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9938
‘히, 히익!’
소망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역시나 어두운 곳에 약하네…….’
길쭉한 그림자의 끝에서, 동글동글한 얼굴의 여학생이 나타났다.
‘아, 소, 소연이었네. 깜짝 놀랐다구~’
소망이가 울먹울먹하면서 말을 떼었다.
‘남도 아니고 같은 동아리의 멤버인데 너무한 거 아닐까? 헤헤.’
‘어,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면 놀라지 않겠냐구.’
‘생각했던 것보다 겁이 많네. 후후,’
‘그, 그나저나 소연이는 안 무서워? 이런 곳이라면…….’
‘헤헤~ 사실 수현이는 어릴 때 혼자 지내는 날이 많다 보니까 공포영화라든가, 그런 걸 가끔씩 봤었거든. 우리도 같이 봤었고. 그래서인지 어두운 곳은 그다지 무섭지 않게 되었어. 헤헤.’
소연이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옆으로 붙었다.
“그땐 엄청 놀랐다구. 정말 뭐라도 나오는 줄 알았단 말야.”
소망이가 다시 울상이 되어서 말했다.
“괜찮아~ 여긴 나도 있고, 의외로 겁이 없는 2학년 멤버들도 있으니까 문제없다고. 그지?”
화영이가 소망이를 끌어안고 달래면서 말했다.
“으, 으응.”
“그럼 다음 멤버는 누굴까?”
“일단 앞으로 당겨 보면 알겠지? 이번에도 수현이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아냐, 수현이는 스쿨아이돌 동아리 일이라면 뭐든지 열심히 했었지.”
“맞아. 그때 우미쨩이 호노카쨩을 보고 뭐라고 했었기도 하고
”
“무슨 말씀을. 호노카쨩도 뮤즈 활동에 있어서라면 엄청 열심이었는걸.”
“그랬지. 가끔식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처음 스쿨아이돌을 만들 때도 남들이 보기에는 무턱대고 만든 것 같았지만 사실은 어라이즈의 무대를 보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었거든. 그리고 오토노키자카 학원이 문을 닫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학교를 지킬 것인가를 엄청 고민했었거든.”
“우리 리더님은 문자 그대로 갑작스럽게 폭탄선언을 하셨지. 그리고 소연이하고 해민이가 도와주겠다고 나섰고.”
“그건 아니라구. 모두가 도와주겠다고 했었어도 제일 열심히 했던,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은 수현이었거든.”
해민이가 수현이를 바라보면서 눈을 찡긋했다.
“아, 이거 전에 거제도 갔을 때 참가 신청서라든가 이것저것 내던 때 일이었지.”
“그때 엄청 피곤했었나봐. 우리가 도와줬어야 했는데.”
“에에~”
전환된 화면 내에는 수현이가 혼자 탁자에 앉아 있었다.
“그때 블루나이트 페스티벌 했을 때 빈 날짜 잡고 그쪽 분들한테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 보내고 받고 하느라 이것저것 했었지. 선생님들이 처음에 몇 번 연락하시긴 했지만 자세한 건 우리한테 직접 물어보고 싶다고 했었거든.”
화면 속의 수현이가 몇 번 하품을 하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뭐, 내일 전화해서 마지막으로 알려드리면 되니까 여기까지 해놓고 쉬어야지.’
그러던 수현이가 참가 서류를 모아서 정리하고 탁상 한쪽에 밀어놓더니 탁자에 엎드려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채로 잠에 들었다.
“흐응~ 저때 자고 있었구나?”
“연습하고 나서 정리하다 보니까 졸리더라고. 그래도 다들 도와줘서 다음날 접수하고 승낙 받고 했었지.”
“헤에~ 그럴 땐 좀 자다가 해도 되는데.”
“우미쨩이 세츠나쨩하고 우리한테 부럽다고 했었더라구. 우리 리더님이나 아유무쨩처럼 성실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말이지. 헤헷.”
성미에 이어서 소연이가 화면 속의, 탁자에 엎드려서 잠들어 있는 수현이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안절부절못하고 옆에 있는 진희와 해민이를 두고.
“뭐, 여기까지 봤으면 다른 멤버들 걸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근데 두 사람 있잖아, 뭔가 우물쭈물하는 것 같지 않아?”
“그러게, 그냥 수현이가 나온 동영상일 뿐인데.”
“다른 멤버들 거는 어쨌든 다 봤으니까 이것도 다 보는 게 맞겠지?”
소화, 성미, 그리고 화영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진희와 해민이가 슬그머니 마우스 쪽으로 손을 뻗쳤다. 그러나 마우스를 잡은 해민이의 손을 소망이의 손이 덮쳤다.
“헤에, 두 사람이 이렇게 당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구?”
소망이가 씨익 웃었다.
------------------------------------------------------------------------------------------------------------------------------------------------
- 결국 200화까지 왔군요.
- 내일은 휴가가 난 김에 애니플러스 부산점 콜캎 갑니다! 아 그리고 뱅드림 극장판도 세번째....ㅋ