. 그걸 모티브로 썼습니다. 자신의 반이나 같은 친구들에게는 인기가 엄청 많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이번주 수요일부터 슈퍼스타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